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 논란'...비박계 입장은?

'유승민 사퇴 논란'...비박계 입장은?

2015.06.30.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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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앵커]
비박계 의원이신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앵커]
오늘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법 재의안을 우선 처리할 것으로 밝혔고. 김무성 대표는 참석하겠다는 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언론을 통해서 봤습니다.

[앵커]
지난번에는 아예 의총에서는 재의에 참여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 아니었나요? 당론이 바뀐 것인가요?

[인터뷰]
당론이 바뀐 걸로 보지 않고 결국 그 당시 의원총회의 결론은 재의에 부치더라도 사실상 폐기를 할 수밖에 없다. 폐기하는 방법은 표결에 불참하는 방법, 표결에 참석했다가 퇴장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결론은 사실상 폐기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회의까지는 참석을 하고 표결에 대한 여부는 김무성 대표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표결까지는 안 가고 그냥 자동폐기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제가 볼 때는 실질적인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은 참석을 했다고 하더라도 찬성, 반대라는 표결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죠.

[앵커]
현재로서는 들어갔다가 퇴장하는 그런 수순이 될 가능성이 많다라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상업무를 오늘도 보고 있고 내일 아침에는 추경 관련 당정회의도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내일 또 추경 당정회의가 있고. 그런데 방금 보니까 김태흠 의원님이 저하고도 아주 친한데 같은 당의 의원들끼리 나와서 방송에서 전혀 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럽죠.

[앵커]
이 사안이 워낙 당내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이렇게 섭외를 드렸습니다마는.

[인터뷰]
어쨌든 집 안에 다소 분란이 있기는 있지만 국민들께 송구스럽니다마는 또 해야 될 일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메르스다, 민생경제가 시급하고 가뭄이 있고 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는 당정은 해야 되겠죠.

[앵커]
그러면 당정협의는 진행이 되고 당청의 갈등은 지금은 남아 있는 그런 상태인데.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당청갈등도 해소해 나갈 수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정상적인 해야 될 일은 하고 또 그 과정에서 물밑에서 지금 해소되지 않은 여러 가지 현안들 또 당청의 소통 부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솔하게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고. 각자 의원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습니다. 언론에서 언필칭 비박의원이라고 하는 친박의원이라고 하는 분들하고 전화도 하고. 정말 고민은 다 똑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방법에 대해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이고 우리 당청이 화합해서 또 제대로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된다, 이런 점에서는 똑같기 때문에 지금 분란이 심하기는 하지만 저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어제 긴급최고위원회의였던 것 같은데요. 두 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고민의 시간을 좀더 주기로 한 겁니까, 어떻게 해석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아까 어떤 분들은 최고위원들이 대부분 다 또 예외 없이 유승민 사퇴쪽으로 무게를 주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듣기로는 그거는 아니고요. 실제로 그런 주장을 하신 분도 계시고 또는 유승민 대표에게 고민할 시간을 줘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신 분도 계시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보류쪽으로 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특히 최고위원회의는 당무의결기관입니다. 지금 원내대표라는 건 국회의원들의 대표죠. 이것은 우리 시청자분들이 혼동하실 수 있는데 우리 새누리당 당헌에 원내기구라는 것이 있고 당무기구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대표는 당무기구. 당대표는 김무성 대표이고 원내대표는 유승민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전혀 기구의 성격이나 역할이 다른 것입니다.

[앵커]
상하관계 이런 거는 아니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원내대표의 어떤 지위 이런 거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원내대표에 관한 문제는 전적으로 의원총회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이고 어제 최고위원회는 사실상 여기에 대한 아무런 당헌상 권한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들이 주장했습니다마는 의원총회의 결론을 어떻게 무시하거나 해서 일방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뭔가를 결정을 하면 이것은 상당히 큰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김태흠 의원이 전한 최고위 분위기와 조금 다른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앞서서 비박계 의원들이 공동성명을 냈는데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인터뷰]
저희들은 이것이 유승민 대표를 편든다. 또 누구를 편든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게 정당민주주의입니다. 그러면 정당민주주의의 핵심적인 내용이 뭐냐하면 당 내 민주주의예요. 지난 몇 십 년 동안 정당 발전 정당 발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당내 민주주의인데요. 이게 예컨대 지금 의원총회, 의원들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의원총회에서 정상적으로 A라는 안이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른 절차 없이 그냥 며칠 지나서 상당히 강압적인 방법으로 B를 채택한다고 하면 이것은 국민들이 보고 있고 당원들이 보고 있고 국회의원들이 보고 있는 거거든요. 누가 보더라도 이것은 비정상적이고 당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정말 큰 문제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한 것이고...

두 번째는 예컨대 아까 우리 김태흠 의원님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혼자 물러나면 다 해결되는 게 아니냐라고 하셨는데요.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유승민 원내대표가 그냥 물러나면 모든 문제가 다 없어지는 겁니까? 환경에 모든 문제가 다 없어진다라고 하면 저부터 오늘 당장 나서서 유승민 대표 사퇴하라고 주장하겠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 여론조사 보면 여론이 나오지 않습니까? 또 의원총회에서 80% 이상의 의원들이 유승민 대표 사실상 재신임을 지지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 민심과 또 당심을 거스르고 그냥 강제적으로 뭔가 끌어내린다라고 하면 그렇게 해서 유승민 대표가 사퇴를 한다고 하면 그 이후의 당청관계가 아주 원만해지고 우리가 새롭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제대로 된 해법을 만들어야지 누가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하면 세심하게 따져봐야 될 거 아닙니까? 무조건 당신만 나가면 모든 게 해결이 된다고 할 게 아니라 왜 억울하냐. 또 그 사람에게 해명할 기회를 줘야 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으로 이런 점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요모조모를 다 따져봐야 되는 거죠. 무조건 거두절미하고 나가라고 하면 이것은 저는 민주주의 절차에도 맞지 않고 기본적인 우리가 말하는 상식과 도리에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온당치 않다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앵커]
오늘 김무성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파국을 막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다. 어제도 이런 얘기를 했고요. 대통령을 이길 수 없고 또 유승민 대표를 배신자로 낙인찍어서 내보내는 것도 도리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제대로 된 해법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 이 부분은 정치의 영역이 저는 남아있다고 봅니다.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렸고 거기에서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라는 식으로 일종의 절충적인 그런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어떤 시기까지는 충분히 비박, 친박 할 것 없이 다양하게 접촉을 해서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고 문제점이 뭐냐, 해법이 뭐냐. 이런 점에 대해서 조율 과정을 충분히 거치는 그게 바로 정치의 본령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냥 그런 거 없이 무조건 끌어내린다, 이것은 정말 국민들한테 박수 받기도 어렵고 지지받기도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서 추가적인 비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은 있습니까, 지금?

[인터뷰]
개인적으로는 어떤 세력을 규합하고 누구를 향해서 싸우고 이런 차원이 아니라 차분하고 냉정하게 정말 우리 당과 당청관계의 회복을 위해서 우리가 조용하면서도 건설적인 그런 행보가 필요한 거 아니냐. 우선 쿨다운이라고 해야 됩니까, 좀 냉정함을 서로간에 유지할 필요가 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해법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앞서서 김태흠 의원님 그리고 박민식 의원님. 당내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입장이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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