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평도 지근거리에 방사포 진지 구축

북한, 연평도 지근거리에 방사포 진지 구축

2015.05.26.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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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평도 바로 앞 무인도인 갈도에 방사포 진지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뜩이나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은 서북도서 지역에 또 다른 위협 요소가 등장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갈도는 연평도에서 불과 4.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북한 측 무인도입니다.

북한이 이 갈도에 방사포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부터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터파기 공사를 진행해왔고, 최근엔 벙커 진지 5곳을 완공했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곳에 122mm 방사포를 배치하거나, 우리 측 동향을 감시하는 관측소를 설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거리 20km의 122mm 방사포는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할 때 동원한 무기로, 갈도에 방사포 진지가 구축되면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당장 연평도 인근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초계함부터 방사포 사정권에 들어가고, 연평도에서 남쪽으로 최대 16km까지도 직접 타격권에 들기 때문입니다.

군은 사거리 20여 km 짜리 스파이크 미사일로 북한 방사포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북한 해안포 타격을 위해 도입된 이스라엘제 무기로, 2013년 첫 시험 사격에서 해상 표적을 명중시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연평도 코 앞에 방사포 진지가 완공되면 대비태세의 변화도 불가피해, 군 당국 역시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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