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청문회, 양도세 탈루 의혹·음주운전 '맹공'

정성근 청문회, 양도세 탈루 의혹·음주운전 '맹공'

2014.07.10.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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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잦은 교통법규 위반과 이념적으로 편향된 글을 인터넷에 올린 점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또 서울 일원동에 있는 아파트를 샀다 파는 과정에서 양도세를 탈루하고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은 정성근 후보자가 지난 1988년 3년 동안 전매금지가 설정된 서울 일원동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불과 3개월 뒤에 편법으로 아파트를 팔아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임 모 씨를 상대로 본등기 이전에 임시로 하는 가등기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팔았고, 이 과정에서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991년에 맨 처음에 가등기를 했던 임 모 씨에게 매매를 했죠? 임 모 씨 명의로 소유권이전 청구권 가등기를 설정한 사유가 무엇이고..."

정 후보자는 분양은 받았지만 중도금이 부족해 임 씨에게 자금을 빌렸고 임 씨 요구로 가등기를 설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임 모 씨에게) 돈을 빌려 쓴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분이 그 이후에 얼마 되지 않아서 본인의 채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가등기를 하겠다고 요청해서..."

하지만 유 의원은 돈을 빌려줬다는 임 씨의 전화 내용을 공개하며 정 후보자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1988년부터) 제가 거주했어요. 제가 주민등록 다 하고 거주했어요. 그 당시 8천만 원 주고 샀는데 (기자 아파트라서) 등기가 안 넘어와서 그냥 그대로 살 수는 없잖아요, 들어가서. 뭘 가등기를 해놔야 할 거 아닙니까?"

[인터뷰: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저것이 사실이라면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데요, 저도 제가 한 번 주민등록 상황을 한 번 확인하겠습니다. 저분이 왜 저렇게 답변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

두 차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고 속도위반과 주·정차 위반 등으로 수십 차례 과태료가 부과된 사실에 대해서는 몸을 최대한 낮춰 사과했습니다.

[인터뷰:김학용, 새누리당 의원]
"후보자는 두 차례에 음주운전 적발 관련 논란이 있습니다. 2005년도 적발 건은 본인도 인정했고 사과를 했습니다만..."

[인터뷰: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당시 젊은 기자로서 경거망동한 부분이 있습니다. 술에 많이 취한 우리 부장 선배들 앞에서 뭔가 과시하려는 듯이 행동한 부분에 대해서 정말 너무나 부끄럽고..."

또, 인터넷에 이념 편향적인 글을 대거 올린 것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동안 활동해오신 것을 보면 (중립성과) 거리가 굉장히 멀어 보여요. SNS 활동 굉장히 왕성하게 하셨던데 SNS 활동이 언론계 활동에 비해서 지나치게 이념 편향적이고, 편 가르기이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인터뷰: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한 정당의 당원으로서 그렇게 했지만, 지금 이렇게 지적을 받으니까 참 너무나 적절치 않은 일을 했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정 후보자를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8명의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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