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상륙작전 당시 해병대 활동 모습 첫 공개

단독 인천 상륙작전 당시 해병대 활동 모습 첫 공개

2016.01.05.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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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상륙작전에서 활약한 유엔군의 전쟁 사료는 그동안 많이 공개됐는데요.

유엔군과 함께 상륙작전을 앞둔 해병대의 결연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상륙작전 직후 북진하던 유엔군의 모습도 담겨있는데요, 권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전투복을 갖춰 입고 헬멧을 눌러 쓴 장병들이 심각한 모습으로 교관의 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앞엔 박격포 넉 대와 소총, 군장이 질서정연하게 놓여있습니다.

1950년 9월, 인천 상륙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우리 해병대가 부산항에서 출동 전 사열을 받는 모습입니다.

사진에 찍힌 군수 물자는 모두 미 육군 보급품으로 초기 해병대의 근간이 됐습니다.

해병대가 부산항에서 유엔군 상륙함 탑승 예행연습을 하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장병들은 완전 무장을 한 채 부두에 모여 작전 개시일에 따를 세부 행동 지침을 교육받았습니다.

우리 해병대는 연합군이 인천으로 진격한 9월 15일, 마침내 인천항에 상륙했습니다.

연합군의 뒤를 받쳐 시가지 전투에 투입되기 전이라, 모두 입을 굳게 다문 긴장된 표정입니다.

부대 마크도 없고 전투모에 분대 표시를 일일이 써넣을 만큼 열악했지만, 용맹하게 싸웠습니다.

그동안 상륙작전을 주도한 유엔군의 활약상은 다수 공개됐지만, 해병대의 활동 모습은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남보람 소령,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인천 상륙작전은) 비밀 작전이었기 때문에 대중에게 많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이 사진들은 처음 발견된 것이고, 그리고 또 앞으로 발견될 사진이 많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귀한 자료입니다."

작전 성공 이후 북진을 시작한 미군은 북한군의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차례로 주요 거점을 함락했습니다.

1950년 겨울엔 압록강 변까지 진격해 참호를 파고 전선 구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관련 사진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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