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경전 치열...이르면 오늘 의사 일정 합의

여야 신경전 치열...이르면 오늘 의사 일정 합의

2013.09.24.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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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국회 복귀를 선언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는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측에 국회를 투쟁의 장으로 만들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고,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위한 출정식을 진행하는 등 대치 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국회 정상화 조짐은 보이지만 여야는 여전히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정기국회 참여를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 강화 방침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정기국회가 곧 정상화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민주당이 거리투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국회를 투쟁의 장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법안 처리의 발목잡기에 악용한다면 국민의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무소불위식으로 소수의 입맛에만 맞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는 소수의 폭거가 되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마비시켜 식물국회로 만들 것입니다."

또 야당과 소수의 의견도 존중돼야 하지만 소수에 의해 국정이 좌우되고 소수의 입맛에만 맞는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비해 민생법안을 챙기는 등 상임위 가동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오전에 서울광장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자신은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 전국 순회투쟁에 나서고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한 원내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셋값 문제 등으로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박 대통령이 복지 공약을 파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투쟁 결의를 다졌습니다.

김 대표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한길, 민주당 대표]
"우리 의정사에서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들 만큼의 강력한 원내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위한 전국 순회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또 앞으로 모든 소속 의원들이 국회에 24시간 머물며 국정감사 준비에 몰두하기로 하는 등 비상국회운영본부 행동지침도 발표했습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오늘부터 국회에 설치된 비상국회운영본부와 김한길 대표의 전국 순회투쟁 등 투트랙으로 대치정국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앵커]

여야가 정기국회 의사 일정 협의를 진행중이라고요?

[기자]

민주당이 정기국회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여야간 의사 일정 협의에서 쟁점은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긴급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를 통해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부각시켜 이를 바탕으로 대정부 질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긴급현안질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에 대한 공세를 두 번 펴겠다는 뻔한 속셈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또 국정감사를 언제 시작할지를 놓고도 여야 간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협상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추석 기간 동안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에 대한 비난 여론을 확인한 만큼 이르면 오늘 전격적으로 국회 의사 일정 합의를 이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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