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텃밭 비상령...영남 호남 곳곳 '혼전'

여야 텃밭 비상령...영남 호남 곳곳 '혼전'

2016.03.31. 오후 1: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이상일 / 아젠다센터 대표

[앵커]
20대 총선, 13일 간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 텃밭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호남에서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총성 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는 여야의 격전지 민심은 어떤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여야 모두 텃밭에서 민심이 심상치가 않다고 합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어 보여주시죠. 무소속, 더민주의 돌풍 때문에 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 지금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구경북, 부산경남. 낙동강 벨트에도 지금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 대구 지역은 아시다시피 무소속 후보들이 많이 출마해서 현역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후보와 격돌하는 지역도 꽤 있고 또 그외에도 김부겸 후보라든지 홍의락 후보처럼 무소속이나 야당 소속이지만 선전하는 걸로 발표가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부산경남쪽에 소위 낙동강 벨트라고 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북강서갑지역, 사하갑을지역또 사상구 이런 지역들. 김해나 양산 지역에서 야당 후보들이.

이 지역들의 공통점이 뭐냐하면 야당 후보들이 그냥 갑자기 공천을 받아 출마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나 계속 재수, 삼수하면서 그지역을 뜁니다.

이렇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평판도 안정돼 있고 나름대로 지지기반이 확장이 되어 있는 분들이고 최근에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여론에 반영되면서 아마 이런 지역들에서 야당이 선전하는 기류가 형성이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9대 총선에서 영남 지역 가운데 63석,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휩쓸었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아 보여요.

[인터뷰]
4석이라는 게 문재인 의원, 조경태 의원, 민홍철 의원. 이런 분들이 전의석을 석권 못 했던 건데이번에 이것보다 훨씬 더 의석을 뺏길 것 같아요, 새누리당이.

지금 잘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일단 무소속의 강세가 있어서 대구지역에서 당장 류성걸 의원이라든지 현역 의원이죠. 류성걸 후보, 권은희 후보 수성을이죠. 그리고 주호영 후보. 대구 수성을이에요.

이런 후보들도 그렇고 유승민 후보도 그렇고 말이죠. 이런 후보들 몇 명만 생각해도 벌써 4명이 훌쩍 넘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영남,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다 합쳐서 67석 확보하기는 대단히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다 공통된 의견이신데요. 이번에는 지역구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과거에는 공천만 하면 당선이 됐던 지역이죠. 대구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 지역에는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특히 대구 북을, 1996년 선거구가 신설된 이후 한나라당과 또 그 후신인 새누리당이 석권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1위로 나서면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홍의락 후보의 높은 지지율 그 이유가 뭐라고 분석을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나타나는 여론이 선거 종반전까지 그대로 안정되게 갈 거라는 건 어렵습니다. 굉장히 유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데. 일단 대구지역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새누리당 공천 여러 가지 잡음이 많았습니다마는 가장 파열음이 컸던 지역이 대구인데 뭔가 지역에서 열심히 뛰었던 후보들, 준비된 후보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배제하고 다른 후보들을 공천시킨 지역들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의 경우에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게 당황스럽지 않겠습니까? 이 사람이 대체 어디서 뛰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우리 지역으로 온단 말이죠.

그런데 무작정 거기다 대고 그래도 새누리당이니까 지지하겠다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그런 과정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여기에 대한 설명들이 충분히 되어야지만 그래도지지를 표명을 할 텐데 이런 것이 잘 표현이 되지 않는 그런 기류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상대 후보는 탈당, 무소속으로 나왔습니다마는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고 그런 진정성들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홍의락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원이었는데 컷오프가 됐어요. 그리고 대구에서 일찍이 텃밭을 닦고 있던 후보였단 말이죠. 그런데 탈당을 하기 전에 김종인 대표가 홍의락 후보는 재고해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김부겸 의원도 굉장히 강력하게 반발을 했어요. 만약에 홍의락 후보를 컷오프를 그대로 진행을 하면 김부겸 전 의원이. 그당시는 후보가 아니었으니까 어떤 중대결정을 내리겠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홍의락 후보 본인이 자신은 놔 달라. 자신은 무소속으로 나가겠다고 했는데 아마 그러한 결단력이라고 할까. 그런 결기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대구 북을의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인상깊게 보여지지 않았을까. 그런 것들이 지지율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앞으로 지지율 흐름도 지켜 봐야 될 것 같고요.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대구수성을도 살펴보겠습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를 보니까 또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있군요.

