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더민주 진성준"정동영, 우리당 정체성 간섭 마라!"

​[뉴스정면승부]더민주 진성준"정동영, 우리당 정체성 간섭 마라!"

2016.02.22.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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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면승부]더민주 진성준"정동영, 우리당 정체성 간섭 마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22 (월)
■ 대담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드 배치, 과거 동서냉전시대 재현 될 듯
- 사드, 국익 고려 없이 실무 추진 유감
- 선거 연기론 섣부른 주장
- 선거구 획정 지연 새누리 탓
- 정동영 햇볕정책 실패 선언 국민의당 입당, 소신과 정반대 선택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4.13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총선 연기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고요. 정동영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체성에 관한 토론이 필요하다.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이런 발언을 하면서 더민주의 정체성을 둘러싼 공방,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잠시 후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면인터뷰,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진성준)> 네. 안녕하십니까. 진성준입니다.

◇최영일> 지금 1인 시위 중에 전화 받으셨다고 얘기 들었는데요. 어디서 어떤 시위 하고 계신 건가요?

◆진성준> 1인 시위를 할 예정이었는데. 오늘 강서구 개화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민속놀이 한마당이 벌어지고 있어요. 쥐불놀이도 하고 달집태우기도 하고 있는데. 여기 많은 시민들이 나와 계시기 때문에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에 1인 시위 현장으로 갈 생각입니다.

◇최영일> 그러면 아직은 정월 대보름 축제에 참여하고 계시군요.

◆진성준> 네. 그렇습니다.

◇최영일>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의원님 국방위 소속이신데요. 지금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주에 한미 공동 실무단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진성준> 국익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사드 배치를 전제로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또 러시아도 반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외교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과거 동서 냉전 구도가 다시 재현되는 게 아니냐. 한미일을 한 편으로 하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한 편으로 하는 동서 냉전 진영 구도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런 국익에 대한 고려 없이 사드 배치를 추진하고 있어서 우려스럽습니다.

◇최영일> 이게 신 냉전 구도. 좀 안타깝기는 한데요. 결국 북한에서 연일 우리의 사드 배치를 비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사드 배치가 북한에 위협이 되는 것의 반증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그렇다면 오히려 우리 국방 안보를 위해서 사드 배치 서둘러야 하는 사안은 아닐까요?

◆진성준> 군사적으로 보면 사드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입니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가 아니라 방어를 하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는 무기 체계라는 것이죠.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애써 개발한 미사일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발을 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군사적으로 북한에게 치명적이라거나, 위협적이라거나. 이렇게 볼 수 있는 무기 체계는 아닙니다.

◇최영일> 그래서 공격용은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무력화에 대한 반발은 하지만. 이것이 그렇게 우리 국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취지이신 거죠?

◆진성준> 예. 그렇습니다. 실제로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이 별로 크지 않다. 한반도의 전쟁 환경 상, 그런 얘기가 있고. 또 반면에 중국이나 러시아의 반발에서 보듯이 우리가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감당해야 될, 감수해야 될 손실이 너무 큰 게 아니냐고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국익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네. 이 정치 현안 얘기 좀 여쭤볼게요. 지금 여야 지도부가 선거법 처리 시한을 29일로 지금 연기해서 잡고 있는 가운데. 오늘 저녁 9시 반에 다시 만날 예정이지 않습니까? 오늘은 좀 합의 소식 들려올 것으로 보세요?

◆진성준> 글쎄요. 여야 대표 간의 회동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선거구 획정이 너무 늦어져서 우리 국민의 참정권을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를 해서 29일 시한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되겠습니다. 저는 서울시 강서구에서 뛰고 있는데. 강서구는 분구 예정 지역입니다. 선거구를 셋으로 나눠서 다시 획정해야 하는데. 저도 지금 깜깜이 선거를 하고 있거든요.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깜깜이 선거 얘기해 주셨는데요. 이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다 보니까 총선 연기론까지 제기가 됐고요. 지금 정가에서 보니까 예비후보들은 현역 의원들의 암묵적인 담합이다. 이런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촉박한 선거구 획정, 제대로 선거 치룰 수 있겠느냐. 이런 주장들은 어떻게 보세요?

◆진성준> 예.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저 역시도 같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거를 연기하자고 하는 것은 좀 섣부른 주장 같아요.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도록 하고. 하루라도 빨리 선거구를 획정해서 선거의 구도가 명확해지기를 바랍니다.

◇최영일> 예. 이렇게 여야 의원들 다 한 목소리로 29일까지는 합의를 해야 한다. 넘길 수 없다. 이런 말씀 하시는데. 조금 전에는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똑같은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오늘 밤에 여야 합의가 나와야 되는 것 아닐까요?

