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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금 전 오후 6시를 기해 선관위가 대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로 3파전 구도가 형성됐고 내일부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갑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과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사이에 모든 시선이 국민의힘으로 쏠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사실 그동안 당원 지지세가 한덕수 전 총리 쪽으로 우세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결국에 당심은 김문수 후보였네요?
[이준우]
그렇습니다. 사실 한덕수 전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론조사를 하면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범보수에서 기대감이 컸죠. 그래서 한덕수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한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와 굉장히 좁은 차이로 경쟁할 수 있다, 그런 예측이 나왔었는데 단일화하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잡음이 많았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경선 절차를 모두 거쳐서 최종 승자가 나인데 단일화를 내가 원하는 날짜에 하고 싶다라고 입장을 유지했던 거고 당에서는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유지했던 거죠. 그런데 처음에는 당원들이 한덕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컸던 것 같아요. 중도 보수를 안을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 단일화 과정 속에서 당이 거칠게 단일화를 진행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서 이렇게 가면 심하다, 중도에서도 외면받을 수 있겠다라고 당원들이 생각한 것 같고 또 두 번째 이유는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 있지 않습니까?
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는데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김문수 후보 손을 다 들어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 지지자들, 탈락한 후보 지지자들도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당원들도 당이 너무 거칠게 단일화를 진행한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결국은 당원들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여론조사 수치 결과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근소한 차이로 김문수 후보가 결국에 막판 뒤집기를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간을 돌려서 어제 새벽에 무리한 후보 교체 소동이 없었다면 당심은 달라졌을 수도 있을까요?
[박성민]
달라졌을 수 있죠. 왜냐하면 이번에 무리하게 후보 교체를 시도하면서 두 가지 결과를 얻은 건데, 사실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당원들조차도 등을 돌리게 하는 무리수를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인 것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당 내부의 쿠데타 아니냐라는 비판까지도 받을 수밖에 없는 굉장히 비민주적인 절차를 벌여서 스스로의 정당성을 상실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고. 두 번째로 무리한 후보 교체 시도가 어떤 정치적인 효과를 불러왔느냐라고 보면 경선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부 다 이런 한덕수 후보와의 무리한 단일화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당원 투표를 시행했을 때 이른바 한덕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도 한동훈 후보의 지지자들, 그리고 나경원 후보의 지지자,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 이런 분들이 다같이 뭉치게 되는 결과를 불러온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반한덕수 전선이 형성됐다라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김문수 후보가 다시 한번 받게 된 것이다라고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당원투표가 김문수냐, 한덕수냐보다 어떻게 보면 아까 대변인님께서 당이 거칠었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런 거칠었던 후보 교체 소동 등 이런 부분들을 평가하는, 과정이 과연 공정했느냐, 이런 부분들을 추인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요.
[이준우]
그렇게 성격이 바뀐 면이 있죠. 처음에는 당에서 처음에 약속했던 단일화를 왜 하지 않느냐. 이 얘기를 할 때 상당히 명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8강, 4강, 2강 내내 단일화가 주요 이슈였기 때문에 전부 다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었고요, 몇몇 후보 빼고는. 사실상 단일화를 하겠다는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는 그런 경선이었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그 정도로 단일화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선출되고 나니까 단일화에 대해서 약간 회피하는 그런 모습이 나오니까 사실 당에서는 굉장히 힘을 받았죠. 그래서 처음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해야 된다가 86% 아주 높게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후보 공고를 해서 1시간 동안 공고를 해서 한덕수 후보 혼자만 입당을 해서 대선후보로 추가로 등록하고 김문수 후보는 취소시키고 이런 과정이 너무 거칠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단일화를 할 때는 우리는 질서 있는 단일화, 아름다운 단일화를 기대했는데 이건 너무 거친 단일화다. 그렇게 당원들이 본 거죠. 