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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앵커]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 공천, 무공천, 3:3으로 합의를 봤는데요. 당내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이 됐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승함 YTN 객원 해설위원, 그리고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원장 나와 계십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진통이 깊었는데요. 결국 3:3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3:3이니까 비슷하게 서로 양보와 타협을 한 그런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상당히 급박했죠. 우리 한국 정당사에 정말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서로 합의를 해서 그나마 아주 최악의 상태는 면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어쨌든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일단은 새누리당은 이제 총선에 본격 돌입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은 갖췄지만 그 내홍이 아직도 잠재돼 있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크게 벌어질 수도 있고요. 총선 과정에서도 불거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서성교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형식적으로 보면 3:3. 이제 진박 후보 세 사람, 그다음에 비박 후보 세 사람. 이렇게 이렇게 형식적으로는 대등한 타협이 이루어졌지만 그 내용과 명분을 보면 김무성 대표가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판정승입니까?
[인터뷰]
판정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공천의 핵심으로 뜨거운 감자였던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 지역에 무공천을 함으로써 그분들이 당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이제 그분들을 살려주도록 김무성 대표가 타협안을 제시를 했는데 그 타협안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의 입장에서 봐서는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반면에 친박 입장에서 봤을 때는 원래 공천안대로 다 공천을 했으면 친박이 5곳을 다 공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퇴 내지는 양보를 했다, 그래서 갈등을 봉합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사실은 김무성 대표가 일부는 이렇지만 상당히 많은 실익을 챙겼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종섭, 추경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진박 중에 진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후보들을 살림으로써 김무성 대표가 그래도 친박의 명분을 좀 줬다는 이런 평가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무성 대표가 다 가지고 갈 수는 없죠. 만일 이걸 판정승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만일 전체를 다 가져갔다면 김무성 대표의 KO승이 되죠. 결국 새누리당의 통합성을 위해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여건이 형성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분당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것을 다행스럽게 막았다고 하는 건데 아마도 진박 중에 진박, 그러니까 역시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은 그 권력과 함께 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기네들이 구제를 받은 거고. 그대신 김무성 대표는 가장 아주 핵심적인 이슈였던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실질적인 실리를 챙겼다고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돼서 수도권 선거가 전멸될 위기였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나중에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아봐야 될 것 같고요. 결국은 본인이 정치적인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그동안에 명분으로 내세웠던 상향식 국민공천의 잘못된, 왜곡된 부분을 일부 바로잡고. 또 본인은 개인의 정치적인 행보를 통해서 정치적인 존재감도 부각시키고 앞으로 이제 대선 후보로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이번 과정 속에서 당대표 직인을 담보로 해서 치졸한 전략을 펼쳤다.
또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과 맞서면서 나중에 계파 간의 갈등, 또 대선후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비토를 당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또 실도 있지만 이 과정 속에서 상당 부분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과 또 명분을 관철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김무성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총선 이후에도 상당히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을 하셨는데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옥새투쟁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 어떤 걸까요?
[인터뷰]
우선 얻은 것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그동안에 김무성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존재감이 없었죠. 공천위의 독단에 사실상 김무성 대표는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고요. 또 그동안의 사태를 보면 살생부 사건 때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살생부가 진짜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 사과를 한 거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와서는 윤상현 의원의 욕설 녹취록. 그거는 결정적으로 사실상 수모를 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김무성 대표가 대표로서의 법적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이것을 일부분 그동안에 아주 잘못돼가는 공천, 지금 상당히 아까는 조금 낙관적으로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상태로 그대로 갔다면 새누리당은 참패입니다.
