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위기 속 '비상회의'...새누리, '체제정비' 박차

새정치연합, 위기 속 '비상회의'...새누리, '체제정비' 박차

2014.08.01.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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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궐선거 이후 급변하고 있는 정치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사퇴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비상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며 비대위 구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당 체제 정비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거 승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며 혁신을 거듭 강조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고 있습니다.

국회로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새정치연합은 오늘 비상회의를 잇따라 열고 있는데요, 비대위 구성의 윤곽이 좀 드러나고 있습니까?

[기자]

이제 막 논의에 착수해 아무래도 이번주 안에는 방향을 잡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 방안을 논의하기 상임고문단과 함께 비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권노갑, 김원기, 정동영, 한명숙 상임고문 등 1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공개 발언없이 곧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선거 패배 뒤 무거운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오후에는 당내 4선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는 비상회의가 다시 열립니다.

새정치연합은 어제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당이 권력 진공 상태가 됐습니다.

정식으로 비대위가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위한 의결 기구가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조속히 비대위원장을 결정하고 임시 의결기구인 비대위를 구성해, 2~3 달 뒤 있을 당 대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비대위원장은 직무대행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그대로 맡을 수도 있고요,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뒤 문희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정한 것처럼, 당 안팎에서 제3의 인사가 추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승패에 따라 여야의 명암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총회가 열렸다고요?

[기자]

오늘 의총에는 나경원 의원 등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참석했는데요.

선거 승리의 들뜬 분위기가 다시 한번 확인되는 자리였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에서 선거 승리에만 연연하면 안 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 혁신을 시작하자며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민생 경제를 살려서 서민들의 주름살을 펴 줘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여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당 차원의 세월호 피해자지원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대안을 내놨습니다.

김을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해서 유가족들과 직접 접촉해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과 국정조사 청문회 협상 과정에서는 야당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에 특검 추천권을 주는 것은 협상이 대상이 될수 없다고 못박았고, 국조특위 청문회에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야당의 요구도 어불성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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