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 집단 탈북

북,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 집단 탈북

2016.04.08.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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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식당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귀순했습니다.

해외 생활을 통해 남한의 실상을 알게 돼 입국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해외 식당의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모두 중산층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 한두 명이 개별적으로 탈북한 적이 있지만 같은 식당의 종업원이 한꺼번에 탈출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이들이 해외에 체류하면서 북한 체제의 실상과 허구성을 알게 돼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접했고, 이를 통해 북한 실상과 체제 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돼 집단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탈출과 장거리 이동에 따른 긴장감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안정을 찾는 대로 구체적인 귀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탈북자 입국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상황에서 해외에 체류하던 북한 주민이 집단 탈북한 것이 특이한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탈북 경로와 체류 국가는 다른 탈북자의 신변 안전과 해당국과의 외교적 마찰 우려 등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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