과반수 의석은 못 할뿐 아니라 잘못하면 제1당도 빼앗길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도 가는 아주 국민여론이 대단히 나빴다. 그것을 이번에 일거에 제거함으로써 나름대로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을 어느 정도 보여줬고. 또한 물론 잃은 것이 있다면 어제 바로 최고위원회를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거의 양보한 거죠. 배가 약한 거 아니냐. 그런데 사실상 당대표로서는 당이 깨지는 것을 원하겠습니까? 그게 아니고 잘 추스려서 서로 통합적인 그런 걸 하려면 양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또 만일 양보를 안 했다면 원내대표 중심으로 만약에 권한대행 체제로 가서 이것이 소위 당대표 직인이 만일 다르게 사용이 된다면 김무성 대표는 무산이 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많이 얻기도 하고 또 일부분은 잃었다고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가 과거 청와대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른바 30시간의 법칙이라고 하죠. 30시간을 못 넘기고 입장을 바꿨다는 그런 비판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 법칙이 적용이 된 겁니까?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이번 합의안을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무성 대표가 원칙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중도에 타협했다, 그렇게 본다면 과거에 30시간 법칙이 다시 적용될 수 있고요.
그렇지 않고 본인의 타협안을 끝까지 관철시켜서 뚝심을 발휘해서 승부사기질을 보였다, 이렇게 본다면 30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이번 어제오늘의 과정에서 김무성 대표가 여러 가지를 보여주면서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했는데요.
예를 들자면 어제 부산에 내려가서 영도 다리와 자갈치 시장을 갔습니다. 이 두 곳은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그동안 김무성 대표가 부산 출신이지만 부산에서의 지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을 내려가서 영도다리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 김무성은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그렇게 거듭났습니다. 또 공천과정에서 부산 현역의원 16명을 전부 다 공천했습니다. 결국은 의원들이 나중에 당선돼서 돌아오게 되면 김무성 대표를 지지할 것 같고요.
[앵커]
원유철 원내대표가 부산에 급히 내려간 게 상황 변화에 어떤 변수가 됐을까요?
[인터뷰]
변수는 되지 않는데 그래도 김무성 대표가 대화를 한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어제는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11시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4시간 동안 최고위원들과 격론을 벌이면서 이 사태에 대해서 해결책을 내고 일시적으로 봉합하게 된, 어떤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편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에게 여권이 내분했다. 비박과 친박계가 결국은 나중에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라는 불안감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게 가장 큰 문제고요.
아까 말씀을 드렸다시피 김무성 대표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본인이 대권 행보를 할 텐데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까.아니면 박근혜 대통령과 적대적 갈등 관계에 서서 대선후보로 갈 것인가. 이런 게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그다음에 여권 내의 가장 관심사로 보여집니다.
[앵커]
아무래도 당청관계에는 먹구름이 낀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먹구름이 끼었죠. 그것을 폭풍우 내릴 것을 막은 이런 상태라고 보여지는 거고요. 지금 방금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당청관계, 그러니까 특히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는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 만일 대권을 바라본다면 현직 대통령과 각을 져서는 안 된다는 그런 차원에서 상당한 여러 기회에서 양보와 타협을 해가는 이런 모습을 보였지만 청와대에서는 절대로 그것을 그대로 용납을 못 하고, 수용을 못 하는 그런 걸 보이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정치가 너무나 상대방에 대한 소위 배제의 정치, 자기하고 뜻이 안 맞으면 무조건 배제하는 이런 식의 정치. 심지어는 거의 증오심, 적개심까지 나타내는 그런 모습까지 보입니다.
윤상현 의원의 욕설녹취록은 그야말로 적개심이 아주 대단한 거거든요.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김무성 대표는 가능한한 협력, 협상, 타협을 하면서 그렇게 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 그것은 장담은 못 하죠.
