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개발부 장관 방한...남북러 3국협력 탄력 받나?

러 극동개발부 장관 방한...남북러 3국협력 탄력 받나?

2014.11.29.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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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최룡해 특사단이 러시아를 방문한 직후 러시아 극동개발을 담당하는 주무 장관이 방한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돌아갔습니다.

남·북·러 3국이 참여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첫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같은 3국 협력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접하고 있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을 담당하는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장관이 방한했습니다.

북한 최룡해 특사단이 러시아를 방문한 직후인데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상황이라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번 '나진-하산 프로젝트'처럼 남·북·러 3국 협력이 많아질수록 한반도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한반도에서 공동 프로젝트와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경제 협력 많아질수록 안정화에 대한 기여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류 장관도 '나진 하산 프로젝트' 같은 사업이 잘 발전해 동북아의 번영을 위한 사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류길재, 통일부 장관]
"한러간의 남북러 여러가지 사업들, 또 동북아 여러가지 사업들 허심탄회하게 장관님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장기간 경색 국면을 면치 못하는데다 '5·24 제재 조치' 또한 풀리지 않고 있어 3국 경협이 확대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공개 면담에서 갈루슈카 장관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측도 '나진 하산 프로젝트'와 같은 경제협력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정부는 일단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입니다.

[인터뷰: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의 진정성과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데 대해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는 것을 더 지켜봐야되겠지만 러시아의 중재자 역할을 잘 활용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는 계기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달에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도 방한해 북한에 대한 공동투자 등을 제안할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복잡미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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