따라서 저는 단일화 과정 속에서 처음의 기대와 달리 거친 모습 때문에 당원들이 등을 돌렸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저는 당이 한덕수 후보를 추인하는 식으로 단일화를 처음부터 계획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분명히 단일화의 공식적인 절차, 즉 방송토론하고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쳐서 아주 합리적이고 정당한 그런 단일화를 기대했었는데 그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다 보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강제로 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죠. 정당 내에서 정치를 할 때 사실 소송이라든가 법적 분쟁이 있어서는 안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건데 그렇게 소송까지 가버린 상황이 돼버리니까 이러다가는 당이 아예 망하겠다. 그러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 이런 공감대가 당원들에게 형성됐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진통 끝에 김문수 대선후보가 최종 낙점됐고오늘 오전에는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났는데요. 그 모습 지금 보고 오겠습니다. 두 번의 진한 포옹을 했습니다. 사실 어제 후보가 여기로 됐다, 저기로 됐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런 감사인사와 덕담, 포옹을 한 건데 진정성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저는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매우 인위적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를 당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했고 한덕수 후보도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입당하고 갑자기 마지막에는 후보까지 됐었다가 다시 한번 절차를 통해서 김문수 후보가 된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이 생겨버린 거고요. 감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서로의 지지층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선택들을 했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측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마케팅을 통해서 본후보가 된 것인데 그것을 배신했다라고 생각을 할 것이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정당한 경선도 거치지 않은 채로 당 지도부에 의해서 무리하게 후보직을 탈취당했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아무리 두 사람이 만나서 포옹을 하고 도와달라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사실상 두 사람 간에 시너지가 나기에는 이미 골 자체가 너무 깊어졌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사실 포옹은 두어 차례 하고 꼭 승리하십시오 이런 의도적인 덕담들은 주고받았지만 결정적으로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선대위에 들어와 달라, 혹은 같이 뛰어달라. 이런 요청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것은 말뿐인 화합이고 말뿐인 포옹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박 부대변인님 말처럼 선거대책위원장을 해 달라고 했는데 정작 즉답을 피했거든요. 그동안에 사실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가 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왜 즉답은 안 했을까요?
[이준우]
아마 실무진들하고 논의를 해서 한덕수 캠프에 있던 분들도 어떻게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기적이고 화학적 결합을 할 것이냐, 이런 문제도 있을 겁니다. 거기서 예를 들면 김문수 후보의 캠프에 합류를 한다 하더라도 의미 있는 자리에 있어야 되는 거지 그러지 않고 아웃사이드에 있는 그런 자리에 있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서로 단일화 한다는 게 의미가 없게 되는 거고. 그리고 지금 아까 진정성을 말씀하셨는데 진정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둘 다 단일화는 하겠다고 이미 얘기했지 않습니까? 얘기했는데 단일화를 일찍 하느냐, 늦게 하느냐. 일주일 그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겼던 거거든요. 결국은 단일화를 어떻게 결정했느냐. 한 번의 여론조사에서는 한덕수 후보가 이겼었고 두 번째, 어제였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겼단 말이에요.
그래서 여론조사에 의해서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어차피 원래대로 단일화를 한다 아더라도 그건 여론조사에 의해서 하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물론 방송 TV 토론이 이번에 빠졌기는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정상적으로 단일화를 한다 하더라도 여론조사에 의해서 결정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여론조사에 따른 이번 결과에 대해서 둘 다 단일화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정성 있게 축하한다, 나도 인정한다라고 하면서 진정성 있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이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경선하고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거칠었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었거든요. 저는 이게 오히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조정이라든가 당 사무처 조직, 또 당원들 전체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 일주일 정도 되죠. 일주일 동안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뉴스보다는 국민의힘 단일화에 대한 뉴스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국민들도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예의주시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마 우리는 대선에서 썩 나쁜 상황은 아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어떤 메시지를 내면서 이번 대선을 완주하겠느냐. 그런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그래서 꼭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어쨌거나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출마선언 8일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장을 하게 됐거든요. 이후의 정치적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박성민]