[앵커]
옥새투쟁으로 김무성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은데 당청관계가 상당히 힘들어지면 이 부분이 대권 행보에도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친박쪽과 청와대쪽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로 접어드는데 단일된 대오를 유지해야 할 여권이 차기 정권을 두고 내분을 겪게 되면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운영하기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친박쪽 입장으로 봤을 때 친박이 내세울 수 있는 대선 후보가 지금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김무성 현 대표를 견제하거나 설득하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일단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친박, 비박이 3:3으로 일단은 봉합은 했지만 겉으로만 봉합한 게 아니겠습니까? 안으로는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인데 총선 이후에 주도권이라고 그럴까요, 친박, 비박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까지 예비경선을 보면 진박 또는 친박들이 경선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분위기라면, 전환이 없다면 상당수의 친박들이 낙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고위원회 몇 분도 위험하다고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최고위원으로 있는 몇 분도 낙선될 수도 있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상황에서 보면 총선 이후의 당의 세력 구도가 친박 대 비박. 거의 현재 공천 상황으로 보면 친박이 유리하지만 선거 이후에는 친박과 비박이 비슷하거나 아니면 비박쪽이 더 우세할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인터뷰]
일단 조금 더 부연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이제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7월에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전당대회 당권을 누가 가지게 되느냐. 이게 다음 국정운영과 다음 대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그다음 두 번째는 내년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비박과 친박은 결정적으로 대립 갈등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럴 경우에 친박이 독자적인 후보를 내지 못 하면 아마도 분열이 돼서 각자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 친박이 와해될 가능성도 솔직히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일단 보여지고 있는데요.
제일 관건은 일단 이번 4월 13일 총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새누리당이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친박쪽이 많이 낙선하게 되면 비박쪽이 많이 이기게 되면 당의 구심점은 급격하게 비박쪽으로 갈 겁니다.
만약에 또 대구경북,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가 많이 당선이 되면 어쨌든 간에 친박과 비박 간의 균형을 맞춰서 일단은 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유승민 의원이 오늘 이 결과를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앞으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결정적인 순간에 손을 잡게 될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유승민 의원은 이미 친박으로부터 배제 대상이 됨으로써 거의 사실상 만일 연합 또는 협력을 한다면 김무성 대표와 하게 될 거고요. 나아가서 유승민 대표가 물론 이번 일로 인해서 당선이 확실시 됩니다.
선거 안 하고 그냥 당선될뻔 하다가 더민주쪽에서 이번에 후보를 등록함으로 해서 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유승민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사실상 꽃놀이패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그런 상황까지 간 거죠.
그런데 만일의 경우 이재만 후보가 공천을 그대로 받고 유승민 의원하고 붙었다고, 경쟁을 했다고 해도 저는 대구 지역구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는 데 지장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이제 유승민 의원이 김무성 대표한테 신세는 좀 진 것 같지만 절대적인 신세는 아니었다.
[앵커]
하지만 좀 고마워는 했을까요?
[인터뷰]
당연히 고맙죠. 정치적으로.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무공천지역으로 함으로 해서 사실 이재오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총선 이후에 이분들은 잠시 당을 떠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이후에 언젠가는 자기가 복귀할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보다 더 쉽게 복귀할 수 있겠죠.
[인터뷰]
유승민 의원이 아직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제됐지만 본인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공식적으로 하기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의 확고한 정치적인 기반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유승민 의원이 다음 차기에 뭔가를 하기 위해서 내다 본다면 절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하거나 갈등하는 모습은 보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반면에 이재오 의원이 서울에서 당선이 돼서 복귀를 하게 되면 이제 6선이 됩니다.
이재오 의원은 강력하게 반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박근혜 정부의 어떤 문제점, 국정기조, 앞으로 전당대회와 또 그다음에 대선 때 분명한 목소리를 일단 낼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무성 대표가 진통 끝에 실리를 챙겼고 지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돌아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도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행보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데. 김종인 대표와의 관계가 경쟁 관계로 갈 것이라는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던데 지금 정체성 논란도 벌써부터 일고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사실상 이미 예고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지금 일단 소위 공동목표, 총선이라는 그런 목표를 위해서 서로 협력을 하고 있는 거고요.
총선이 끝나면 당연히 두 사람간의 갈등 상황으로 올 거고. 왜냐하면 김종인 대표가 자기는 더 이상 킹메이커 역할을 안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처음에는 킹메이커를 하기 위해서 온 줄 알았는데 당대표, 비상대표를 하다보니 오히려 자기도 해볼만 하다고 이런 생각을 갖는 것 같고요.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표는 김종인 대표를 영입했을 때 당의 외연. 그러니까 당이 말하자면 이념적으로 제한된 친노그룹 중심보다는 중도쪽으로 확대해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것을 위해서 김종인 대표를 영입한 것 같고요.
