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결국 결별하나?

문재인-안철수, 결국 결별하나?

2015.12.07.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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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2012년 대권 싸움으로 시작된 앙금이 당권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결국 두 사람 다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 게임 양상입니다. 두 잠룡의 갈등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인 1부에서는 먼저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 문병호 의원을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스튜디오로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 자주 만나시죠, 요즘에?

[인터뷰]
네. 자주 만납니다.

[앵커]
지금 안 전 대표께서는 오전에 밴 타고서 멀리 가셨다면서요?

[인터뷰]
저도 지금 정확한 곳은 모르겠고요. 아마 처갓집이 있는 여수로 가지 않을까. 아니면 본가에 있는 부산으로 가셨던가 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수 가셨겠죠, 뭐.

[인터뷰]
모르겠습니다, 그것까지는 제가.

[앵커]
언제쯤 올라오십니까, 그러면?

[인터뷰]
며칠 아마 주말쯤 돼서 올라오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정리를 하시는 건가요, 구상을?

[인터뷰]
그동안에 정국 구상도 하고 또 문 대표께서 혁신 전대를 수락하셨을 때 상황 또 거부했을 때 상황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죠.

[앵커]
요즘에 만나보시니까 안 전 대표께서 어떤 심경이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요즘에 답답한 심정이죠. 총선은 코앞인데 총선 승리 전망은 안 보이고 당은 분열되어 있고 또 문 대표께서 고집은 부리고 그러니까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하고는 조금 전에 저희가 장민정 앵커가 설명드렸습니다마는 인간적인, 어떤 면에서는 감정적인 불신 같은 것들이 많이 쌓여있다고 저희가 들었거든요.

[인터뷰]
아무래도 두 분이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뭐가 좀 잘 안 풀린 것 같아요. 그 뒤에 계속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물론 두 분 다 성격들이 화통한 성격들이 아닌 것 같아요, 보니까. 그래서 그런지 YS, DJ처럼 좀 경계를 하면서 협력하고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면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겁니까, 그 두 분의 사이는?

[인터뷰]
지금 안 전 대표 입장은 이렇습니다. 지금 현재의 문재인 대표 현 체제로는 내년 총선, 나아가서 다음 대선에서 우리가 필패한다고 보고 있어요. 당이 망하는 길인데요. 그 길을 따라갈 수는 없죠, 같이 갈 수 없는 것이고. 뭔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야 되는데 문 대표께서 계속 대표직을 고수하시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니까, 또 문 대표께서는 문안박 제안도 하시고 같이 하자고 그러는데 같이 하려면 무슨 자리를 마련해 놓고 같이 하자고 해야죠. 설 자리를 마련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설 자리가 없어요.

[앵커]
공동지도체제면 설 자리가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건 아닙니다. 제가 사실은 문 대표께서 문안박 제안하기 전날 제가 안 대표님 만났어요. 제가 사실 받아야 한다고 언성을 높았습니다.

[앵커]
문안박을요?

[인터뷰]
현실 정치에 들어왔으면 서로 양보하고 협상하고 해서 주도를 해야지 자꾸 바깥에서 비판만 해서 안 된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문 대표의 제안을 보고 제가 화가 났어요. 이건 받으면 안 된다고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슨 절차도 없고 또 내용도 없어요. 사전에 문안박을 제안하려면 충분히 논의를 해 가지고 어떤 안을 만들어서 또 두 분이 만나서 이렇게 합시다라고 서로 합의를 해 가지고 발표를 해야죠.

[앵커]
공천 문제라든지 그런 세부적으로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인터뷰]
공천뿐만 아니고 당 운영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날 제안하는 자리에서 무슨 당대표께서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은 나쁜 놈들이다, 공천이나 바라는 사람이다. 이런 식의 상대방 뺨을 때리면 안 되죠.

[앵커]
조선대 강연 때요?

[인터뷰]
상대방에 대해서 최대한 예우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사실 그렇게 해도 안 전 대표가 믿을까 말까 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상대방 뺨 때리면서 같이 하자 하면 누가 하겠습니까?

