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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이념 문제와 각종 정책 현안을 놓고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론회가 진행된 2시간 내내 두 후보는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이념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편향된 국가관'을 가졌다며, 제주해군기지와 평택기지가 미국의 전쟁 침략기지라고 주장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공격했습니다.
[인터뷰: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시민 사회를 대표하셔서 이렇게 서명을 하셨잖아요. 여기 내용에 동의하시니까 서명하지... 좀 솔직하게 왜 하셨는지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박원순 후보는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공익사업에 평생을 바쳐온 자신을 이념적으로 문제 삼는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나름대로 검증된 분들이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대방의 삶이, 상대방이 걸어온 길에 대해 기본 예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정책·공약은 해부 대상이었습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공약 가운데 82% 가량이 이미 서울시 추진 정책이라며, 새 공약은 6개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인터뷰: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그것도 대부분 전임 오세훈 시장님 시절에 감사원에서 지적된 것이라든지 70년대 개발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정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신 게 아닌가..."
정 후보는 자신이 박 후보의 공약보다 많은 임대주택 10만호를 짓겠다고 한 것도 새 공약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인터뷰: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우리 박 후보님이야 말로 한전부지, 코엑스 묶어서 뭐 하시겠다 말씀하시는데 그건 정말 오세훈 시장께서 4~5년 전에 하신 것이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박원순 시장' 체제의 시정에 관해서도 박 후보는 관광객 천만 명 돌파를 업적으로 내세웠고,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 시절 중국인 비자 절차를 간소화시킨 덕분이라고 반론을 폈습니다.
용산 개발사업 재추진에 대해서도 시각차가 뚜렸습니다.
박 후보는 코레일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분리해 개발하는 '맞춤형 개발'을, 정 후보는 박 후보의 부정적 발언으로 투자가치가 훼손됐다며 단계적 개발을 대안으로 내세웠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이념 문제와 각종 정책 현안을 놓고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론회가 진행된 2시간 내내 두 후보는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이념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편향된 국가관'을 가졌다며, 제주해군기지와 평택기지가 미국의 전쟁 침략기지라고 주장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공격했습니다.
[인터뷰: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시민 사회를 대표하셔서 이렇게 서명을 하셨잖아요. 여기 내용에 동의하시니까 서명하지... 좀 솔직하게 왜 하셨는지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박원순 후보는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공익사업에 평생을 바쳐온 자신을 이념적으로 문제 삼는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나름대로 검증된 분들이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대방의 삶이, 상대방이 걸어온 길에 대해 기본 예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정책·공약은 해부 대상이었습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공약 가운데 82% 가량이 이미 서울시 추진 정책이라며, 새 공약은 6개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인터뷰: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그것도 대부분 전임 오세훈 시장님 시절에 감사원에서 지적된 것이라든지 70년대 개발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정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신 게 아닌가..."
정 후보는 자신이 박 후보의 공약보다 많은 임대주택 10만호를 짓겠다고 한 것도 새 공약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인터뷰: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우리 박 후보님이야 말로 한전부지, 코엑스 묶어서 뭐 하시겠다 말씀하시는데 그건 정말 오세훈 시장께서 4~5년 전에 하신 것이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박원순 시장' 체제의 시정에 관해서도 박 후보는 관광객 천만 명 돌파를 업적으로 내세웠고,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 시절 중국인 비자 절차를 간소화시킨 덕분이라고 반론을 폈습니다.
용산 개발사업 재추진에 대해서도 시각차가 뚜렸습니다.
박 후보는 코레일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분리해 개발하는 '맞춤형 개발'을, 정 후보는 박 후보의 부정적 발언으로 투자가치가 훼손됐다며 단계적 개발을 대안으로 내세웠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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