분주한 北 핵실험장..."5차 실험 언제든 가능"

분주한 北 핵실험장..."5차 실험 언제든 가능"

2016.04.17.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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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실험장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언제든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북한이 지난 4차 때와는 달리 핵실험장 동향을 계속 노출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 연구 기관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11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입니다.

핵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건물 입구에 화물차가 서 있고, 90년대 이후 쓰지 않았던 핵폐기물 저장소 옆으로는 길을 새로 냈습니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당국도 이달 들어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인력 이동 등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4일) : 풍계리 핵실험장 관련해서는 여러 번 말씀을 드렸지만, 항상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다면,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 직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터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일성 생일의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이렇다 할 경제 성과가 없어서 대신 핵 무력이라도 강조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4차 때 사전 징후를 전혀 들키지 않았던 북한이 일부러 실험장 움직임을 노출하는 배경도 관심입니다.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5차 핵실험도 감행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여주면서 협상의 주도권, 카드를 가지고 미국하고 계속 협상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도 아마 이번 핵실험을 노출을 한 것이 아닌가….]

또, 일각에서는 강력한 제재에 맞닥뜨린 북한이 일단은 당 대회까지는 숨을 고를 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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