[앵커]
전당대회라는 것이 말하자면 국가로 치면 대통령 선거 같은 건데 임기도 정해 놓고 거기서 전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대표를 뽑은 건데 마음에 안 들거나 아니면 지금 안 좋다고 해서 그것을 대표를 임기 남았는데 바꾸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것이 주류쪽의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건 그야말로 당헌당규에 얽매인 기득권 지키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주의에서 기본 아닙니까?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마는 정치는 생물 아닙니까? 지난 과거의 전례를 보더라도 우리 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도 체제가 그대로 간 적이 없어요. 늘상 선거 때마다 우리 당이 어려움을 겪고 했는데 그때마다 전당대회를 해서 돌파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당헌당규 지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변호사 출신입니다마는 제가 문재인 대표님께도 몇번 말했습니다. 대표님은 빨리 변호사, 그것을 벗으십시오, 정치인이 되십시오. 변호사는 주어진 절차나 법적인 룰을 지켜야 되는 게 변호사지만 정치인은 필요하면 바꿀 수 있는 게 정치다. 그러니까 빨리 변호사 입장에서 벗어나서 정치를 하십시오라고 제가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앵커]
뭐라고 하시던가요, 같은 문 씨인데.

[인터뷰]
그냥 웃고 넘기시더라고요. 지금은 총선 승리,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됩니다, 뭐라도. 뭐라도 해야 될 상황인데 지금 모든 당원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현 체제로는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어쨌든 문재인 대표께서는 그 전당대회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낮은 것 같은데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문 의원님 보시기에. 탈당쪽에 더 가까운 겁니까? 아니면 벼랑끝에 협상쪽에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겁니까, 안 전 대표께서?

[인터뷰]
만약에 문 대표께서 받지 않으시고 거부하고 마이웨이 길을 선언하신다면 저는 탈당하는 길밖에 없다고 봅니다. 당 안에서 있을 자리가 없어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대로 가면 총선 필패, 대선 필패가 뻔한 일인데 그 길을 같이 갈 수는 없죠.

[앵커]
그런데 이대로 가면 총선필패, 대선필패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망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갈라져서 양쪽이 다 나가면 그건 더 망하는 거 아닙니까, 총선에서.

[인터뷰]
그것은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지금 현재의 문 대표나 친노 패권주의가 장악하고 있는 이 당은 안 된다. 그러니까 선거 승리가 국민의 승리가 되어야 됩니다. 친노나 몇몇 기득권자의 승리가 되어서는 안 되죠. 국민의 승리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야당의 사정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신당을 하게 된다면 국민들께서 판단을 하셔서 어느 당이 국민의 민생고를 해결하고 또 국민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당인가 판단해서 선택할 것으로 보고요. 또 어찌보면 한국 정치가 여야를 막론하고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습니다. 한국정치가 변해야 되거든요. 내년 총선을 한국 정치를 재편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기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 안 되면 당을 만들어서 거기에 새로운 인물들을 수혈해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해서 야권의 주도권을 잡겠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 만약에 탈당이 결행된다면 현역 의원이 몇 명 정도 동참할 것으로 계산해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20명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 20명은 대부분 호남 의원들입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수도권, 호남 반반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반반 정도요. 수도권에서도 10명 정도는 같이 동반탈당을 할 것이다.

[인터뷰]
네. 1차하고 2차, 3차 있을 건데요. 수도권이 늘 골치입니다. 호남의원들보다. 호남 의원들은 나머지가 되더라도 새누리당이 될 염려는 없지 않습니까? 누가 되더라도 결국은 나중에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수도권은 새누리당이 주도했기 때문에 달라지면 다 죽는다. 다 떨어진다, 이런 위기 의식이 있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의원들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든지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게 되면 신당 참여가 상당 부분 될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10명이 지금 문 의원이 계산하시는 수도권의 10명이 문 의원님의 머릿속에 있는 겁니까? 아니면 어느 정도 교감이 된 겁니까?

[앵커]
아직 탈당 이야기까지 되지 않았죠. 가능하면 현재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혁신과 통합을 잘 이뤄서 가능하면 분당은 안 해야죠. 그것은 대명제고. 하다하다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탈당, 신당 얘기는 나온 적이 없고요. 머릿속에서 만든 얘기입니다.

