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휴일 유세전...與 부산·野 단일화 신경전

치열한 휴일 유세전...與 부산·野 단일화 신경전

2016.04.03.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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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3 총선을 열흘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오늘도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부산으로, 더민주는 서울 강서로 향했고, 국민의당은 호남에 머물고 있는데요.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기 싸움도 팽팽합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오늘 부산에 집중한다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오전에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강서구 갑과 사상구, 사하구 갑을 거쳐 지금은 중구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부 지역 지지율이 흔들리며 이른바 '낙동강 벨트' 사수에 이상 조짐을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김 대표의 이번 부산행은 긴급 지원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북·강서구 갑에서는 박민식 의원이 더민주 전재수 후보와 여론조사 때마다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잠시 뒤 도착할 사상구의 손수조 후보도 무소속 장제원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김 대표는 유세장에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정치를 잘못해 놓고 비판을 피하려 김종인 대표를 모셨는데 이러면 안 된다며 부산 주도권 싸움을 거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구에서는 무소속 유승민, 류성걸, 권은희 후보가 '금호강 성장 벨트에서 대구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공통공약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서구로 온다는데,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기자]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과 제주를 누볐던 더민주 지도부가 오늘은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일시 중단된 서울 강서구를 찾았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현재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합동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이으로 예상되는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당에 단일화를 압박할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재 강서구는 세 지역 모두 야권 단일화 여부가 변수인 상황입니다.

특히 강서병의 경우, 더민주 한정애 후보와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국민의당 지도부의 재협상 지시로 단일화가 일단 무산됐습니다.

오늘은 서울 지역을 돌고 있는 문재인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판세를 보면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곳이 수도권에만 20곳이라며 거듭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지원유세로 호남 민심이 더 나빠진다며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가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선거용 발언으로 이해한다며 일축했습니다.

[앵커]
야권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죠?

[기자]
안철수 대표는 광주 5·18 국립묘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도 야권 단일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지만 국민의당은 정권 변화를 위해 태어난 당이라며 다시 한 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호남 의석 확보에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안 대표는 호남 목표는 전체 석권이고,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김무성, 김종인 대표와는 달리 제주 4·3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이틀째 호남지역에 머물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습니다.

순천과 광양·곡성·구례와 여수시 갑을에서 지원유세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곳곳에서 야권 단일화 요구는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중·성동구 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가 시민사회단체 중재로 후보 단일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는데요.

다만, 이번에는 국민의당 지도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아침엔 자신의 지역구에 머문 뒤 김제남 의원의 서울 은평을에서 지원유세를 펼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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