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지속시 부대 해체"

"가혹행위 지속시 부대 해체"

2014.08.20.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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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이 윤일병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부대 가혹행위를 조사했더니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가혹행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부대를 즉시 해체하겠다며 극약 처방을 내놨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의 모 부대 중사는 병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하다 제지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중대장을 향해 공포탄 5발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부대에서는 상병이 근무요령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후임 2명을 대검으로 콕콕 찌르고 입에 파리를 넣었다 적발됐습니다.

후임병 4명을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가게 한 상병과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구타한 중사도 가혹행위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추행 혐의도 여러 건 신고됐습니다.

후임병들을 성추행하거나 강제로 키스를 하고 허벅지에 음란한 그림을 그려 넣은 선임병도 있었습니다.

육군은 최근 부대정밀 점검결과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 10건을 적발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이 병영 내 가혹행위에 대해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되면 부대를 해체하고 소속 부대원 전원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붕우, 육군 정훈공보실장]
"육군의 병영 내 폭력을 이적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뿌리뽑기 위한 병역폭력 완전제거작전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김 총장은 또 병영 내 사건사고에 대해 즉각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이를 은폐하는 부대 지휘관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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