김종인 대표는 들어와서 보니 이게 아니다. 정체성의 문제다, 그래서 아예 친노 중심의 당 성향을 중도쪽으로 바꾸려는 그런 당의 정체성 자체를 바꾸려는 그런 것. 그래서 두 사람과 차이가 있는 거죠. 거기서 아마 갈등이 비롯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공천 내용을 보면 정체성이 좀 바뀐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조금 일부는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의 근간, 김종인 대표가 들어오면서 운동권 체제를 바꿔야 한다, 상당히 미흡하다고 보이고요,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산토끼를 잡기 위해서 중도 또는 우클릭하면서 표를 더 가져오게 플러스 해서 다음에 수권정당으로 가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거고요. 문제인 대표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기존에 야권 지지자들을 규합을 해야 되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집토끼인데 집토끼는 문재인 대표가 잡으러 다니겠다. 그래서 집토끼 플러스 산토끼 해서 이번 총선을 이기겠다고 두 사람의 사이에서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
[앵커]
전략적인 것인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마지막으로 경제 프레임을 내걸었어요, 김종인 대표가. 이게 좀 통할까요?
[인터뷰]
김종인 대표가 일본에 대해서 경제 상황, 잃어버린 20년에 대해서 상당히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상황도 저성장 구조, 그다음에 불평등 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피부로 경제가 굉장히 안 좋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선에서 어쨌든 심판을 해야 되는데 정권심판을 제기하기에는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국민들이 피부로 절실하게 느끼는 경제 문제를 들고 나와서 경제를 심판하겠다, 이 부분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여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경제가 그래도 세계경제가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정부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야당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서 경제가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 이렇게 경제심판론 대 야권심판론, 이게 아마 기본 선거구도로 갈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프레임이 정해지고 또 여야가 어떤 입장으로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정치권 상황 짚어봤습니다. 양승함 YTN 객원 해설위원. 그리고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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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 공천, 무공천, 3:3으로 합의를 봤는데요. 당내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이 됐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승함 YTN 객원 해설위원, 그리고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원장 나와 계십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진통이 깊었는데요. 결국 3:3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3:3이니까 비슷하게 서로 양보와 타협을 한 그런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상당히 급박했죠. 우리 한국 정당사에 정말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서로 합의를 해서 그나마 아주 최악의 상태는 면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어쨌든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일단은 새누리당은 이제 총선에 본격 돌입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은 갖췄지만 그 내홍이 아직도 잠재돼 있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크게 벌어질 수도 있고요. 총선 과정에서도 불거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서성교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형식적으로 보면 3:3. 이제 진박 후보 세 사람, 그다음에 비박 후보 세 사람. 이렇게 이렇게 형식적으로는 대등한 타협이 이루어졌지만 그 내용과 명분을 보면 김무성 대표가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판정승입니까?
[인터뷰]
판정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공천의 핵심으로 뜨거운 감자였던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 지역에 무공천을 함으로써 그분들이 당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이제 그분들을 살려주도록 김무성 대표가 타협안을 제시를 했는데 그 타협안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의 입장에서 봐서는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반면에 친박 입장에서 봤을 때는 원래 공천안대로 다 공천을 했으면 친박이 5곳을 다 공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퇴 내지는 양보를 했다, 그래서 갈등을 봉합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사실은 김무성 대표가 일부는 이렇지만 상당히 많은 실익을 챙겼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종섭, 추경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진박 중에 진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후보들을 살림으로써 김무성 대표가 그래도 친박의 명분을 좀 줬다는 이런 평가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무성 대표가 다 가지고 갈 수는 없죠. 만일 이걸 판정승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만일 전체를 다 가져갔다면 김무성 대표의 KO승이 되죠. 결국 새누리당의 통합성을 위해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여건이 형성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분당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것을 다행스럽게 막았다고 하는 건데 아마도 진박 중에 진박, 그러니까 역시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은 그 권력과 함께 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기네들이 구제를 받은 거고. 그대신 김무성 대표는 가장 아주 핵심적인 이슈였던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실질적인 실리를 챙겼다고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돼서 수도권 선거가 전멸될 위기였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나중에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아봐야 될 것 같고요. 결국은 본인이 정치적인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그동안에 명분으로 내세웠던 상향식 국민공천의 잘못된, 왜곡된 부분을 일부 바로잡고. 또 본인은 개인의 정치적인 행보를 통해서 정치적인 존재감도 부각시키고 앞으로 이제 대선 후보로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이번 과정 속에서 당대표 직인을 담보로 해서 치졸한 전략을 펼쳤다.