저는 정치적 행보를 더 이상은 할 수 없게 됐다고 봅니다. 애초부터 권한대행 자리를 이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 속에서 내려놓고 본인의 야욕을 위해서 출마했다는 것부터 정치적으로 너무나 명분이 없는 여정을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그 절차적인 정당성마저도 결여된 출마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민의힘에 입당도 하지 않은 채로 그리고 국민의힘 경선이 다 끝난 뒤에 출마를 하면서 마치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위해 움직이는 그런 모양새를 연출했거든요. 국민의힘이 만들어올 꽃가마와 꽃길만을 기다렸던 그런 양심 없는 행보였다라는 생각이 저는 들고. 한편으로는 본인의 확고한 지지층을 결집하지도, 그리고 중도층과 무당층에게 소구할 만한 구체적인 메시지도 던지지 못한 채로 말씀해 주신 대로 8일 만에 이렇게 퇴장하게 되었기 때문에 저는 애초부터 국민들께서 권한대행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해 준 것만으로도 국민들께서 많이 기다려주신 거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 이번에 불법비상계엄의 책임을 물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퇴장한 상황 속에서 그 정부의 2인자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도 책임을 지고 정치의 뒤안길로 퇴장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저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퇴장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에게 퇴장이라는 것은 사실 정치적 생명을 끊는 거고 그리고 본인은 자연인 상태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이런 의미가 되는데 과거 DJ도 본인이 대선에서 패했을 때 정계 은퇴를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뒤에 다시 복귀를 했지 않습니까? 지금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정계 은퇴를 본인이 말했지만 이건 정치적 과정, 수사에 불과한 거고 결국은 본인이 기회되면 본인에게 유리하고 또는 적절한 상황이 숙성이 되면 돌아올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건 정치인 모두 다 마찬가지인 거고요.
그런데 이번 단일화에 대해서 한덕수 후보가 결국 패했다는 것은 퇴장이 아니라 한 번의 과정을 거치는, 이제 진짜 정치로 변모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인 거지 이것을 정계은퇴 또는 퇴장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겼다, 그렇게 봐야 되지 퇴장은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한 전 총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덧붙였단 말이죠. 탈당까지는 아니라고 보십니까?
[이준우]
저는 탈당까지는 아니라고 보고요. 지금 국민적 기대감도 있고 본인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진정성 있게 늘 했던 말이 이재명 정권 창출을 막아야 한다고 쭉 얘기해왔던 상황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빅텐트가 안 쳐지면 대선 결과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라고 하면 원래 가정했던 빅텐트가 한덕수, 김문수 후보 중심의 빅텐트였거든요. 본인이 단일화에서 졌다 하더라도 역할이 사라진 건 아니죠. 한덕수 후보가 빅텐트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고요. 나중에 대선이 치러지면서 중반에 이르게 되면 아마 이준석 후보와도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의 역할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 소란 끝에 의문이 남는 건 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거든요. 민주당에서는 친윤 쿠데타라고 맹공을 퍼붓기도 했고 또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둔 당권을 쥐기 위해서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두 가지 해석 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친윤계 기득권 연명을 위해서 쓰고 버릴 카드로 가장 적임자가 한덕수 후보였다라는 판단을 해서 본인들 마음대로 이 당을 쥐락펴락 하고자 했던 의도가 있었을 수 있는 거고요. 그것보다 좀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건 이른바 한덕수 카드가 사실은 정말 찐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굉장히 푸시가 많이 있었다라고 해요. 예를 들면 거론되고 있는 분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사돈 관계인 박덕흠 의원 그리고 핵심 윤핵관으로 지목돼 왔던 이철규 의원, 박성민 의원 이런 분들이 한덕수 후보를 밀기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이런 이야기가 있고 결국에 이것은 친윤계가 1차적인 배후가 아니라 가장 근본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이 있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런 뜻을 배후 삼아서 한덕수 후보가 출마하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만 윤석열 배후설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미국으로 떠난다고 얘기하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말씀을 하셨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배후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덕수 카드 자체가 시작부터 끝까지 이른바 친윤계의 기획이었고 이 뒤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덕수 후보를 움직이고자 했던 강력한 의지가 있었던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이른바 친윤 지도부가 움직이고 쌍권이 그렇게까지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해서 이런 무리수를 던졌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제가 배후설을 말씀드리니까 제가 한마디 드리고 싶은데요. 