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민도 깊어져...일단 미룬 임명동의안 결재

청와대 고민도 깊어져...일단 미룬 임명동의안 결재

2014.06.19.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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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여론이 워낙 안 좋은데다 여권 내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어 청와대의 고민도 깊은 거겠죠.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비롯해 장관 청문 요청서를 중앙 아시아 순방 중에 전자결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제 밤 늦은 시간까지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인터뷰: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제가 지금 듣기로는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 중앙아시아 순방 중이시잖아요. 일정이 너무 해외일정이 쫓기셔서 지금 시간을 낼 수가 없으십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지금 여기하고 시차 관계도 있고 해서 아마 오늘 밤에는 어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훨씬 늦게 길어지는 바람에 국회 업무 시간이 끝나 전자서명할 타이밍을 놓쳤다" 이게 청와대가 내놓은 해명인데, 하루 뒤인 어제는 입장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총리 임명 동의안과 장관 청문 요청서는 귀국해서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재가를 결정하실 것입니다."

"총리 임명 동의안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전자결재 처리하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 귀국한 뒤 충분히 검토해 처리하겠다" 어제 민경욱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입니다.

악화된 여론과, 문 후보자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새누리당 내 분위기 등을 감안해 결재를 미룬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 대통령 귀국일이 21일이니까 겨우 사흘 미룬 셈인데, 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까지 세울 건지, 또 그 이후 본회의 표결에서 인준이 가능할지, 청와대의 계산이 복잡해보입니다.

[인터뷰: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에서 성과가 많으신 것 같아요. 외교, 경제, 자원, 이런 분야에서 성과가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아요. 제가 대통령님이 돌아오실 때까지는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문창극 후보자는 대통령이 돌아오실 때까지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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