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밤 중 격노전화' 왜?

문재인, '한밤 중 격노전화' 왜?

2015.12.10.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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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강훈식, 동국대 겸임교수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최단비, 변호사

[앵커]
다양한 이슈들, 집중적으로 분석해 드리기 위해서 스튜디오에 네 분을 모셨습니다. 전 새누리당 의원이자 연세대학교 객원 교수시죠, 신지호 박사님 그리고 강훈식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그리고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신 김복준 박사님, 최단비 변호사 이렇게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정치 얘기부터 해 보죠. 문재인 대표하고 이종걸 원내대표하고 전화로... 싸운 것인지 일방적으로 문재인 대표가 화를 낸 건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점점 커지고 있죠. 오늘 최재천 정책위의장이 당무 거부를 하다고 당직 사퇴를 했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게 말이에요, 당대표실하고 원내대표실하고 국회 본관 2층에 바로 옆입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이걸 전화로 해 가지고 서로 감정이 고조되고 격앙되고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런 게 있잖아요.

신 교수님, 부부싸움을 하면요. 얼굴 보기도 싫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그냥 자식을 통해서 너네 아빠 밥 먹으라고 그래라, 이런 식으로 해 버리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갈 데까지 가보자,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요, 서로가 마지막에 감정에 상처가 나버립니다.

그러니까 헤어질 때 말이에요. 나이스하게 헤어진다는 건 뭐예요. 쿨하게 서로 인정할 거는 인정하면서 헤어질 수밖에 없겠구나. 우리 그래도 헤어지더라도 서로 뒤통수에 대고 욕은 하지 말자, 이렇게 돼야 되는데 이 정도쯤 가면 문재인 대표가 하다 못해 내가 탈당할 거다, 이 얘기를 하니까 이종걸 원내대표가 기자한테 얘기했다가 또 문재인 대표가 화를 내니까 그런 일은 없었다, 이렇게 돼버리면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헤어질 때도 안 좋게 헤어진 거예요.

[앵커]
정치도 사람 감정으로 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럼요. 하다 보면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 사람도 이렇게 보면 나이 들수록 굉장히 뭐랄까 남들이 나를 무시하고 섭섭한 게 드러나거든요. 그러니까 남자들도 문재인 대표가 60대고,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제 50대 후반 아닙니까? 그러면 여성 호르몬이 많이 늘어나서요.

[앵커]
섭섭해한다. 그런데 사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게 문재인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당무를 거부하려면 아예 사퇴를 하라. 그런데 당을 운영하는 입장 아닙니까? 대표면. 그런데 최재천 정책이 의장은 사실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보기 드문 브레인에다가 전략통인데 오히려 잡아도 모자랄 판인데 거부를 하면 사퇴를 하라? 사퇴하니까 그걸 받자마자 인선작업에 착수하고 이런 걸 어떻게 봐야 돼요?

[인터뷰]
그러니까 아까 신지호 의원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아이 통해서 아빠 밥 먹으라고 그래라, 이 비유가 이게 어떤 상황이냐면 부부간 대화를 기자한테 알린 거죠. 부부간 부부싸움을 옆집한테 알린 거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화가 많이 난 거죠. 왜 그런 이야기를 밖에 가서 하느냐, 이런 거고요. 그런 데다가.

[앵커]
우리 싸운 걸 왜 밖에 가서 얘기를 하느냐?

[인터뷰]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이종걸 원내대표가 그런 면은 지적받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사적인 대화를 원내대표랑 당대표 사이에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많이 하는 것들을 그대로 언론에 알리는 게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는 사실 적절하지는 않죠. 그런데 문제는 그랬을 때 아빠의 대응이죠. 아빠의 대응이 집 식구들 다 나가도 좋으니까 나는 여기 살 거야, 이렇게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다 나가, 이렇게 된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사실은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힘들다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된다고 해서 리더십이 생기느냐. 아버지의 리더십이 또는 당대표의 리더십이 생기느냐의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오히려 안을 때는 안아주고 또 혼낼 때는 혼내더라도 보듬을 때는 보듬어야 되는데 지금 일관되게 강경한 노선으로 가고 있단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면 안철수 의원의 행보 또한 예측되는 지점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런데 제가 또 하나 궁금한 게 수도권 의원들이 지금 사인을 받고 비대위를 해서 이렇게 하자. 그런데 사실은 뭐냐하면 지금 비노계에서 주장하는 거는 비대위를 꾸리든 뭘 하든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해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한 전제거든요.