배후설 얘기를 하실 때는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셔야 됩니다. 지금 그렇게 몇몇 관련 있는 사람이 거기에 거기에 들어가 있다고 해서 배후설이 굉장히 확인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씀드리고요. 이재명 후보는 그렇다고 치면 배후설에 북한 배후설이 있는 겁니까? 지금 김재연 진보당 예비후보가 단일화됐거든요, 엊그제. 단일화돼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아마 본 대선이 시작되면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 뭡니까? 지금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달리 굉장히 청렴합니다. 청렴도 면에서는 지금 이재명 후보는 5개 재판이 있지만 김문수 후보는 재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두 분 다 경기도지사를 했지만 그 성과가 굉장히 다릅니다. 경기도지사 시절에 김문수 후보는 전국 16위 청렴도였는데 그걸 1위로 올려놨었어요.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빚이 거의 1위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재난기본소득이라고 해서 그것을 두 번이나 기금에서 빼서 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기도의회에서 이걸 언제 갚을 거냐, 어떤 방식으로 갚을 거냐 했더니 2035년까지 갚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재임했던 기간 동안 경기도 빚이 늘어서 14년에 나눠서 갚아야 되는 이런 부담을 남기고 떠난 후보란 말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대선에서 차례차례 밝혀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반면에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가 카운터파트가 된 게 좀 더 유리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때요?
[박성민]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세 가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건 필패의 3요소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계엄을 옹호했던 것. 계엄에 대해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했던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우세력과 결탁했던 것, 이 세 가지가 김문수 후보의 정체성입니다.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함으로써 본인의 세력을 만들어왔던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도 굉장히 의문이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렸던 전광훈 목사와의 끈끈한 관계 이런 것들을 많이 보여줘왔던 분입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아바타가 가고 전광훈의 아바타가 왔다,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김문수 후보의 중도 확장성이 전혀 없는 정체성과 심지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굉장히 밀착하고 그의 행동을 옹호했던 이런 행보들 자체가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기가 어렵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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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금 전 오후 6시를 기해 선관위가 대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로 3파전 구도가 형성됐고 내일부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갑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과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사이에 모든 시선이 국민의힘으로 쏠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사실 그동안 당원 지지세가 한덕수 전 총리 쪽으로 우세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결국에 당심은 김문수 후보였네요?
[이준우]
그렇습니다. 사실 한덕수 전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론조사를 하면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범보수에서 기대감이 컸죠. 그래서 한덕수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한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와 굉장히 좁은 차이로 경쟁할 수 있다, 그런 예측이 나왔었는데 단일화하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잡음이 많았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경선 절차를 모두 거쳐서 최종 승자가 나인데 단일화를 내가 원하는 날짜에 하고 싶다라고 입장을 유지했던 거고 당에서는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유지했던 거죠. 그런데 처음에는 당원들이 한덕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컸던 것 같아요. 중도 보수를 안을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 단일화 과정 속에서 당이 거칠게 단일화를 진행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서 이렇게 가면 심하다, 중도에서도 외면받을 수 있겠다라고 당원들이 생각한 것 같고 또 두 번째 이유는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 있지 않습니까?
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는데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김문수 후보 손을 다 들어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 지지자들, 탈락한 후보 지지자들도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당원들도 당이 너무 거칠게 단일화를 진행한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결국은 당원들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여론조사 수치 결과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근소한 차이로 김문수 후보가 결국에 막판 뒤집기를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간을 돌려서 어제 새벽에 무리한 후보 교체 소동이 없었다면 당심은 달라졌을 수도 있을까요?
