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살얼음판...한중일 협력도 '삐걱'

한일 관계 살얼음판...한중일 협력도 '삐걱'

2013.08.14.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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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패망한지 68주년이 돼 가지만 일본 정부는 우경화 행보를 이어가면서 한일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역시 영토 분쟁으로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중 관계만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습니다.

긴장과 협력이 공존하는 한중일, 동북아 3국 관계의 현주소를 김희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은 새정부 출범 이후 미국 다음 일본이라는 관례를 깨고 중국과 먼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북한의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함을 확인하고..."

[인터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중 두 나라가) 협력을 전반적으로 심화시키고 호혜존중을 실현해서 양국 국민들에게 보다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 주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반면 한일 관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1년 넘게 냉각기입니다.

지난 4월 아베 신조 총리 내각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우리 측은 외교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했고 한일 정상회담은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8.15를 앞두고 아소 다로 부총리의 '나치 헌법' 발언부터 정부 차원의 독도 여론 조사,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까지 한일 관계에는 악재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 영령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 각료들은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일본 관계도 껄끄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례 한중일 정상회담은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광복 68주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 한중일 협력을 모색하기는 아직도 요원해보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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