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과반' 비상...야, '비관론' 긴장

여, '과반' 비상...야, '비관론' 긴장

2014.07.12.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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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7·30 재보궐 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모입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와 잇단 인사 실패로 국회 과반의석 사수에 비상이 걸려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파동의 후유증으로 비관론이 퍼져 있습니다.

보도에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의 제 1 목표를 국회 의석 과반 확보로 잡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과 지난 6·4 지방선거 출마로 여당 의원들이 대거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올해 초 155석이던 것이 현재 147석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상은 의원의 경우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5곳 이상에서는 이겨야 과반 유지가 가능하다는 관측입니다.

전체 15개 재보선 선거구 중 여당이 갖고 있던 지역 9곳을 모두 찾아오면 좋겠지만 세월호 참사와 총리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로 여론이 돌아선 것이 고민입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나라 형편이 대단히 어려운데... 당의 입장에서도 7·30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승리를 해야 정국의 안정, 국회의 안정적 운영 이런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무승부로 끝난 지방선거 이후 인사 실패가 잇따르자 7·30 선거를 낙관하는 듯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분위기가 급속도로 차가워졌습니다.

기동민 서울 동작을 후보와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 공천과정에서 지도부에 대한 당내 불만이 표출되는 등 선거를 끌고갈 동력을 많이 상실했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12곳 이상에서 승리해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제는 5곳만 이겨도 선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당 내 분위기가 안좋습니다.

[인터뷰: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곧 우리에게 기회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번 선거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당의 모든 분들이 당을 새롭게 하기 위해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당이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경기도 수원정에 각각 노회찬 전 의원과 천호선 대표를 내세워 야권표가 분산된 것도 불리한 대목입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가 각자에 불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거 승패는 지역색이 뚜렷한 지역을 제외하고 서울과 수원, 김포 등 수도권 6곳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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