그런데 비대위를 한다. 사인 받으러 다니고 문재인 대표도 안철수 의원이랑 끝까지 가야 된다. 그런데 본인은 그만둘 생각이 없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리고 수도권 의원들의 비대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이 제안이요. 제가 곰곰이 뜯어봤더니요, 기존의 문안박 연대랑 뭐가 어떻게 다르죠? 그냥 박원순 시장만 빠지고 말이에요, 둘이 그냥 같이... 보니까 문재인, 안철수에게 총선과 관련된 전권을 다 준다. 둘이 공동 비대위원장 하면 되지 않느냐,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이거는 둘 다 안 받을 거예요. 문재인 대표도 안 받고요, 안철수 전 대표도 안 받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마지막 수습책이라고 내놓았는데 어차피 꽝이에요, 이건.

[앵커]
그러니까 안 받는 이유가 안철생각 의원으로서는 지금 최대한으로 문재인 대표가 너무 강하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갈 데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랑 안철수 전 대표가 뭘 하냐면요, 너 때문에 경쟁을 하고 있어요.

그건 뭐냐하면 어차피 헤어질 거는 다 알아요, 두 사람 다. 그런데 헤어짐의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있어서 문재인 대표는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을 했는데 네가 나가, 그러니까 너 때문이야. 우리가 헤어진 건 너 때문이야. 그리고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당신이 이렇게 하니까 말이야, 내가 나갈 수밖에 없지. 그러니까 너 때문에 경쟁을 하고 있는 거야, 이거예요.

[인터뷰]
사실은 정치력의 부재 때문에 이게 언론에서 양초의 난이라고까지 불렸던 지점이잖아요. 지금 수도권의 의원들이 내놓는 안도 결국은 정치력의 부재를 그냥 상존시켜놓은 상태에서 제안한 안이기 때문에 어려운 국면입니다.

바꿔 말하면 약간만 기울이면 즉 이러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는 거잖아. 이쪽이 이긴 거야. 또는 이쪽이 같이 유지하는 거야. 그러면 문안박 연대랑 다르지 않잖아. 그러니까 어제인가요, 조국 교수가 저녁에 얘기를 한 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하자, 이랬을 때만 해도 문재인, 안철수가 다 빠지는 그림이었어요.

처음에는. 그런데 그랬더니 주류측에서는 그건 아니다. 그런데 그러면 공동대책위로 하자고 했더니 안철생각 의원이 그건 기존의 문안박 연대랑 뭐가 다르냐. 이러면서 계속 정치력 부재상황이 그대로 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어느 쪽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계속 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안박 연대라는 게 연원을 따져보면 올해 1월부터 나왔던 얘기 아닙니까? 문안박 무슨 희망스크럼인가 그거부터 나왔던 얘기고 사실 이 얘기를 가지고 1년을 끌었던 거예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 얘기가 도돌이표 논쟁을 지금 1년째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 희망스크럼이라는 얘기로 희망스크럼을 짜겠습니다. 그 얘기가 문안박연대로 동의어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벌써 나온 지가 금년 초인데 우리가 지금 다 망년회를 하고 있잖아요. 1년째 도돌이표 논쟁을 하는 거예요.

[인터뷰]
그러니까 당시에는 문안박 연대가 사실은 야당의 지지율 1, 2, 3등. 선거를 앞두고 당을 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지지율 1, 2, 3위. 그러니까 문재인이 좋든 안철수가 좋든 아니면 박원순이 좋든 우리를 지지해 달라고 하는 시작이었는데 지금은 서로가 안 좋아한다는 게 너무 드러났기 때문에 문재인이 싫든 이쪽도 싫다, 이렇게 되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보이는 거죠.

[앵커]
지금 우리가 야당 얘기를 했습니다. 야당은 진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계에 화기애애한 그런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현장부터 먼저 가보시죠.

[인터뷰]
오늘은 기본적으로 노동계 5대 법안, 경제 활성화 법안을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된다 그런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앞장서서 통과시켜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을 해야, 내년 총선, 그다음 대선도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그런 각오로 하시고…

[인터뷰]
모두 승리하리라.

[앵커]
보셨듯이 아주 건배사가 고전적입니다. 승리하리라. 이건 무슨 출정식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진실한 사람들이 다 모였네요, 저 자리에 진실한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윤상현 의원이 저기에서 간사 역할을 하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노동법 5대, 박근혜 대통령이 며칠 전에 김무성 대표랑 원유철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불러가지고 이번 만큼은 연내에 꼭 좀 통과를 시켜달라, 그 얘기를 했는데 저렇게 모여서 윤상현 의원은요, 노동개혁 5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서 모였다고 하는데 보니까 다요.

우리가 승리하리라가 뭐냐하면 내년에 총선 붙자, 이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진실한 사람들이 말이에요, 5번부터 통과를 시켜놓고 대통령이 주문하신 그것부터 통과시키라고 했는데 그날 그렇게 말했는데 결국 통과를 못 시킨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기서 정말 비장한 각오와 그게 안 보이거든요. 저게 뭐냐하면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곧 바뀌죠.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까 콩밭장관들이라고 불리는데 저분도 지난번 새누리당 연찬회에 가서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총선 필승 해 가지고 그때 선관위에 고발당하고 그랬잖아요. 그때 김희정 장관은요, 건배사를 뭐로 한지 아세요? 나가자, 이게 부산 사투리예요. 나도 잘되고 걔도 잘되고 자도 잘되자. 이게 다 총선을 겨냥한 것들이에요. 그러니까 유일호 전 장관도 그렇죠. 7개월 하려면 뭐하러 장관 했어요. 그러니까 진실한 사람들이 저러면 안 돼요.

