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태호, 총선 불출마 선언...8월 정국 가열

與 김태호, 총선 불출마 선언...8월 정국 가열

2015.08.03.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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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에서는 국정원 해킹 의혹과 의원 정수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먼저,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총선 불출마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먼저 우리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세월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최연소 군수·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고 고백했습니다.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 하고 판단력이 흐려졌다 등등의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비어가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최고위원직은 유지하겠다,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곧장 대권 출마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정원 해킹 의혹을 다룰 현장 간담회가 불투명하게 됐다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오는 6일 예정된 국정원과 외부 전문가 간 현장 간담회가 야당 반발로 개최 여부를 점칠 수 없게 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이 삭제 하드디스크 원본 등 진실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데다, 시스템 파일 삭제 여부를 놓고 말을 바꿨다며 간담회 '보이콧'을 시사한 것입니다.

당내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어제 회의를 열고 간담회 참석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오늘 중으로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종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상황에서 간담회는 시간 낭비일 뿐으로 보인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일단 오늘 아침에는 국정원 의혹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야당을 겨냥해 국정원과의 전쟁을 그만 끝내라, 국민도 지키고 국가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며 연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반격을 펼치고 있는데요.

대신 여당은 노동개혁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방미 일정으로 오늘 아침 지도부 회의를 주재한 서청원 최고위원은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과 체질개선을 위해 노동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의원 정수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먼저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 공방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새정치연합은 의원 정수를 늘릴 수 없다면, 현행 지역구 246석을 줄이거나 비례대표 54석을 권역별 비례대표로 돌려서라도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선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방미 중에 지역구가 늘면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의원 정수 300명은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 논란이 이제는 현행 비례대표 축소 여부 논란으로 불씨가 옮겨붙는 형국입니다.

현행 비례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와 여성·장애인 등 소수자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바람직한 제도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비례대표제가 현실 정치에서는 줄 세우기나 계파 정치의 도구로 악용되거나 결국엔 재선을 위해 지역구로 뿔뿔이 흩어지는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축소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선거제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여야가 적당한 타협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조금 전부터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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