[앵커]
아까랑은 뉘앙스가 달라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예상컨대 제 생각에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앵커]
뭐가 어렵지 않다는 말씀이십니까?

[인터뷰]
20명. 최소 교섭단체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문 의원님도 지역구가 부평이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부평에서 당장 내년에 그러면 새누리당 나오고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이 되고 기호 3번이 새로운 야당이 된다면 그러면 총선에서 어떻게 당선되실 수 있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야권 단일화가 되는 것보다는 더 불리하겠죠. 그런데 신당을 전제로 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요. 어쨌든 다 당할 것 같으면 뭔가 돌파구가 생길 겁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실 거라고 보고요. 같이 가든 나눠지든 일정 부분 저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여건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보도된 여당의 정세분석보고서 보면 야권에 대한. 일단 갈라졌다가 총선 전쯤 되면 다시 통합할 것이다. 그래서 극적인 통합효과를 노릴 것이다. 그 얘기도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죠?

[인터뷰]
그렇죠. 가능한 시나리오 중의 하나인데요. 지금 입장에서는 합쳐진다는 것은 한번 이번에 갈라지면 합쳐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당장 당선 가능성이나 그런 걸 염두에 두면 마지막에 다시...

[인터뷰]
모르죠. 신당이 생기면 국민들 여론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힘이 쏠리면 아마 그쪽으로 갈 거고요. 두 당이 팽팽하게 되면 결국은 연합공천이나 통합이나 이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거기까지는 생각을 해 놓으셨군요.

[인터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을 해 봐야죠.

[앵커]
안철수 전 대표께서 기자회견하시면서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그런 부분도 있었는데 잠깐 들어보고 거기에 대해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못 들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보시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고통스럽고 힘든 선택이었지만 기꺼이 그렇게 했고 결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져 왔습니다. 많은 지지자가 실망하고 비판하고 때로는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제가 감당할 몫이라고 인내하며 제 길을 걸어왔습니다."

[앵커]
저 조롱과 모욕이라는 것은 누구한테 받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것은 이제 안 대표님 지지자들. 그러니까 합당하기 전에 새정치연합 시절에 안 대표를 지지하고 따랐던 사람들한테 받은 것도 있고요. 또 합당 이후에 우리 당내 친노 세력한테 받은 것도 있고요.

[앵커]
어떤 모욕을 당하셨죠?

[인터뷰]
철수다, 뭐만 하고 나면 철수한다. 철수론. 그다음에 간본다, 간철수다, 그런 얘기도 있었지 않습니까? 사실 그동안 행보를 보면 안철수 전 대표께서 늘 통합행보를 해 왔다고 봅니다. 대선 때도 양보해서 통합했지 않습니까? 또 지난번 합당할 때도 그때도 지방선거 앞두고 나눠져서 선거 치르면 안 되니까 합당해서 하나의 당으로 치른 거 아닙니까? 지금까지 계속 통합행보를 해 오신 거예요.

최근까지도 가능하면 문재인 대표에게도 양보를 요구하고 살신성인을 요구하고 본인도 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결국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는 갈 길을 가겠다, 그런 소신의 표명이라고 보고요. 아까 누가 이번에 철수하면 네 번째 철수하고 그러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이번에 만약에 새로운 길을 가면 그것은 철수가 아니고 원래의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새정치를 주창했을 때 그때로 가는 것이다? 이태규 전 실장께서도 호랑이굴로 들어갔는데 잡히지 않으면 다시 나오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호랑이굴에서. 같은 맥락에서 하시는 말씀이시죠? 이런 기류가 지금 캠프 안에서는 다수입니까? 주류입니까? 이런 기류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쨌든 문 대표께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그리고 안 전 대표님에게 설 자리를 안 주기 때문에 안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은 거기 있을 필요 뭐 있느냐. 빨리 나가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자. 이게 다수 의견이라고 봐야죠.

