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왜 '삼성맨' 골랐나?

박근혜 대통령, 왜 '삼성맨' 골랐나?

2014.11.19.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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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 인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삼성맨을 왜 골랐나 하는 부분을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그래픽을 보시죠.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4가지로 정리했는데 첫 번째는 군 출신을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김관진 실장, 박흥렬 경호처장, 남재준 국정원장도 있었고요.

두 번째는 올드보이의 귀환이다.

김기춘 비서실장, 유흥수 주일대사 최근에 있었습니다.

하나 더 보시죠.

깜짝 발탁 세 번째 키워드인데요.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장관은 못 됐었지만요.

그리고 윤진숙 장관이 있었고요.

둘 다 어쨌건 성공은 못 했습니다, 두 인사가.

그리고 성균관대 전성시대, 정홍원 국무총리,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유민봉, 안종범 두 분은 청와대 수석이고요.

그래서 이 네 가지로 봤을 때 지금 1, 2, 4번은 계속해서 유효하다, 3번만 빼고.

3번이 깜짝 인사 발탁입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김종훈, 윤진숙 이렇게 별로 성공 못한 뒤에는 대체로 좀 안정지향적으로 가고 이런 깜짝인사 발탁이 없다.

그게 어찌보면 좋은 면도 있고 어찌보면 활력이 없고 사람이 뻔하다,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이 잣대를 토대로 어제 인사를 한번 분석해 봤습니다.

보시죠.

[앵커]

역시 군 출신이 있었죠.

[앵커]

군 출신 2명 중용됐죠.

국민안전처 장관, 차관 다 됐고요.

성균관대가 또 2명이 있었습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차관급에서는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됐고요.

[앵커]

이근면 처장은 삼성맨이잖아요.

[앵커]

이 부분이 제가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인데요.

깜짝발탁이 오랜만에 다시 나왔다는 거죠.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뜻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 부분을 좀 주목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고요.

[앵커]

이근면 처장이 누구죠?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앵커]

이근면 처장이 삼성맨이죠.

1976년 이후에 성균관대 화공과를 나왔고 삼성전자의 인사팀장을 했었고 전무급입니다.

[앵커]

인사팀장이군요.

[앵커]

그러니까 35년 동안 인사조직만 지휘를 했으니까 그야말로 인사통이고 인사조직 관리 강의하고 책 쓰고 이런 쪽도 다 인사 쪽만 했었고 나오긴 화공과를 나왔었는데요.

[앵커]

백과인명사전에도 나오신 분이잖아요.

[앵커]

3대 인명 사전에도 2011년에도 드물게 등재됐었고 기술특허논문도 다수 있는 이런 인물입니다.

[앵커]

하룻밤에 끝내는 면접 키포인트, 면접 준비하는 학생들한테는 상당히 많이 읽었을 것 같은 책이네요.

[앵커]

아마 많이 팔릴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더 팔릴 것 같네요.

[앵커]

오늘 처음 일성을 내놓았습니다.

이근면 장관 말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민간과 공직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은 같지 않겠습니까? (제 경험들이) 잘 접목이 된다면, 또 접목시킬 수 있다면 보다 나은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앵커] 인사혁신처가 뭐하는 데인지 정확하게 아십니까?"

[앵커]

인사혁신처, 새로 만들어졌으니까요.

과거에는 이런 비슷한 조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다시 이제 부활을 했죠.

그런데 제일 큰 계기는 관피아입니다.

세월호 때 관피아 문제가 터졌잖아요.

이거 척결해라.

제대로 된 사람, 제대로 된 자리에 기용을 해라 이런 차원에서 만들어진 게 인사혁신처.

[앵커]

잠깐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안전행정부에 있었던 기능들, 공무원 인사기능, 윤리복무, 연금이 들어있습니다, 이걸 주목해야 됩니다.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이 화두이지 않습니까?

연금 개혁 문제도 인사혁신처에서 상당 부분을 다루게 되는 것입니다.

공직사회 개혁 추진할 인사혁신전담 기관이고요.

지금 조금 전 말씀하신 것이 취업심사과 이게 관피아입니다.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강화하는 그 과가 여기 신설되는 거죠, 취업심사과.

그리고 공직후보자 추천 기능을 보강하는, 늘 인재풀이 적다.

그 사람 또 돌려막기다, 이런 것들을 감안한 것이고요.

전체 483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안전행정부 기존 인력 더하기 새로 증원되는 인력이 52명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인사혁신처가 서울에 사무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세종청사에서는 아, 세종시로 내려와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저는 김종훈 트라우마를 대통령이 극복한 게 아닌가, 이제는.

처음에 생각이 나시죠?

아주 격앙이 돼서 회견을 했었던.

[앵커]

그리고선 떠나버렸었잖아요.

[앵커]

대통령도 굉장히 그때, 그때 화면을 잠깐 보겠습니다.

김종훈 장관 후보자.

[인터뷰: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사퇴 기자회견]
"국민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대한 시점에서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미래창조과학부를 둘러싼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 했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2013년 3월 4일 대국민담화)]
"미래 성장 동력과 창조경제를 위해서 삼고초려해 데려온 분인데 우리 정치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고 들어온 인재들을 더이상 좌절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이 인터뷰 내용과 인사혁신처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굉장히 화가 나시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께서.

그래서 그 이후로 이런 민간기업에서 발탁하고 혁신적인 인사 이런 것들이 없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것들이 좀 치유된 게 아닌가.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한번 해 보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이번 인사에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고 저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려가 있죠.

이분이 삼성맨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공식사회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고 더더군다나 인사혁신처는 가장 중요한 일들, 공무원연금 개혁 그다음에 인사혁신 이런 걸 해야 되는데 이분이 이걸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는 겁니다.

[앵커]

삼성맨이라는 게 그러니까 기업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지만 사실 삼성에서 들으면 조금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요.

삼성은 하나의 오너의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오히려 민주적이라기보다는 예스 맨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해도, 별 기업문화라는 게 삼성기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다 그렇지 않겠습니다.

[앵커]

그런 점 우려하는 거죠.

[앵커]

과연 바른 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속도보다는 효율보다는 더 중요한 게 결과 그리고 분배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인사라는 게 사실 그거거든요.

무엇보다도 속도전으로 나가는, 효율적으로 나가는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얼마나 하느냐.

그리고 또 하나, 인사를 누가 합니까, 대통령이 하고 결국 비서실장 중심으로 해서 청와대에서 많이 한다는 게 통념이 아닙니까?

그런 통념을 깰 수 있느냐.

인사혁신처장이 이분은 안 됩니다라고 얘기를 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해 주느냐, 이것도 한번 기대를 해 봐야 되겠죠.

[앵커]

오늘 처음 나온, 뿔테 안경을 쓰고 나온 사진을 보니까요.

좀 고집이 있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저희가 속단할 수는 없고 삼성맨이니까 무조건 예스 맨일 것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이 사람이 됐으니까 뭔가 잘 된 것이다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어쨌건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지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좀 지켜보도록 하죠.

[앵커]

사람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게 근면 성실이잖아요.

이분이 이근면 처장입니다.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근면하게 성실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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