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한미연합훈련 선제타격 작전 적용

'최대 규모' 한미연합훈련 선제타격 작전 적용

2016.03.08.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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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욱,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앵커]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대북군사계획, 작전계획 5015도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이번 훈련, 과거 훈련과 무엇이 다른지 지금부터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지난 키리졸브와 비교했을 때 이번의 연습은 어떻게 다른 겁니까?

[인터뷰]
일단 키워드를 한 세 가지 정도 뽑는다면 최대, 말씀하신. 그다음에 최강, 최초 이렇게 세 가지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대, 최강, 최초. 최대는 뭐죠?

[인터뷰]
최대는 이번에 참가하는 인원수입니다. 인원수가 우리 군 30만명 정도와 미군 한 1만 7000여 명이 참가해서 전부 합치면 32만명이 넘는 최대 규모의 훈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의미에서 최대냐면 특히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의 경우에는 지금 전세계에 존재하는 군의 실기동 훈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하는 훈련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가장 큽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예전 냉전 시대를 보면 나토와 소련의 대결이 굉장히 세지 않았습니까? 그때 나토 지역에서 한 가장 큰 훈련이 리포조 훈련이었는데 그때는 11개국이 참여하는데 12만 명 정도밖에 참여를 안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훈련이 32만명 규모의 훈련이라 일단 병력수로 봐도 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최강이라고 했는데 최강은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일단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들, 특히 전략자산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전부 다 동원됐습니다, 하나도 빠짐 없이. 그래서 이게 동원된 규모가 어느 정도냐 하면 과거에 미국이 도끼 만행 사건 때 이를 보복하기 위해서 폴 버니언 작전이라고 해서 항모전단을 2개 보내고 B-52 폭격기를 보냈습니다. 거의 그때 투입했던 전력보다 많은 장비와 전력들이 투입이 되고 있다. 그래서 최강이라고 표현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최초는 무엇이 최초 입니까?

[인터뷰]
일단 이번에 훈련 중에서 쌍용훈련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해병대 상륙훈련인데 쌍용훈련에서는 여태까지 미군이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20세기형 차세대 상륙작전이 이번에 처음 적용이 되고 훈련이 되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상륙작전하면 우리가 과거 인천상륙작전을 생각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고도화된 첨단 상륙작전이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이 영화 같은 것을 보시면 해안의 교두보를 일단 확보하고 그다음에 거기에서부터 내륙까지 진격을 해 나가는 게 과거에 우리가 알고 있던 상륙작전인데 이제는 어떻냐 하면 공기부양정 같은 것으로 해안을 아예 지나쳐버립니다. 그러니까 주요한 목표들을 전부 항모 항공단이 와서 폭격을 하고 길을 전부 터준 다음에 공기부양정으로 한번 확 지나쳐서 거기서 내려놓고 그때부터 내륙까지 확 진격해 나가는 겁니다. 그래서 소위 내륙진격작전도 이렇게 표현이 되는데. 그런데 기존에 있던 이런 개념은 한 80년대 말부터 미국이 갖고 있기는 했지만 사실 그렇게 많이 구현이 되지가 않았었고요.

그리고 이번에 더 놀라운 것은 뭐냐하면 마치 항구 역할을 하는 배가 있는데 바다에 항구를 만들어놓고 거기에서부터 공격을 해 들어오는데 세 대, 네 대가 동시에 들어올 수 있게 1개 여단 정도의 병력과 장비가 바다에서 하역이 돼서 단번에 보시는 공기부양정으로 들어와서 그때 부터 거기서부터 공격해 들어오는 이러한 모습이 보여지는 것으로 봐서는 20세기상륙작전에서 최초로 하는 것을 이번에 우리 한국에서 하는 것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옛날에는 상륙작전 하면 일단 해안 근처까지 와도 바다 위를 군인들이 뛰어가서 첨벙첨벙하면서 총 맞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예 공기부양정으로 땅까지 쫙 밀고 와서 순식간에?

[인터뷰]
그리고 예전 같은 경우에는 확보한 해안에다가 물자를 쌓아놓고 거기서부터 물자를 보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 바다 위에 물자를 할 수 있는 항구를 만들어놓고 거기서부터 한 번에 공격해 들어오는 이런 것들이 시연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작전계획은 5015, 미군의 군사작전계획말하는데요. 5015, 많이들 얘기합니다. 작전계획 5015가 어떤 것인지 연빛나 앵거가 지금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먼저, 작전계획은 미군의 군사작전계획을 말합니다.