[박성민]
달라졌을 수 있죠. 왜냐하면 이번에 무리하게 후보 교체를 시도하면서 두 가지 결과를 얻은 건데, 사실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당원들조차도 등을 돌리게 하는 무리수를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인 것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당 내부의 쿠데타 아니냐라는 비판까지도 받을 수밖에 없는 굉장히 비민주적인 절차를 벌여서 스스로의 정당성을 상실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고. 두 번째로 무리한 후보 교체 시도가 어떤 정치적인 효과를 불러왔느냐라고 보면 경선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부 다 이런 한덕수 후보와의 무리한 단일화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당원 투표를 시행했을 때 이른바 한덕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도 한동훈 후보의 지지자들, 그리고 나경원 후보의 지지자,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 이런 분들이 다같이 뭉치게 되는 결과를 불러온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반한덕수 전선이 형성됐다라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김문수 후보가 다시 한번 받게 된 것이다라고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당원투표가 김문수냐, 한덕수냐보다 어떻게 보면 아까 대변인님께서 당이 거칠었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런 거칠었던 후보 교체 소동 등 이런 부분들을 평가하는, 과정이 과연 공정했느냐, 이런 부분들을 추인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요.
[이준우]
그렇게 성격이 바뀐 면이 있죠. 처음에는 당에서 처음에 약속했던 단일화를 왜 하지 않느냐. 이 얘기를 할 때 상당히 명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8강, 4강, 2강 내내 단일화가 주요 이슈였기 때문에 전부 다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었고요, 몇몇 후보 빼고는. 사실상 단일화를 하겠다는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는 그런 경선이었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그 정도로 단일화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선출되고 나니까 단일화에 대해서 약간 회피하는 그런 모습이 나오니까 사실 당에서는 굉장히 힘을 받았죠. 그래서 처음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해야 된다가 86% 아주 높게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후보 공고를 해서 1시간 동안 공고를 해서 한덕수 후보 혼자만 입당을 해서 대선후보로 추가로 등록하고 김문수 후보는 취소시키고 이런 과정이 너무 거칠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단일화를 할 때는 우리는 질서 있는 단일화, 아름다운 단일화를 기대했는데 이건 너무 거친 단일화다. 그렇게 당원들이 본 거죠. 따라서 저는 단일화 과정 속에서 처음의 기대와 달리 거친 모습 때문에 당원들이 등을 돌렸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저는 당이 한덕수 후보를 추인하는 식으로 단일화를 처음부터 계획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분명히 단일화의 공식적인 절차, 즉 방송토론하고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쳐서 아주 합리적이고 정당한 그런 단일화를 기대했었는데 그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다 보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강제로 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죠. 정당 내에서 정치를 할 때 사실 소송이라든가 법적 분쟁이 있어서는 안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건데 그렇게 소송까지 가버린 상황이 돼버리니까 이러다가는 당이 아예 망하겠다. 그러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 이런 공감대가 당원들에게 형성됐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진통 끝에 김문수 대선후보가 최종 낙점됐고오늘 오전에는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났는데요. 그 모습 지금 보고 오겠습니다. 두 번의 진한 포옹을 했습니다. 사실 어제 후보가 여기로 됐다, 저기로 됐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런 감사인사와 덕담, 포옹을 한 건데 진정성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저는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매우 인위적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를 당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했고 한덕수 후보도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입당하고 갑자기 마지막에는 후보까지 됐었다가 다시 한번 절차를 통해서 김문수 후보가 된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이 생겨버린 거고요. 감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서로의 지지층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선택들을 했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측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마케팅을 통해서 본후보가 된 것인데 그것을 배신했다라고 생각을 할 것이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정당한 경선도 거치지 않은 채로 당 지도부에 의해서 무리하게 후보직을 탈취당했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아무리 두 사람이 만나서 포옹을 하고 도와달라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사실상 두 사람 간에 시너지가 나기에는 이미 골 자체가 너무 깊어졌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사실 포옹은 두어 차례 하고 꼭 승리하십시오 이런 의도적인 덕담들은 주고받았지만 결정적으로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선대위에 들어와 달라, 혹은 같이 뛰어달라. 이런 요청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것은 말뿐인 화합이고 말뿐인 포옹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박 부대변인님 말처럼 선거대책위원장을 해 달라고 했는데 정작 즉답을 피했거든요. 그동안에 사실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가 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왜 즉답은 안 했을까요?
