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33일 간의 우여곡절 기록

개성공단 133일 간의 우여곡절 기록

2013.08.14.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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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촉발된 개성공단 사태는 133일 만에 극적인 돌파구를 찾게 됐습니다.

지난 기간 동안 남북은 7차례나 회담을 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3일, 북한은 한미군사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우리측 근로자의 입경을 차단했습니다.

지리한 개성공단 중단사태의 서막이었습니다.

이후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개성공단을 찾아 공단의 가동 중단과 북측 근로자 철수를 선언했고, 9일부터 개성공단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공단에 남아있던 우리측 인원은 식료품 반입이 끊긴 뒤에도 3주 이상을 버티다가 결국 5월 3일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후 6월 6일 북한이 포괄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고 우리측이 장관급 회담을 역제안하면서 개성공단 사태는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고위급 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격 문제로 무산되면서 또 다시 냉각기를 맞았습니다.

이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남북은 7월 6일 판문점에서 첫번째 실무회담을 열어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개성공단 중단사태의 책임소재와 재발방지 방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6차례 회담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마지막으로 제의했습니다.

공단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사실상 최후통첩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북한은 한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우리 정부가 지난 7일, 중대조치의 첫 단계로 간주될 수 있는 개성공단 기업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을 결정하자 7차 회담 개최를 제의하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4개월이 넘는 우여곡절과 밀고당기기 끝에 7차회담에서 남북은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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