이 계획을 수립하는 부대에 따라 뒤에 붙는 숫자가 달라지는데요.

한국에 적용되는 작전계획은 미 태평양사령부가 세운 작전으로 5000번대로 시작합니다.

50은 한반도 지역을 의미하고, 15는 상황에 따른 세부계획을 지칭합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작전계획과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한미는 지난해까지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27을 운용해왔습니다.

북한군이 공격을 하면, 서울에서 방어선을 만들어 저지하고, 미군 전력이 들어오면 한미가 반격에 나서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서명한 작계 5015는 북한에서 명확한 징후만 포착되도 우리가 선제타격하는 내용입니다.

작계 5027은 급변사태가 발생해야 지상군을 투입하는 반격의 성격이 강했다면 5015는 이상징후만으로도 먼저 공격할 수 있다는 게 크게 달라진 점입니다.

[앵커]
위원님, 선제타격이 가장 핵심적으로 눈에 띄는데 선제타격, 이게 기존의 방어와 선제타격은 뭐가 다른 것입니까?

[인터뷰]
일단 선제타격이라고 해서 저희가 무조건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이 예를 들어서 만약에 대한민국에 대해서 공격하려는 징후가 있다, 북한이 스스로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수소탄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핵으로 보복을 하겠다, 이런 말들, 방사포를 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핵공격을 받고 난 다음에는 반격을 해도 늦다는 그런 절박함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제공격이라고 하지만 자위적인 선제공격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과거에는 결국은 북한에서 대규모로 병력들이 밀고 내려왔을 때 방어선을 만들고그다음에 막는 것, 특히 수도 서울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분들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대피를 할 곳이 없다는 것이죠. 그런 절박함에 의해서 5027 같은 전형적인 방어적 성격이 강한 작전계획이 있었는데 북한이 핵이라는 것을 들고 나오다 보니까 이것은 더 이상 방어만 갖고는 힘들다. 그래서 공세적인 방어로 전환을 한 겁니다. 그래서 북한이 핵, 미사일 같은 것들을 발사할 징후를 보인다고 하면 그것을 타격하는 데 있어서 4D작전계획이라는 것이 적용됩니다.

[앵커]
4D는 뭡니까?

[인터뷰]
4D는 탐지(Detect), 교란 (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 이 네 가지를 의미하는데요. 저게 순서대로 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탐지 단계에서 북한에 이상한 징후가 있다 그러면 이것을 예를 들어서 인공위성이라든가 고고도 정찰기 같은 것이 탐지를 해서 그것을 파악을 하는 것이고요. 교란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북한에서 핵 공격을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입니다. 북한 헌법에 나와 있습니다. 김정은입니다. 그러면 그 김정은을 포함한 지휘부를 섬멸하는 것, 이것이 교란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지휘부를 섬멸해버리면 밑에서 함부로 버튼을 누를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이 교란이고 파괴에 해당하는 것은 뭐냐하면 이런 미사일을 발사하는 발사 차량이라든가 그런 적의 도발원점, 이 부분을 파괴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파괴에 만에 하나 실패해서 적의 미사일이 날아온다. 그럴 때 공중에서 KAMD,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로 방어를 하고 아니면 지상에 공격이 들어올 때 막는 것이 방어이고요. 이것은 하나의 사이클로 반복이 되면서 훈련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선제라고 할 때 이게 도발 징후가 농후하다, 곧 쏠 것 같다라는 것을 탐지하는 그 단계, 이번에는 북한이 먼저 쏠 것 같다, 우리가 먼저 쏴야 되겠다, 그 순간이 언제일까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기준을 세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냐하면 이것이 왜 중요하느냐 하면 그런 기준을 세워놓고 북한에게 경고를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너희들이 이런 이런 행동을 할 때는 너희의 행위를 전면전, 핵을 쏘려는 도발행위로 간주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너희들에게 공격을 할 수 있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어줌으로써 레드라인을 넘어갔을 경우에는 너희는 큰일이 난다라는 것을 정해주면 그만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우리가 천안함, 연평도 이후에 우리 정부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한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원점을 타격을 하고 지원세력, 지휘세력을 타격하겠다, 그렇게 선을 그어줘 버리니까 지금 북한에서 하는 게 맨날 원점을 알 수 없는 비열한 도발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게 선을 정해주는 것도 굉장히 정부에서는 중요한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죠. 그래서 이번에 동원이 되는 전략자산, 지금 모형도 갖고 왔습니다마는 몇 가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이게 핵 항공모함입니까?