[인터뷰]
사실은 어제 그 장면은 여당이 부끄러운 단면을 다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친박 송년회. 보통 국가경쟁력포럼에 보통 의원들이 오는 숫자가 20명에서 30명입니다. 많을 때가 30명이고.

[앵커]
이날 50명 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50명이 왔죠. 그리고 그것이 사실은 그전까지 20명, 30명 오는데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고 진실한 사람을 선택하자고 한 이후에 저렇게 왔는데 더 웃긴 건 저 시간에 김무성 대표는 혼자 소주를 먹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법안이 통과가 안 됐고 그리고 대통령이 그 자리로 밝을 러서 불러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한테 특별히 법을 통과시켜달라라고 부담을 줬는데 당의 친박이라는 의원들은 따로 자리를 가지고, 김무성 대표가 안 보이지 않습니까?

윤상현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법 통과하자고 얘기하면 지도부가 아니거든요. 아무 상관도 없는 일개 의원입니다. 물론 친박 핵심의원이라는 것이죠. 즉 바꿔 말하면 저 장면은 지금 여당의 줄 세우기 정치, 즉 친박으로 서야 된다는 강박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여당 내에서 공천룰을 가지고 제일 뜨겁게 붙는 게 결선투표제더라고요. 그 결선투표제, 김무성 대표가 결선투표제를 하고 또 하나 . 오픈프라이머리는 이미 물건너 갔으니까 당헌 당규 50 대 50이거든요. 그런데 국민참여비율을 높이자, 이건 또 친박계들이 이렇게 나오면서 그거 어떻게 지켜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합의는 하지 않았습니까? 결선투표제 도입하기로 하고 기본적으로 기존 당헌당규에 당원 50% 일반국민 50% 를 하되 지역별로 약간 조정할 수 있다. 이런 여지를 남겨놨는데 결국은 말이에요, 그걸 거예요.

우선추천지역이라고 나오는 것을 친박계는 우선추천이라고 쓰고 전략공천이라고 읽는 거고요. 김무성 대표쪽에서는 그건 어디까지나 호남처럼 누구도 입후보를 하려고 하지도 않는 지역에 특별하게 당에서 우선추첨을 해야 되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그 싸움이 될 거고요.

두 번째는 또 현역의원들을 평가해 가지고 20% 자르겠다는 거 아니에요, 현역 의원들. 그런 식의 것들을 2012년에 박근혜 비대위에서 그렇게 했어요, 25%를 그렇게 잘랐는데요. 그걸 할 건지 말 건지. 왜냐하면 진실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려면 그렇게 당원의 비중이 높은 게 좋고요.

그다음에 결선투표가 도입되는 게 좋고요. 전략공천이 있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현역 컷오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전략공천하고 현역 컷오프를 지켜내지 못하면 김무성 대표는 아마도 그냥 친박의 포로가 되어 버리고 본인의 어떤 독자적인 정치적 색깔을 내는 데는 완전히 실패한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인터뷰]
저 모습이 독자적 색깔인 거죠. 김무성 대표의 독자석 색깔이 되어 버린 양상인 거죠. 바꿔 말하면 친박계 이번에 결선투표제에 대해서 김무성 대표가 받은 거는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소위 말하는 미리 하는 컷오프가 없습니다.

그럴려면 미리 잘라내는 걸 안 하려면 결선투표를 받아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선투표에서 다 걸러질 것 아니냐. 이렇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와 형태가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는 게 김무성 대표측의 주장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친박의 입장에서는 결국은 비박 하나의 반대로 친박연대의 형태로 어쨌든 본선 경쟁력이 후보가 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본 계산법인데요.

[앵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들여다보면 야당이 먼저 터졌고, 여당은 지금 좀 있다 터질 거고요. 시간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렇지 않습니까, 정치라는 게 절대평가가 아니잖아요. 내가 80점을 맞아도 상대편이 90점을 맞으면 떨어지는 거고요. 내가 60점이라는 아주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상대편이 50점 맞으면 내가 붙는 거예요, 상대평가니까. 그런데 야당이 분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새누리당이 분열의 바이러스가 새누리당으로 그대로 옮겨옵니다. 우리도 그만큼 여유가 생기고 반사이득을 얻을 수 있으니까 내 욕심 좀더 챙겨도 되겠다는 식으로 두고보세요. 새누리당도 이제 장난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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