[앵커]
지난번 대선 때도 최후통첩처럼, 그당시에 박선숙 선대본부장이 마지막 제안을 한다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는, 어제 말씀하신 것이. 그때 걸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입니다.

[박선숙, 안철수 캠프 선대본부장]
"시간이 없습니다. 더 이상 추가적인 논란을 벌일 시간이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진심캠프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마지막 제안을 드립니다."

[앵커]
어제 안 전 대표께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겠다. 더 묻지도 않겠다. 함께 바꿔 나갈 생각이 없으면 말해 달라라는 최후통첩. 비슷한 뉘앙스들 속에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그렇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물러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더 이상 어떤 타협의 가능성은 없다는 겁니까?

[인터뷰]
현재로서 그렇다고 봐야죠. 물론 당내에서 중진들이나 중간급되는 의원들이 나서서 중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의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되겠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문 대표께서 사퇴하지 않는 한 안 전 대표께서는 당에 있기가 어렵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손학규 전 대표 지금 강진에 계시고요. 천정배, 박주선 두 분은 이미 탈당을 했고요. 그분들하고 연대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손학규 전 대표는 언제쯤 만나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손 전 대표님하고도 논의를 해서 일정을 잡아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만나서 같이 할 것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물론 신당을 하든 아니든간에 그것과 관계 없이 손 전 대표께서 현재 야권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힘을 보태주셔야 야권승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당과 관련 없이 손 전 대표님 만나서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까 밴 타고서 오늘 출발하시는 사진 저희가 보여드렸거든요, 안 전 대표께서. 혹시 바로 강진으로 가시거나 아니면 내일이나 모레쯤 만나기로 조율이 되어 있거나 그런 건 아닙니까?

[인터뷰]
그것까지는 제가 세세한 일정은 잘 모릅니다. 저는 비서진이 아니기 때문에 세세한 것은 모르고요. 큰 흐름만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3당 체제가 된다요, 가정한다면 호남쪽에서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호남 민심은 안 전 대표나 또 천정배 의원이나 박주선 의원이나 이런 분들쪽으로 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문재인 대표의 위기의 진원지가 호남이거든요. 호남에서 지지가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 위기상황인데 결국은 지금 비노나 호남권 의원들이 당내에 있어도 호남에서 지지를 많이 안 보내는데 그분들이 다 나와버리면 문재인 대표가 홀로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호남인들이 지지를 보낼 이유가 없죠.

[앵커]
그렇게 되면 야권의 정통성 같은 그런 상징성이 있으니까, 호남이라는 지역이요. 그러니까 기호 3번이라도 그쪽으로 야당의 정통성이 가게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

[인터뷰]
그렇습니다. 만약에 신당이 되면 저는 제1야당 싸움이 될 건데요. 결국은 호남 민심이 결정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호남민심이 밀어준 당이 제1야당이 될 거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결국 그것은 예상컨대 현재 문재인 대표가 단독으로 있는 친노가 주도하는 당으로 호남민심이 가진 않을 거다.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적인 상상력입니다마는 안철수 전 대표께서 그러면 호남쪽에 출마하실 가능성도 있습니까, 총선에?

[인터뷰]
그럴 가능성은 없죠. 어려운 데로 가셔야죠.

[앵커]
어려운 데요. 지금 노원이요?

[인터뷰]
만약에 신당이 생기고 3당 체제가 되면 수도권이 어려워지죠. 물론 부산도 가실 수 있고 수도권도 나갈 수 있고. 그건 당이 요구하는 대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정운찬 전 총리,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접촉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전화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거돈 전 장관은 그전부터 자주 만나던 사이고요. 지난번 지방선거 때도 많이 도와드렸고 상당한 협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정운찬 전 총리하고도 일정 부분 통화도 하시고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도요.

[인터뷰]
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요. 무게중심이 지금 이렇게 저울추가 있다면 어느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안 전 대표님의 신당이요?

[앵커]
탈당 쪽인지 잔류 쪽인지.

[인터뷰]
잔류해서 있으면 결국 응석받이밖에 안 됩니다. 신당창당쪽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인터뷰하면서 아마 기류를 비슷하게 느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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