[인터뷰]
핵항공모함입니다. 오는 것은 존 스테니스라는 배인데 이것은 유사한 다른 항모가 되겠습니다. 이런 항공모함 같은 경우에는 길이가 거의 300m가 넘는 정도의 길이입니다.

[앵커]
여기 보면 작은 비행기가, 아주 작게 보여요.

[인터뷰]
맞습니다. F/A-18E/F라는 슈퍼호넷 같은 전투기가 뜨는데 보시면 두 군데, 세 군데에서 동시에 출격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이러한 전투기들이 50여 대 가까이 있습니다. 그 이외에 예를 들어서 조기경보기처럼 이렇게 하늘에서 적군을 탐지하는 기체, 아니면 대잠기체, 이런 다양한 기체들이 여기에서 출격을 해서 공격을 할 수 있는데 결국 여기에는 한 개의 항공단이 여기에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 항공단에 소속된 비행대대가 9개의 비행대대가 있습니다. 이것이 다 떠서 공격을 할 경우에는 그야말로 웬만한 나라, 진짜 비교할 수가 없고 이라크 침공할 때 이런 항모 세 대를 동시에 띄워놓고 동시에 공격을 가했거든요. 만약에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이것을 막아내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게다가 항모전단에는 항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지스 구축함들이 같이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이 이지스 구축함만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92발 정도의 미사일이 장착이 가능합니다.

[앵커]
이지스 구축함 한 대에?

[인터뷰]
한 대, 그러니까 그게 한 5척, 최대는 8척, 이런 정도까지 배에서 발사를 하면 거의 500발, 600발 정도의 미사일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것이 대단한 화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앵커]
북한을 한두 시간 안에.

[인터뷰]
주요한 타겟들은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무 같은 경우도 정확히 타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잠수함입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 지금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북한이 실험을 하고 난 다음에 노스캐롤라이나호가 한번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잠수함 자체가 제가 보여드리면 위쪽에 조그마한 구멍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 구멍이 바로 뭐냐하면 여기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가 됩니다. 그래서 결국 물속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정밀 목표들을 타격할 수 있고요. 특히 수상에서 발사하는 것은 다른 것이 수중에서 발사하니까 언제, 어느 시점에 쏠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잠수함 길이가 큽니다. 보면 이 잠수함에는 네이비실과 같은 참수전력들, 최고의 특수부대들이 탑승을 하고 거기서 북한의 해안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참수전력을 투입을 하는 그런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B-52, B-2 이것은 계속 나왔고요. 스텔스 지금 가지고 나왔고 F-22랩터, 모든 공중전력도 다 동원이 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이미 B-52폭격기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4차 핵실험 이후에 곧바로 한반도로 출격을 했었고요. F-22 같은 경우에도 국내에 4대가 왔다가 2대가 남아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전투기들, 특히 F-22의 장점은 세계 최초의 진정한 의미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전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기를 격추하는 것은 물론이고 적진에 들어가서, 예를 들어서 평양 상공으로 침투해 들어가도 도저히 북한이 탐지해 낼 수 없고, 그리고 거기서 폭탄을 떨굴 경우에는 정밀하게 목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이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첫 소식으로 북한에서 경거망동하지 말라, 우리가 선제타격하겠다, 이런 얘기를 계속 으름장을 놨는데 만약에 군사전문가로서, 짧게 말씀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했다, 지금 이 기간에.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이 기간에 만약에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이것은 곧바로 북한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 전력 자체가 32만이라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금 아직 뒤에서 빠져서 더 증원될 수 있는 전력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국 뭐냐하면 북한이 뭔가 행동을 잘못했을 때는 이 병력들이 곧바로 북에 대해서 공격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북한이야말로 경거망동을 할 경우에는 정말로 체제가 그냥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훈련을 하는 것은 절대 북한의 침공을 위한, 이렇게 하기 위한 것이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고 북한이 평화의 장으로 나와라라고 무력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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