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세월호 유가족 2차 면담...물꼬 트나?

새누리당·세월호 유가족 2차 면담...물꼬 트나?

2014.08.27.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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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오늘 세월호 유가족들과 두 번째 면담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여야 합의안을 거부했던 유가족들이 새누리당과 직접 대화를 이어가게 되면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을 다시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섭니다.

핵심 쟁점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어느 정도의 권한을 부여할지와 특검추천위원 구성 방식입니다.

그제 첫 만남에서는 명확한 입장 차가 드러났습니다.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유가족 측은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여야 합의안에 불신을 드러내던 유가족들이 새누리당의 협상 사령탑을 직접 만나 절충안을 모색하면서, 타협의 여지는 생겼습니다.

새누리당도 장외로 뛰쳐나간 야당과는 선을 긋고,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유가족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이 국민들이 원하는 새누리당의 진정한 새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시급해진 새누리당과 '유민 아빠'의 건강변수가 생긴 유가족 측이 극적 중재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이 무산된 가운데 사실상 새누리당과 대표단 측의 양자 논의가 정례화된 것이라며, 유가족 대표단과 의견을 공유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어제저녁 유가족 대표단을 국회에서 만나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유가족 대표단이) 협상 과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국회 예결위 회의장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야당이 3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며 장외투쟁까지 나선 상황에서 정작 세월호법 협상 테이블에서는 배제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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