또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과 맞서면서 나중에 계파 간의 갈등, 또 대선후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비토를 당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또 실도 있지만 이 과정 속에서 상당 부분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과 또 명분을 관철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김무성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총선 이후에도 상당히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을 하셨는데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옥새투쟁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 어떤 걸까요?
[인터뷰]
우선 얻은 것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그동안에 김무성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존재감이 없었죠. 공천위의 독단에 사실상 김무성 대표는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고요. 또 그동안의 사태를 보면 살생부 사건 때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살생부가 진짜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 사과를 한 거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와서는 윤상현 의원의 욕설 녹취록. 그거는 결정적으로 사실상 수모를 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김무성 대표가 대표로서의 법적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이것을 일부분 그동안에 아주 잘못돼가는 공천, 지금 상당히 아까는 조금 낙관적으로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상태로 그대로 갔다면 새누리당은 참패입니다.
과반수 의석은 못 할뿐 아니라 잘못하면 제1당도 빼앗길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도 가는 아주 국민여론이 대단히 나빴다. 그것을 이번에 일거에 제거함으로써 나름대로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을 어느 정도 보여줬고. 또한 물론 잃은 것이 있다면 어제 바로 최고위원회를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거의 양보한 거죠. 배가 약한 거 아니냐. 그런데 사실상 당대표로서는 당이 깨지는 것을 원하겠습니까? 그게 아니고 잘 추스려서 서로 통합적인 그런 걸 하려면 양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또 만일 양보를 안 했다면 원내대표 중심으로 만약에 권한대행 체제로 가서 이것이 소위 당대표 직인이 만일 다르게 사용이 된다면 김무성 대표는 무산이 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많이 얻기도 하고 또 일부분은 잃었다고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가 과거 청와대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른바 30시간의 법칙이라고 하죠. 30시간을 못 넘기고 입장을 바꿨다는 그런 비판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 법칙이 적용이 된 겁니까?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이번 합의안을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무성 대표가 원칙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중도에 타협했다, 그렇게 본다면 과거에 30시간 법칙이 다시 적용될 수 있고요.
그렇지 않고 본인의 타협안을 끝까지 관철시켜서 뚝심을 발휘해서 승부사기질을 보였다, 이렇게 본다면 30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이번 어제오늘의 과정에서 김무성 대표가 여러 가지를 보여주면서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했는데요.
예를 들자면 어제 부산에 내려가서 영도 다리와 자갈치 시장을 갔습니다. 이 두 곳은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그동안 김무성 대표가 부산 출신이지만 부산에서의 지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을 내려가서 영도다리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 김무성은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그렇게 거듭났습니다. 또 공천과정에서 부산 현역의원 16명을 전부 다 공천했습니다. 결국은 의원들이 나중에 당선돼서 돌아오게 되면 김무성 대표를 지지할 것 같고요.
[앵커]
원유철 원내대표가 부산에 급히 내려간 게 상황 변화에 어떤 변수가 됐을까요?
[인터뷰]
변수는 되지 않는데 그래도 김무성 대표가 대화를 한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어제는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11시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4시간 동안 최고위원들과 격론을 벌이면서 이 사태에 대해서 해결책을 내고 일시적으로 봉합하게 된, 어떤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편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에게 여권이 내분했다. 비박과 친박계가 결국은 나중에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라는 불안감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게 가장 큰 문제고요.