[이준우]
아마 실무진들하고 논의를 해서 한덕수 캠프에 있던 분들도 어떻게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기적이고 화학적 결합을 할 것이냐, 이런 문제도 있을 겁니다. 거기서 예를 들면 김문수 후보의 캠프에 합류를 한다 하더라도 의미 있는 자리에 있어야 되는 거지 그러지 않고 아웃사이드에 있는 그런 자리에 있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서로 단일화 한다는 게 의미가 없게 되는 거고. 그리고 지금 아까 진정성을 말씀하셨는데 진정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둘 다 단일화는 하겠다고 이미 얘기했지 않습니까? 얘기했는데 단일화를 일찍 하느냐, 늦게 하느냐. 일주일 그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겼던 거거든요. 결국은 단일화를 어떻게 결정했느냐. 한 번의 여론조사에서는 한덕수 후보가 이겼었고 두 번째, 어제였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겼단 말이에요.
그래서 여론조사에 의해서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어차피 원래대로 단일화를 한다 아더라도 그건 여론조사에 의해서 하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물론 방송 TV 토론이 이번에 빠졌기는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정상적으로 단일화를 한다 하더라도 여론조사에 의해서 결정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여론조사에 따른 이번 결과에 대해서 둘 다 단일화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정성 있게 축하한다, 나도 인정한다라고 하면서 진정성 있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이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경선하고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거칠었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었거든요. 저는 이게 오히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조정이라든가 당 사무처 조직, 또 당원들 전체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 일주일 정도 되죠. 일주일 동안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뉴스보다는 국민의힘 단일화에 대한 뉴스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국민들도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예의주시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마 우리는 대선에서 썩 나쁜 상황은 아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어떤 메시지를 내면서 이번 대선을 완주하겠느냐. 그런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그래서 꼭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어쨌거나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출마선언 8일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장을 하게 됐거든요. 이후의 정치적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박성민]
저는 정치적 행보를 더 이상은 할 수 없게 됐다고 봅니다. 애초부터 권한대행 자리를 이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 속에서 내려놓고 본인의 야욕을 위해서 출마했다는 것부터 정치적으로 너무나 명분이 없는 여정을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그 절차적인 정당성마저도 결여된 출마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민의힘에 입당도 하지 않은 채로 그리고 국민의힘 경선이 다 끝난 뒤에 출마를 하면서 마치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위해 움직이는 그런 모양새를 연출했거든요. 국민의힘이 만들어올 꽃가마와 꽃길만을 기다렸던 그런 양심 없는 행보였다라는 생각이 저는 들고. 한편으로는 본인의 확고한 지지층을 결집하지도, 그리고 중도층과 무당층에게 소구할 만한 구체적인 메시지도 던지지 못한 채로 말씀해 주신 대로 8일 만에 이렇게 퇴장하게 되었기 때문에 저는 애초부터 국민들께서 권한대행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해 준 것만으로도 국민들께서 많이 기다려주신 거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 이번에 불법비상계엄의 책임을 물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퇴장한 상황 속에서 그 정부의 2인자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도 책임을 지고 정치의 뒤안길로 퇴장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저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퇴장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에게 퇴장이라는 것은 사실 정치적 생명을 끊는 거고 그리고 본인은 자연인 상태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이런 의미가 되는데 과거 DJ도 본인이 대선에서 패했을 때 정계 은퇴를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뒤에 다시 복귀를 했지 않습니까? 지금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정계 은퇴를 본인이 말했지만 이건 정치적 과정, 수사에 불과한 거고 결국은 본인이 기회되면 본인에게 유리하고 또는 적절한 상황이 숙성이 되면 돌아올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건 정치인 모두 다 마찬가지인 거고요.
그런데 이번 단일화에 대해서 한덕수 후보가 결국 패했다는 것은 퇴장이 아니라 한 번의 과정을 거치는, 이제 진짜 정치로 변모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인 거지 이것을 정계은퇴 또는 퇴장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겼다, 그렇게 봐야 되지 퇴장은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한 전 총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덧붙였단 말이죠. 탈당까지는 아니라고 보십니까?