[인터뷰]
주호영 의원은 마찬가지예요. 주호영 의원도 경선 배제됐던 의원 아니에요? 이인선 후보가 공천을 받았는데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돼서 주호영 의원이 아예 경선에도 참여를 못했던 지역이라서 이 부분도 새누리당 후보라고 해서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전체적인 맥락에서 우리가 영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부산경남지역과 대구지역은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대구 지역은 무리하게 진박 마케팅이라는 것 때문에 현역의원들 그리고 경쟁력이 있는 현역의원들이 탈락한 지역이고 부산은 대구에 비해서 새누리당의 경우. 그런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 동갑 같은 경우에는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도 무소속 현역의원이죠. 류성걸 후보가 지금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인터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대거 출마를 했는데 무소속으로. 대구지역에서 유권자들이 볼 때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데. 왜 이 후보를 지지해야 되는지 아니면 왜 이 당 후보를 찍어야 되는지가 어떻게 보면 혼란스럽거나 별다른 차별점이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구지역에서는 누가 더 억울한가를 가지고 판단을 해야 되는 그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고요.

또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가치나 정책, 비전 이런 것들이 별로 대립이 없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좀더 진정성 있고 이 지역에서 제대로 일할 것인가, 아마 이런 식의 관점들이 더 크게 두드러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구지역에서 어쨌든 지금 공천 과정내의 잡음들이 그 여파가 그대로 나타나면서 유권자들이 쉽게 새누리당을지지한다는 표현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대구수성갑에서 여전히 순항을 하고 있죠?

[인터뷰]
이번 선거에 여러 가지 관전포인트가 있잖아요. 선거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중에게도 아주 초미의 관심이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예요.

김부겸 후보가 과연 배지를 다느냐 안 다느냐가. 이건 뭐 우리 정치의 지역주의와도 관련된 문제고. 이건 단순하게 경선 배제와는 이런 것과 다른 이야기죠.

현재 어쨌든 김부겸 의원이 김문수 후보에 비해서 약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선거기간이 오늘 시작됐으니까 앞으로도 13일 동안 많은 변수가 있겠죠, 총선에. 이슈도 있을 것이고 또 양당에서 다른 돌발변수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전혀 예단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김부겸 후보가 아직 선전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계속 지켜 봐야 할 것 같고. 방금 말씀을 나눴던 부분입니다마는 권은희, 유승민, 류성걸 후보들. 특히 이제 정종섭 후보하고 류성걸 후보는 대구동갑에서 겨루고 있는데.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에요. 유승민 의원도 그렇고. 유승민 의원, 정종섭 후보, 류성걸 의원. 류성걸 의원도 현역 의원이니까. 다 경북고 동기동창이에요. 그냥 동창도 아니에요.

동기동창들이고. 김부겸 후보는 경북고 1년 선배고 이런 상황인데. 어떤 정책이나 노선 차이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마는 전혀 의미가 없는. 바로 그것을 방증하고 있는 게 대통령 사진 반납 논란. 그리고 복당, 아직 선거기간 시작도 안 했는데 어제나 그저께인가 복당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가지고 논란을 한 적이 대구 지역이거든요.

그야말로 대구 지역의 이런 선거는 다른 지역과 큰 차이는 없다 하더라도 정말 정치를 희화화하는 게 아니냐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누리당 내의 집안싸움이 또 민심을 그만큼 달아나게 한다는 분석이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부산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의 지역구 4곳에서 리턴매치가 벌어지게 돼서 야당 후보들의 설욕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 그리고 전재수 더민주 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지는 곳이죠. 부산 북구 강서구 갑입니다. 현재 판세 분석해 주시죠.

