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일성 생일 충성 다짐...우상화 총책 김기남은 자취 감춰

北,김일성 생일 충성 다짐...우상화 총책 김기남은 자취 감춰

2015.04.15.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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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각종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 씨 일가에 대한 찬양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최대 명절이지만, 북한 3대 세습을 총지휘해온 실세 김기남 비서의 모습이 자취를 감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자정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군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대거 수행했습니다.

[인터뷰: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면서 삼가 인사를 드리시였습니다."

앞서 열린 김일성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는 당군정 고위간부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대한 칭송과 함께 김정은에 대한 충성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옹호 보위하며 혁명적 신념과 순결한 양심으로 받드는..."

북한은 김일성 상징꽃인 김일성화 전시회와 요리축전, 마라톤 대회 등을 연달아 열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올해도 대규모 군사 열병식이나 퍼레이드는 열지 않았습니다.

5년 단위로 행사를 크게 치르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씨 일가 3대 세습과 우상화 작업을 총지휘해온 원로인 김기남 당 비서가 이번 태양절 중앙보고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주석단에서 방청석으로 자리가 밀려난 것으로 파악돼 선전 담당 비서직에서 경질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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