아까 말씀을 드렸다시피 김무성 대표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본인이 대권 행보를 할 텐데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까.아니면 박근혜 대통령과 적대적 갈등 관계에 서서 대선후보로 갈 것인가. 이런 게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그다음에 여권 내의 가장 관심사로 보여집니다.
[앵커]
아무래도 당청관계에는 먹구름이 낀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먹구름이 끼었죠. 그것을 폭풍우 내릴 것을 막은 이런 상태라고 보여지는 거고요. 지금 방금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당청관계, 그러니까 특히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는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 만일 대권을 바라본다면 현직 대통령과 각을 져서는 안 된다는 그런 차원에서 상당한 여러 기회에서 양보와 타협을 해가는 이런 모습을 보였지만 청와대에서는 절대로 그것을 그대로 용납을 못 하고, 수용을 못 하는 그런 걸 보이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정치가 너무나 상대방에 대한 소위 배제의 정치, 자기하고 뜻이 안 맞으면 무조건 배제하는 이런 식의 정치. 심지어는 거의 증오심, 적개심까지 나타내는 그런 모습까지 보입니다.
윤상현 의원의 욕설녹취록은 그야말로 적개심이 아주 대단한 거거든요.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김무성 대표는 가능한한 협력, 협상, 타협을 하면서 그렇게 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 그것은 장담은 못 하죠.
[앵커]
옥새투쟁으로 김무성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은데 당청관계가 상당히 힘들어지면 이 부분이 대권 행보에도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친박쪽과 청와대쪽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로 접어드는데 단일된 대오를 유지해야 할 여권이 차기 정권을 두고 내분을 겪게 되면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운영하기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친박쪽 입장으로 봤을 때 친박이 내세울 수 있는 대선 후보가 지금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김무성 현 대표를 견제하거나 설득하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일단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친박, 비박이 3:3으로 일단은 봉합은 했지만 겉으로만 봉합한 게 아니겠습니까? 안으로는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인데 총선 이후에 주도권이라고 그럴까요, 친박, 비박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까지 예비경선을 보면 진박 또는 친박들이 경선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분위기라면, 전환이 없다면 상당수의 친박들이 낙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고위원회 몇 분도 위험하다고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최고위원으로 있는 몇 분도 낙선될 수도 있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상황에서 보면 총선 이후의 당의 세력 구도가 친박 대 비박. 거의 현재 공천 상황으로 보면 친박이 유리하지만 선거 이후에는 친박과 비박이 비슷하거나 아니면 비박쪽이 더 우세할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인터뷰]
일단 조금 더 부연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이제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7월에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전당대회 당권을 누가 가지게 되느냐. 이게 다음 국정운영과 다음 대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그다음 두 번째는 내년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비박과 친박은 결정적으로 대립 갈등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럴 경우에 친박이 독자적인 후보를 내지 못 하면 아마도 분열이 돼서 각자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 친박이 와해될 가능성도 솔직히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일단 보여지고 있는데요.
제일 관건은 일단 이번 4월 13일 총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새누리당이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친박쪽이 많이 낙선하게 되면 비박쪽이 많이 이기게 되면 당의 구심점은 급격하게 비박쪽으로 갈 겁니다.
만약에 또 대구경북,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가 많이 당선이 되면 어쨌든 간에 친박과 비박 간의 균형을 맞춰서 일단은 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유승민 의원이 오늘 이 결과를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앞으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결정적인 순간에 손을 잡게 될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유승민 의원은 이미 친박으로부터 배제 대상이 됨으로써 거의 사실상 만일 연합 또는 협력을 한다면 김무성 대표와 하게 될 거고요. 나아가서 유승민 대표가 물론 이번 일로 인해서 당선이 확실시 됩니다.
선거 안 하고 그냥 당선될뻔 하다가 더민주쪽에서 이번에 후보를 등록함으로 해서 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유승민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사실상 꽃놀이패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그런 상황까지 간 거죠.