◆진성준>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나와서 선거구 획정의 기준을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넘겨줘야만 위원회가 구체적인 획정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새누리당이 선거법 획정의 기준이 되는 선거법은 다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다른 법안과 연계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게 자꾸 지연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이라도 합의된 것은 합의된 대로 처리하고, 합의되지 않는 것은 더 논의를 해서 합의가 되면 처리하는. 이런 순리를 따르면 이 문제는 해결되는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영일> 분리 처리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최근에 말이죠. 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 논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데. 우선 당내에서 청년비례인 장하나 의원도, 최근 입당한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서 영입 철회를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진성준> 저는 김현종 본부장의 입당 자체를 문제 삼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양한 견해와 의사를 가지고 있는 분이 우리 당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 당의 다양성과 다원성, 또 민주성을 재고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시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김현종 본부장의 경우는 FTA를 추진했던 분이고. 또 이것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인데. 이렇게 자유무역주의에 기반을 둔 FTA 추진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 상황과 부합하는 것인지. 과거에는 이것이 적시를 했을지 모르지만. 전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시 한 번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현종 본부장께서 자신의 소신이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당의 기본 노선과 어떻게 일치하고, 어떻게 또 다른지 하는 문제를 점검해서 교정해야 할 부분은 교정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러면 서로 비난하고 있을 문제가 아니라 당내에서 좀 장을 마련하셔서 진지하게 토론을 거쳐야 될. 그런 사안이 되겠네요?

◆진성준>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도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당의 기존 구성원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를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풀어가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예. 그렇게 좀 되기를 기대해 보는데. 이게 또 당내 설전뿐만 아니라 지금 야당이, 야권이 둘로 분열돼 있다 보니까 국민의당에서도 또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 입당한 정동영 전 의원, 한 때는 야당의 대권 주자였는데 말이죠. SNS 상에서 굉장히 나름 칼날이 서있는 비난을 하고 있어요. 정체성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고요. 시시비비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러면 정동영 전 의원의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진성준> 정동영 전 의원께서 그런 문제를 제기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햇볕 정책 실패를 선언한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의 소신과는 정반대되는 그런 선택을 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성찰하지 아니하고 다른 당의 정체성을 시비한다는 것은 이중 잣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영일> 예. 이중 잣대이다. 이렇게 보셨어요.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내에서도 지금 여러 색깔을 가진 영입 인사들이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국민의당은 지금 당이 갈라졌습니다만, 국민의당과도 정 전 의원 얘기처럼 무언가 토론의 장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진성준> 국민의당과는 우리 당의 정체성을 놓고 토론할 이유가 전혀 없죠. 국민의당은 이제 창당 과정에 있습니다만. 당을 만들어서 독자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인 만큼. 그 분들이 생각하는 정치 노선을 걸으면 되는 것이고. 그 분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일은 전혀 아닙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일이죠.

◇최영일> 예. 관계없는 일이다. 그러면 지금 이 정체성 논란 관련해서요. 4.13 총선 이제 50일 하고 하루 남았는데. 혹시라도 선거 연대 가능성은 없나요?

◆진성준> 저는 국민의당도 새누리당의 확장에 반대하고,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계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바로 그런 점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야의 일대일 구도가 전국적으로 실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호남에서는 서로 경쟁을 한다 하더라도, 비호남 지역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같은 연대를 이루어서 일대일 구도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대단히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큽니다.

◇최영일> 선거 연대는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더불어민주당이 지금까지는 인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많은 분들이 입당해서 반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영입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다 챙겨줄 수 없다. 알아서 뛰어라. 이런 취지의 말을 한 것이 보도되면서. 사실 이 문재인 전 대표가 공들여서 모셔온 분들인데.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김종인 대표의 의중. 어떻게 읽고 계세요?

◆진성준> 글쎄요. 우리 김종인 대표의 의중까지야 제가 알 수 없습니다만. 영입 인사들 전부를 비례대표에 공천하거나 지역구에 전략 공천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당에 들어와서 당에 힘을 주고, 또 당을 일으켜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신 분들 아닙니까? 그리고 또 국민 모두가 영입 인사들에 대해서 좋아하고, 또 기대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당에서 최대한 배려하시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영일> 예. 그와 관련해서요. 이번 주에 컷오프가 나와야 하지 않습니까? 애초 혁신위의 안은 20%인데. 지금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20%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더군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이 어찌 보면 여당보다 가장 큰 물갈이가 될 것 같은데. 진 의원님 입장에서, 현역 의원들 반발.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요?

◆진성준> 예. 많은 의원님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왕에 김상곤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을 만든 것은 무언가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 공천을 하자는 것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지도부의 자의가 개입되지 않고, 제도에 따라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어서. 혁신안이 마련되었는데. 이게 물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그래서 다시 공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현역 의원이 있다면 그게 20%든, 30%든 걸러내야 된다는 데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자칫 이 과정이 자의적인 공천 과정으로 된다면. 이것 역시 공천 불복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도록 하되, 그 공천의 프로세스에 자의가 개입되지 않는 것.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런 면에서는 이 지난번 혁신위가 이미 정량정성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만들어 놨잖아요. 그대로 진행되면 된다고 보시는 것이로군요.

◆진성준> 그 때에도 현역 의원의 의정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하위 성적 20%에 대해서는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 뒤에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격 적격성 여부를 심사해서 자격에 하자가 있는 분들은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되어 있고. 또 공천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하면. 경쟁력이나 도덕성이나 이런 데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걸러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만. 이 프로세스 상에서 지도부의 자의라든지, 공천관리위원회의 자의가 개입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하는 거죠.

◇최영일> 예.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진성준>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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