[인터뷰]
여론조사들이 아마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온 것도 있는데. 박민식 의원이 높게 나온 결과도 있었고 지금 전재수 후보가 앞서 있는 결과로 나왔습니다마는.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지난 총선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박빙승부를 펼쳤던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부산경남이 대체적으로 지역의 의석분포로는 여당의 텃밭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마는 실제 득표율을 보면 부산 경남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야당 후보들이 상당히 득표율이 높습니다.

40% 넘게 득표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지난 부산 시장 선거 때 오거돈 후보 득표 이런 것들을 보듯이 실제로 지역에서 계속 준비를 해 온 후보들이 상당히 득표력이 높기 때문에 쉽게 예단할 수 없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당의 기류만 갖고 볼 수 없고 지역에서 후보들이 어떤 평판을 얻어내느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동을 하는 지역입니다.

이런 지역들이 몇 군데 있는데 더 추이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인터뷰]
역시 지금 북 강서갑의 박민식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북강서갑이 아까 잠시전에 이야기했던 이른바 낙동강 벨트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비해서 북강서을은 김도읍 후보 가 안정적인 것 같아요.

역시 그쪽도. 그래서 전체적으로 영남 지역에서 부산쪽은 결국 새누리당이 의석을 많이 확보한다 하더라도 상당히 접전을 치른 지역들이거든요.

그 말씀을 방금 했습니다마는. 해운대갑의 경우도 하태경 후보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볼 때 상당히 야당이 선전하는 지역이었는데 조경태 후보가 새누리당으로 가면서 사하을 같은 경우 조경태 후보가 앞서가는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

[앵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공천탈락에 반발해서 무소속 후보로 출범한 장제원 전 의원.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손수조 후보에게 계속해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장제원 후보는 19대 공천과정에서 손수조 후보때문에 배제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장제원 후보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이 있었고. 지난 총선 때는 문재인 전 대표가 출마했었기 때문에 일종의 야당 대표에 대한 전략공천 차원에서 소위 말하는 젊은 후보, 손수조 후보를 전략공천했었습니다마는 그런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유권자들이 그게 어떤 의미로든지 간에 정치적으로 판단들을 존중해 줄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배제를 시켰는데 아마 유권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왜 이 후보가 됐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왜 저 사람이 안 되고 이 사람이 후보가 돼야 되는지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여론에서 반영되면서 오히려 무소속 후보가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그런 상황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에 김해을. 천하장사 출신이죠. 대학교수 이만기 후보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후보가 맞붙고 있는데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김경수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수 후보는 워낙 노무현재단 사업본부장으로 이름이 많이 난 후보예요. 그리고 정치적 발언도 많이 했었고. 그러니까 이만기 후보는 워낙 씨름에서 많이 알려진 분인데.

이만기 후보 본인은 천하장사 타이들 이걸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워낙 국민들 머릿속에 이만기 하면 천하장사 생각이 각인이 되어있는 것 같아요.

지금 현재 대학에도 있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아직도 굉장히 강한 지역이거든요.

지역 정서로 볼 때. 그래서 김해라 하더라도 아까 우리 말씀을 나눈 것 중에 부산경남지역이 대구 그쪽보다 다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저 지역은 아직은 김문수 후보가 앞서간다 하지만 물론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이만기 후보가 안심만 하기 어려운 물론 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지역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이번 선거구 조정에서 떨어져나갔죠. 이게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김해라는 전체적인 특성이 반영이 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보이는데. 김해지역은 김해갑지역도 지난 총선에서 민홍철 의원하고 당시 김정훈 후보가 1000표 차이가 안 되는 999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는데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지역입니다마는 일부 지역에서는 야당의 바람들이 충분히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또 최근에 부산 경남 지역은 수도권하고 유사하게 전체적인 선거 기류 영향을 받는 여론의 변화가 큰 곳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잘 되고 좋은 기류를 탈 때는 그런 것도 잘 반영되고 또 그렇지 않을 때는 지지도가 잘 빠지는 특성이 있는데 최근에 아마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 약세흐름이라든가 공천 파동 이런 것들이 계속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런 것들이 야당의 선전에 작용을 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 민심을 분석해 봤습니다. 다음 주제어 보여주시죠. 호남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공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30일 어제까지 각 언론사가 발표한 호남 지역 13개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은 6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원인을 뭐라고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국민의당이 창당된 다음에 처음에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상당히 지지율이 앞서갔어요, 더불어민주당보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만회한 편이죠, 호남에서는.