[이준우]
저는 탈당까지는 아니라고 보고요. 지금 국민적 기대감도 있고 본인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진정성 있게 늘 했던 말이 이재명 정권 창출을 막아야 한다고 쭉 얘기해왔던 상황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빅텐트가 안 쳐지면 대선 결과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라고 하면 원래 가정했던 빅텐트가 한덕수, 김문수 후보 중심의 빅텐트였거든요. 본인이 단일화에서 졌다 하더라도 역할이 사라진 건 아니죠. 한덕수 후보가 빅텐트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고요. 나중에 대선이 치러지면서 중반에 이르게 되면 아마 이준석 후보와도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의 역할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 소란 끝에 의문이 남는 건 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거든요. 민주당에서는 친윤 쿠데타라고 맹공을 퍼붓기도 했고 또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둔 당권을 쥐기 위해서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두 가지 해석 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친윤계 기득권 연명을 위해서 쓰고 버릴 카드로 가장 적임자가 한덕수 후보였다라는 판단을 해서 본인들 마음대로 이 당을 쥐락펴락 하고자 했던 의도가 있었을 수 있는 거고요. 그것보다 좀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건 이른바 한덕수 카드가 사실은 정말 찐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굉장히 푸시가 많이 있었다라고 해요. 예를 들면 거론되고 있는 분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사돈 관계인 박덕흠 의원 그리고 핵심 윤핵관으로 지목돼 왔던 이철규 의원, 박성민 의원 이런 분들이 한덕수 후보를 밀기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이런 이야기가 있고 결국에 이것은 친윤계가 1차적인 배후가 아니라 가장 근본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이 있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런 뜻을 배후 삼아서 한덕수 후보가 출마하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만 윤석열 배후설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미국으로 떠난다고 얘기하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말씀을 하셨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배후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덕수 카드 자체가 시작부터 끝까지 이른바 친윤계의 기획이었고 이 뒤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덕수 후보를 움직이고자 했던 강력한 의지가 있었던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이른바 친윤 지도부가 움직이고 쌍권이 그렇게까지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해서 이런 무리수를 던졌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준우]
제가 배후설을 말씀드리니까 제가 한마디 드리고 싶은데요. 배후설 얘기를 하실 때는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셔야 됩니다. 지금 그렇게 몇몇 관련 있는 사람이 거기에 거기에 들어가 있다고 해서 배후설이 굉장히 확인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씀드리고요. 이재명 후보는 그렇다고 치면 배후설에 북한 배후설이 있는 겁니까? 지금 김재연 진보당 예비후보가 단일화됐거든요, 엊그제. 단일화돼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아마 본 대선이 시작되면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 뭡니까? 지금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달리 굉장히 청렴합니다. 청렴도 면에서는 지금 이재명 후보는 5개 재판이 있지만 김문수 후보는 재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두 분 다 경기도지사를 했지만 그 성과가 굉장히 다릅니다. 경기도지사 시절에 김문수 후보는 전국 16위 청렴도였는데 그걸 1위로 올려놨었어요.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빚이 거의 1위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재난기본소득이라고 해서 그것을 두 번이나 기금에서 빼서 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기도의회에서 이걸 언제 갚을 거냐, 어떤 방식으로 갚을 거냐 했더니 2035년까지 갚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재임했던 기간 동안 경기도 빚이 늘어서 14년에 나눠서 갚아야 되는 이런 부담을 남기고 떠난 후보란 말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대선에서 차례차례 밝혀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반면에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가 카운터파트가 된 게 좀 더 유리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때요?
[박성민]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세 가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건 필패의 3요소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계엄을 옹호했던 것. 계엄에 대해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했던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우세력과 결탁했던 것, 이 세 가지가 김문수 후보의 정체성입니다.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함으로써 본인의 세력을 만들어왔던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도 굉장히 의문이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렸던 전광훈 목사와의 끈끈한 관계 이런 것들을 많이 보여줘왔던 분입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아바타가 가고 전광훈의 아바타가 왔다,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김문수 후보의 중도 확장성이 전혀 없는 정체성과 심지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굉장히 밀착하고 그의 행동을 옹호했던 이런 행보들 자체가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기가 어렵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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