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기에'...자위대 60주년 기념식 논란

[앵커]

오늘 저녁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에서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 실무진을 참석시켰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행사 중단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호텔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진행을 취소하면서 대체 장소로 지정된 일본 대사관저.

각국 외교사절을 비롯해 일본대사관의 초청을 받은 인사들이 예정된 시간에 맞춰 하나 둘씩 도착합니다.

관심을 모았던 국방부와 외교부 직원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국방부는 군사외교적 조치에 따라, 외교부는 동향 파악 등을 위해 실무진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이지만, 최근 한일관계와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 국방부는 장성급에서 영관급으로, 외교부도 서기관급으로 급을 낮춘 실무진을 보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위용섭, 대령·국방부 부대변인]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 실무 협력창구를 담당하는 과장급으로 해서 최소한의 군사외교적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일본 측도 국군의 날 행사 때 군사외교적 협력 차원에서 참석해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일본이 헌법해석을 수정해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한 데 이어 서울에서 자위대 기념식까지 열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최근 불편한 한일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자위대 60주년 기념식은 여러 뒷말을 낳았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