어쨌든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친문세력에 대한, 친문재인 세력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사실상 친노라기보다 친문이라는 표현이 저는 더 적합할 것 같아요. 현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가지고. 그런 것들이 지금 호남에서 역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거의 지지세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본래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높아야겠죠. 그러나 그만큼 지지를 상실한 것이죠. 어쨌든 호남에서는 두 당이 각축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거입니다.

두 야당이 호남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쟁탈하는 현상을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으나 기본적으로 두 야당이 이러한 부분이 수도권까지 그대로 연결되고 있다라는 거거든요.

호남에서 두 야당의 각축전이 수도권까지 연결이 되면서. 야당과 야당간 대결처럼 비치다 보니까 이게 단순히 후보 단일화가 되냐 안 되냐를 떠나서 각자의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비난 쪽으로 간다면 이건 야권의 공멸이다.

그래서 이러한 호남에서의 이른바 맹주라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 두 정당이 선거가 시작이 됐으니까 호남에서 자신의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 여러 운동도 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건 당연하겠으나 두 야당이 수도권에서 연대를 생각해서라도 최소한 상대 당을 비난하는 이런 식의 표현은 언급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히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야권의 두 정당이 대결하는 구도로 이번 선거를 끌고 가는 건 좋지 않다라는 분석이신데요.

[인터뷰]
호남 전체 판도는 아직 확정해서 보기는 어려운 게 현재 먼저 관심을 받는 지역들은 대체로 탈당한 현역의원들이 있는 먼저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여론조사가 먼저 진행된, 주로 많이 진행된 지역이 대체로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현역의원들 지역이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현재까지 나타난 걸로는 국민의당이 좀더 앞서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적인 호남이 26개입니다.

이걸 보기 위해서는 인물경쟁력이 배제된 오히려 정치 신인끼리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양쪽에서 신인들을 공천해서 격돌하는 지역에서 과연 정당 지지세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걸 봐야지만 전체적인 호남의 여론을 짚어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광주 서을에서 6선의 천정배 공동대표가 도전을 하지 않습니까? 이 지역에서 더민주 양향자 후보를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광주 서을 선거 결과. 단 한 석의 의미를 넣으면서 야권에 미칠 파급력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인터뷰]
일단 지금 나타난 지지율의 격차가 굉장히 커요. 오차범위를 훨씬 넘는 거잖아요. 역시 천정배 의원이라는 정치인의 무게감이랄까, 중량감 이런 것들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국민의당이나 더불어민주당 이런 정당보다는요. 인물경쟁력에서 차이가 난다라고 유권자가 판단하니까 저런 결과가 나오겠죠. 양향자 후보도 더불어민주당이 야심차게 영입한 인사잖아요.

뭔가 입지전적인 스토리가 있는 후보다라고 해서 영입한 후보인데.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고 역시 저 차이가 특별한 변수가 아니면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또 모르죠.

다른 돌발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인터뷰]
광주 민심에서 보여지는 또 다른 측면은 뭐냐하면 양향자 후보는 개인적인 휴먼적인 스토리, 굉장히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일종의 좋은 표본처럼 보여줄 수 있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나타난다는 건 뭐냐하면 광주가 바라는 총선에서 기대하는 민심이 개인적으로 성공한,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후보들도 좋지만 그거보다는 결국 정치적인 비중이 있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이런 쪽으로 쏠리고 있다라는 반증으로 보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전체적인 호남민심은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쪽 중에서 어느 쪽에서 좀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흐름들이 오히려 전체적인 민심의 호남여론에 영향을 많이 줄 걸로 판단됩니다.