그런데 만일의 경우 이재만 후보가 공천을 그대로 받고 유승민 의원하고 붙었다고, 경쟁을 했다고 해도 저는 대구 지역구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는 데 지장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이제 유승민 의원이 김무성 대표한테 신세는 좀 진 것 같지만 절대적인 신세는 아니었다.
[앵커]
하지만 좀 고마워는 했을까요?
[인터뷰]
당연히 고맙죠. 정치적으로.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무공천지역으로 함으로 해서 사실 이재오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총선 이후에 이분들은 잠시 당을 떠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이후에 언젠가는 자기가 복귀할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보다 더 쉽게 복귀할 수 있겠죠.
[인터뷰]
유승민 의원이 아직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제됐지만 본인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공식적으로 하기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의 확고한 정치적인 기반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유승민 의원이 다음 차기에 뭔가를 하기 위해서 내다 본다면 절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하거나 갈등하는 모습은 보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반면에 이재오 의원이 서울에서 당선이 돼서 복귀를 하게 되면 이제 6선이 됩니다.
이재오 의원은 강력하게 반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박근혜 정부의 어떤 문제점, 국정기조, 앞으로 전당대회와 또 그다음에 대선 때 분명한 목소리를 일단 낼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무성 대표가 진통 끝에 실리를 챙겼고 지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돌아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도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행보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데. 김종인 대표와의 관계가 경쟁 관계로 갈 것이라는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던데 지금 정체성 논란도 벌써부터 일고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사실상 이미 예고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지금 일단 소위 공동목표, 총선이라는 그런 목표를 위해서 서로 협력을 하고 있는 거고요.
총선이 끝나면 당연히 두 사람간의 갈등 상황으로 올 거고. 왜냐하면 김종인 대표가 자기는 더 이상 킹메이커 역할을 안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처음에는 킹메이커를 하기 위해서 온 줄 알았는데 당대표, 비상대표를 하다보니 오히려 자기도 해볼만 하다고 이런 생각을 갖는 것 같고요.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표는 김종인 대표를 영입했을 때 당의 외연. 그러니까 당이 말하자면 이념적으로 제한된 친노그룹 중심보다는 중도쪽으로 확대해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것을 위해서 김종인 대표를 영입한 것 같고요.
김종인 대표는 들어와서 보니 이게 아니다. 정체성의 문제다, 그래서 아예 친노 중심의 당 성향을 중도쪽으로 바꾸려는 그런 당의 정체성 자체를 바꾸려는 그런 것. 그래서 두 사람과 차이가 있는 거죠. 거기서 아마 갈등이 비롯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공천 내용을 보면 정체성이 좀 바뀐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조금 일부는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의 근간, 김종인 대표가 들어오면서 운동권 체제를 바꿔야 한다, 상당히 미흡하다고 보이고요,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산토끼를 잡기 위해서 중도 또는 우클릭하면서 표를 더 가져오게 플러스 해서 다음에 수권정당으로 가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거고요. 문제인 대표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기존에 야권 지지자들을 규합을 해야 되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집토끼인데 집토끼는 문재인 대표가 잡으러 다니겠다. 그래서 집토끼 플러스 산토끼 해서 이번 총선을 이기겠다고 두 사람의 사이에서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
[앵커]
전략적인 것인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마지막으로 경제 프레임을 내걸었어요, 김종인 대표가. 이게 좀 통할까요?
[인터뷰]
김종인 대표가 일본에 대해서 경제 상황, 잃어버린 20년에 대해서 상당히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상황도 저성장 구조, 그다음에 불평등 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피부로 경제가 굉장히 안 좋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선에서 어쨌든 심판을 해야 되는데 정권심판을 제기하기에는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국민들이 피부로 절실하게 느끼는 경제 문제를 들고 나와서 경제를 심판하겠다, 이 부분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여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경제가 그래도 세계경제가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정부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야당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서 경제가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 이렇게 경제심판론 대 야권심판론, 이게 아마 기본 선거구도로 갈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프레임이 정해지고 또 여야가 어떤 입장으로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정치권 상황 짚어봤습니다. 양승함 YTN 객원 해설위원. 그리고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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