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방만경영...수당·복리비 '펑펑'

한국마사회가 직원들에게 각종 수당과 복리비를 지나치게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한국마사회와 강원랜드 등 5개 공공기관에 대해 수익금 집행과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감사 결과 마사회는 지난 2010년에서 2012년 직원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 외에 1인당 평균 6백여만 원의 수당을 매년 지급하면서도 별도로 9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장기근속자에게 평균 200만원 상당의 순금 기념품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사회는 또 건강검진 등을 위해 1인 평균 400만 원을 주면서도 예산 6억 6천만 원을 따로 편성해 직원 가족 건강검진비까지 지급했고, 사내복지기금에서 자녀 학원비와 스키캠프 참가비 등까지 지원했습니다.

자녀가 없는 직원에게는 매월 1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데 2년 동안 15억 원의 복지기금을 써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원랜드는 2009년부터 추진해온 '하이원엔터테인먼트 E-city' 사업이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285억 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했고 나머지 4개 지역연계 사업도 타당성이 없는 것을 알고도 그대로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은 또 강원랜드가 야간근무수당 등 다른 복리후생에 대해서도 관계 규정을 위반한 채 과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