[인터뷰]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어렵거든요. 지금 국민의당이 이야기하고 있는 30석 정도는 호남에서 상당히 많은 의석을 석권하고 거의 한 20석까지는 아니더라도 15 내지 20석. 호남 전체가.

그런 다음에 비례대표에서 한 5, 6석 얻고 수도권에서 몇 석을 얻겠다는 계산인데 호남이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가고 있지만 지금 말씀처럼 선거기간이 진행이 되면서 표의 어느 정도 쏠림현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호남지역인것 같아요.

전통적으로 볼 때 호남지역이 다른 어떠한 지역보다 전략적 투표라고 할지 전략적 선택을 하는 선거 지역이었거든요. 바로 그런 것 때문에 물론 지금 말씀처럼 천정배 의원이 호남 맹주로서 가능성 이런 것도 보겠으나 기본적으로 두 당으로 나눠질 때 그것이 과연 새누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정치적 판단을 상당히 하는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선거기간이 진행이 될수록 4월 13일이 다가 올수록 어느 한 정당으로 쏠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마음이 조급해질 것 같습니다. 전북 전주을의 선거구도 흥미롭습니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후보 3명이 오차범위내에서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픽 한번 보여주시죠.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이번에 두 번째 도전인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만만치 않은 도전입니다. 그러나 지난번 총선에서도 정운천 후보는 36% 정도 득표를 했었습니다. 아까 부산경남 지역 낙동강 벨트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지역에서 계속해서 도전했던 분들이 나름대로 성과를 높여가는 것들을 봤는데. 역시 정운천 후보도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를 했습니다마는 지역 내에서 계속해서 정치활동을 이어가면서 그런 주목할 만한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 같고요.

야당이 지금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총선에서는 저 지역이 관심을 받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진 그런 흐름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오차범위 내에 있는데요. 전주병 선거구도 살펴보겠습니다. 이 지역에는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가 출마를 하면서 전국적인 격전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인데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 전주고, 서울대 선배인 정동영 후보와 대결을 해서 지금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성주 후보가 앞서있군요.

[인터뷰]
정동영 후보는 역시 대선 후보로 출마까지 했던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써는 지금 김성주 후보에게 밀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정동영 후보가 지역구를 많이 옮겼어요.

강남을로 출마를 했다가 지난 19대 때 낙선했고 그리고 동작을에서도 떨어진 적이 있고 관악갑에서도 떨어진 적 있고 이래서 아마 전주유권자들이 볼 때 너무 어려울 때만 전주에 와. 전주 덕진이거든요, 본래. 전주 덕진에 출마를 할 때 전국 최다득표를 했던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정동영 후보에게는 전주 덕진이라는 곳. 지금 전주병입니다마는 정말로 정치적으로 자신을 키워준 곳이거든요.

그래도 어려울 때마다 자신을 보듬어줬던 데가 전주병이었고 그리고 다른 데 갔다가 와도 받아줬고 그런 지역인데 과연 이번에 통찰지 현재로써는 후배에게 어려운 대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동영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에 만약에 실패할 경우에 정치 생명에 타격을 입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그렇죠. 다시 돌고 돌아서 정치인 고향에 와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 결국 유권자들의 눈에는 전주를 마치 대표하는 상징인 정치인처럼 보였던 정동영 후보가 큰 정치를 기대를 했을 텐데요.

