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개의 '전투' 1개의 '전쟁'

민주, 2개의 '전투' 1개의 '전쟁'

2013.06.29.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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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여당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민주당이 전열 정비와 동력 모으기에 들어갔습니다.

선명 야당과 대안 야당을 효율적으로 구사해 성과를 극대화시킨 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가쁘게 달려왔던 대여 파상공세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더 나아가 국정원 개혁까지 이끌어내는 게 1차 목표입니다.

[녹취:김한길, 민주당 대표]
"책임져야할 사람들은 예외 없이 마땅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무법자적인 국정원의 대대적인 개혁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 안팎에서 지속적인 압박 전술을 펴고 있습니다.

[녹취:한정애, 민주당 의원]
"국기문란, 헌정유린사태를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7월 임시국회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 7월 임시국회에서 NLL청문회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야한다."

[녹취: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일요일 서울에서 서울시당 당원보고대회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 당원보고대회를 전개해 나가겠다."

또 당초 약속했던 '을을 위한 6월 국회'가 최대 성과를 내도록 하는 데도 주력해 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방침입니다.

[녹취: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은) 고통받는 분 들과 어깨를 걸고 문제해결을 위해 애쓰는데 새누리당은 국회에 앉아서 편하게 반대만 일삼고 있다."

국정조사는 전병헌 원내대표가 진두 지휘하고 김한길 대표는 민생 행보에 주력하며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명 야당을 내걸어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민생 야당, 준비된 야당을 앞세워 이반된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발판삼아 가깝게는 10월 재보선,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으로 도약하려는 장기적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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