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대잠 해상사격 훈련...일 거듭 '훈련중단' 요구

대규모 대잠 해상사격 훈련...일 거듭 '훈련중단' 요구

2014.06.20.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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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동해상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해군의 대규모 실사격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우리 해군의 통상적인 실사격 훈련에 대해 일본이 난데없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훈련중단을 요구했는데, 정부는 이를 즉각 일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오늘 훈련은 어떻게 실시됐습니까?

[기자]

모두 19척의 함정이 출동해 대잠수함 실사격 훈련이 대규모로 진행됐습니다.

3천 9백톤 급의 광개토대왕함과 천 2백톤 급의 원주함, 유도탄고속함인 박동진함 등은 물론, 해상초계기인 P3C, 대잠헬리콥터인 링스헬기 등 항공기 3대도 참가했습니다.

북한 잠수함 침투상황을 가정해 실시된 만큼 대응 가능한 전력을 모두 출동시킨 겁니다.

각각의 함정과 항공기에서 경어뢰인 청상어와 함대함유도탄 해성, 공대함유도탄인 하푼을 발사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제1위원장이 최근 잠수함에 탑승해 전력을 과시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훈련을 참관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적 잠수함이 도발하면 끝까지 추적해 수장시키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확고한 응징의지를 밝히는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난데없이 일본 스가 관방장관이 훈련을 중지하라는 억지주장을 폈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마디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한 것이죠.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격훈련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는데요, 스가 장관은 해상훈련 사격구간이 독도 주변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외교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고, 국방부도 대한민국의 자주적 방위를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상사격훈련은 계획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일본은 앞서 지난 1999년 훈련때도 비슷한 항의를 하기도 했고, 지난 5월 말 독도상륙 훈련을 포함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을때에도 항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사격중단 주장은 오늘 고노담화 재검토를 앞두고 이목을 분산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포함해 독도영유권 주장을 더욱 노골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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