다시 돌아와서 다시 지역에서 출마하는 모습이 그래도 정동영에게 마지막 후보에게 애정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이제 좀 심한 거 아니냐.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후배, 또 같이 일했던 그 자리를 다시 뺏으러 온 이런 것들이 어떻게 비쳐질지에 따라서 정동영 후보 입장에서는 이후에 정치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야 텃밭의 심상치 않은 민심기류를 살펴봤는데요. 다음 주제어로 넘어가겠습니다.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우리 정치가 요즘 보면 국민 마음을 상당히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치를 바꿔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에 앞장서 이뤄 나가는데 잘하시도록…[

[앵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손학규 전 상임고문. 어제 총선에 출마한 최측근 후보들지원사격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김종인, 안철수 두 대표의 끈질긴 러브콜에도 꿈적하지 않았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조심스러운데요. 이 후보 같은 경우 2009년 보궐선거 때 박찬숙 후보와 겨뤘었어요.

그때 박찬숙 후보가 월등한 후보였는데 그때 이찬열 후보를 자신을 찍는 걸로 생각을 하고 찍어달라라고 아주 적극적으로 운동했었거든요.

이찬열 후보를. 처음에 당선이 됐던 게 이찬열 의원이에요. 김병욱 분당을에 출마한 사람은 손학규 전 고문의 측근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보면 이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사무실 개소식 같은 것을 할 때 손학규 전 대표가 측근을 통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을 가르지 않고 측근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었거든요.

일정 부분 정치적으로 총선 이후에 어떤 정치공간에서 뭔가 자신의 정치활동을 재개하리라는 것이 아니라는 추론이 충분히 가늠케 하는 거거든요. 지금 말씀은 아주 정치적 발언이에요.

지금 국민 마음을 상당히 안타깝게 한다라고 했는데. 말씀을 하셨는데.

[앵커]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인터뷰]
우물에 빠진 개구리라는 형국이 정확한 말죠. 다른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선거가 국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느껴질 정도예요, 사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말이죠. 우물안 개구리 말고 또 이런 말을 했어요.

언론보도를 보니까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야권이 됐으면 좋겠다. 야당이 아니라 야권이라는 말을 한 게. 본인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또 보기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나눠져 있잖아요.

별 의미없는 분열이에요.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서 입지라고 이야기하는데 논리적 정확성이 없는 별로 없는 얘기거든요. 결국 야권의 표의 분열로 이어지고 수도권이 궤멸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야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은 나름 정치적 무게를 싣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본격적인 정치행보로까지 보기까지는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총선 이후에 불가피하게 벌어지게 될 야권의 질서 재편이나 구도재편과정에서 오히려 손학규 전 고문이 하는 얘기는 안철수 대표가 탈당하면서 했던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인데요.

뭔가 새로운 정치 이런 것들에 대한 가치를 내세우면서 총선 이후에 전개될 전체적인 정치 구조 개편 속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다라는 그런 암시를 준 것이 아닌가 저는 생각이 되고요.

아마 총선까지는 저렇게 측근들을 도와주는 정도에서 멈추겠지만 총선 이후에 상황에 따라서 본격적인 정치재개를 할 수 있다라는 그런 현상으로 보입니다.

[앵커]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치 재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또 하나 살펴볼게요.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후보 이번에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딸 유담 씨가 참석했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네티즌들이 아마 유승민 의원의 딸의 외모 때문에 관심을 많이 보인것 같은데요. 재미있는 현상입니다마는 특이한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그동안 하도 정치적인 핍박과 고난의 상징처럼 됐던 유승민 의원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그런 것 같고요. 그래서 좀더 주목도가 높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선거대책위 발대식인데요. 딸 유담 씨가 함께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상당한 미모다라고 지금 되고 있는데. 아직 화면에 나타나지는 않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선거전에 자식들을 동원하는 것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우리나라 선거에서 가족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고승덕 후보 같은 경우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가정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당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가족이 등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당연히 가족이 도와야 되겠죠. 부인이나 자녀가 도와야 하는데. 단지 이런 것들이 미모라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것들과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지나치게 외형에 자꾸만 치중해서 이야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자꾸만 특히 유난히 심한 것 같은데 외모지상주의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할 건 아니라 하더라도.

최근에 드라마도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 특정드라마를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쨌든 가족이 돕는 건 좋으나 이게 자꾸 외모와 관련돼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우리 한국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앵커]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