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탈당 결심 굳혀"

"박영선, 탈당 결심 굳혀"

2014.09.16.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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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칩거를 이어가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탈당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상 협상 상대가 사라진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국회 의사일정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사흘째 칩거 중인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히고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원내대표가 내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시간 여유를 둔 것은 탈당 여부를 고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당의 권력이 진공 상태가 되는 것을 고려해 비대위원장 선임 등을 위한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오늘도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무르며 생각을 가다듬고 있다며 내일 국회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일부 측근을 제외하곤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접촉을 시도했으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새정치연합 긴급의원모임 소속 의원 10여 명은 오늘 오전 의원회관에서 모였습니다.

그제부터 사흘째 만남입니다.

유승희 의원은 자신들의 요구는 그대로라면서 오늘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원내대표의 탈당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국회 공전이 길어지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텐데요, 새누리당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더는 국회가 파행·공전해서 할 일을 못한다는 것은 안 된다며 여당 단독으로 국회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여당 단독으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단독으로 했을 때 오는 후유증이 걱정이 돼서 못했던 것이라면서 이제는 할 때가 됐고 국민께서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 이전이라도 당 차원의 국회 상임위 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안과 예산에 대한 졸속 심사가 우려돼 상임위별로 당정 간담회, 특히 예결위를 중심으로 부처별 예산설명회도 함께 진행해나겠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이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하려고 소집한 운영위는 새정치연합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 회의에 그쳤고 의사일정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며칠 더 야당의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운영위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장이 의사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여당 단독으로 국회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해 각 상임위 수석전문위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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