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감시' 전술비행선, 5년 만에 좌초 위기

'서북도서 감시' 전술비행선, 5년 만에 좌초 위기

2015.05.01.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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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0년,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하자, 우리 군은 무인 감시 비행체인 전술비행선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술비행선 사업이 5년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권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이 국회에 보고한 전술비행선 사업 현황입니다.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지난달, 전술비행선 개발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비행체를 제작하는 미국 업체의 자금난과 더불어, 미 정부도 야간 시험 비행을 불허해 난관에 부딪친 겁니다.

전술비행선은 열기구 형태의 무인 비행선에 광학카메라와 레이더를 장착해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는 장비입니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군은 240억 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전술비행선 2대를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페이퍼컴퍼니와 1차 계약을 맺었다 문제가 됐고, SK텔레콤이 이어받은 뒤에도 비행선이 추락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사업 철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SK텔레콤은 방위사업청에 입장을 통보할 예정입니다.

방사청은 SK텔레콤이 사업 포기를 최종 결정하면 모두 135억 원을 환수하고 부정당 업체 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또 전술비행선 도입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전술비행선이 사업 추진 5년 만에 좌초 위기에 처하면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감시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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