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든 김정은...흡연 모습도 공개

지팡이 든 김정은...흡연 모습도 공개

2014.10.14.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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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현장 시찰 화면을 공개하며 대내외에 최고지도자의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북한 노동신문이 오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지팡이를 짚은 모습을 보도했는데요.

한 시간 전쯤, 조선중앙 TV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고요?

[기자]

조선중앙 TV는 오후 3시 뉴스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시찰 소식을 전했습니다.

평양 위성과학자주택단지에 방문한 일정인데요.

조선중앙 TV는 그러나 현장 동영상은 없이, 노동신문과 비슷한 스틸 사진만 공개했습니다.

불편한 다리로 절뚝거리는 김정은의 현 상태를 적나라하게 내보이길 주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가 사진들에서도 김 위원장은 기다란 지팡이를 짚으며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앉은 상태로 대화를 나눌 때도 지팡이가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종일관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중병설' 등 각종 추측을 무색케 만들었습니다.

아직 아픈 다리가 완치되지 않았지만, 통치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한 셈입니다.

TV는 또 시찰 도중 김 위원장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의 흡연은 그동안 북한 매체를 통해 여러번 노출됐는데요.

병중에도 여유있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다리 말곤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공연 이후 40일 만의 활동 재개입니다.

집권 이후 최장 기간의 잠행을 끝내고 깜짝 등장해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또 지팡이를 짚은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민 동요를 잠재우고 헌신적인 지도자상을 부각시켰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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