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자원외교 치밀한 전략 필요 [서상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아프리카 자원외교 치밀한 전략 필요 [서상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2013.06.05.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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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아프리카 자원 외교에 일찍부터 국력을 집중하며 공을 들여왔습니다.

우리나라는 각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전문가 모시고 아프리카 외교의 현 상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전경련 아프리카 국제자문단으로 활동하고 계신 서상현 박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 리포트를 보니까 미국, 중국, 일본 아프리카에 공을 굉장히 많이 들이고 있네요.

[답변]

이미 미국과 유럽 같은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에너지자원 석유라든지 천연가스 위주로 이미 일찍부터 시작했고 중국 같은 경우도 지금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에너지부족 때문에 아프리카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를 중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걸음마 수준이라고요?

[답변]

우리나라도 몇 가지 시도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일부 마다카스카라의 니켈 광산 같은 경우는 장물자원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이 중심이 된 우리나라의쉽게 말하면 자원 패키지 사업 가운데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

[질문]

이제 시작단계인데요.

앞서 리포트에 보니까 중국의 시진핑국가 주석,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했어요.

[답변]

중국의 아프리카 사랑은 끊임없습니다.

정상들이 매년 아프리카 방문도 있지만 중국 외무부 장관의 첫 해외 순방지가 매년 연초 아프리카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게 과거 10년 동안 지속돼 왔고 이것이 대부분 보면 자원외교의 중심에 있습니다.

[질문]

어느 정도 중국 같은 경우 성과를 거뒀습니까?

[답변]

지금 가시적인 성과로는 조금 전에 자료화면에서도 봤듯이 아프리카와 다른 외국과의 무역관계에서 가장 1위가 중국입니다.

그것도 압도적 1위고 2위인 미국과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압도적인 무역 상대국으로서 부상해 있고 자원 면에서도 중국의 전체 자원이 필요한 30% 이상을 아프리카에서 공급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우리가 후발주자로 배워야 할 게 많은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좀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까 비판여론도 많지 않겠습니까.

중국이 자원을 확보하면서 자국의 값싼 공산품을 아프리카 시장에 내다팜으로써 아프리카에 싹트고 있는 제조업 기반이 사실 말살되고 있다는 비난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가지는 중국이 대규모 지원하고 있지만사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 창출인데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현재 중국이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 그 이유가 아프리카에 진출하면서 대목부터 노동까지 모든 걸 중국에서 공수해 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일반 국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체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도 그럼 전략변화를 하겠는데요?

[답변]

현재 그런 측면에서 시진핑 주석의 등장 이후에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

[질문]

공장도 지어주고 일자리고 주고...

[답변]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제조업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이디오피아에는 중국 기업이 들어와서 그곳에 생산한 상품을 수출한다든지 이런 아프리카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질문]

정말 열심히 뛰고 있네요.

조금 전에 보니까 망언자라는 아베 총리도 뛰고 있네요?

[답변]

현재 일본이 지난 동일본 지진, 해일 사태 이후에 원전이 가동되고 있지 않습니까.

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수급이...

[질문]

그렇죠.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가동이 많이 중단돼 있으니까.

[답변]

그 에너지 보급체로서 아프리카를 염두에 두고 있고 그 주도권을 잡고 있는 중국과 경쟁을 해야 되는데 중국이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면서 아프리카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지금 현재 일본도 중국과 같은 형태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 아프리카의 자원을 가져오려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의 자원 성사규모가 미국의 2배라면서요?

그러면 일본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답변]

일본은 아직까지 저희와 비슷한 그런 수준인데 최근에 들어서 북아프리카 중심으로 천연가스를 상당량 많이 도입하고...

[질문]

32억 엔을 투자하겠다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보폭을 넓히려고 하고 있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기업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것 같던데요.

[답변]

중국하고 전략이 반대인데 중국 같은 경우는 정보 주도의 아프리카 진출 전략인 반면에 일본 같은 경우는 대기업이나 종합상사 위주로 민간 중심의 아프리카 진출이 과거에도 이어왔고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의 한계가 아무래도 자금력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중국기업이 경쟁상대가 되지 않다 보니까 최근에는 일본이 일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민간기업들을 돕기 위해서 좀 전에 자료화면을 봤듯이 아베 총리가 적극적인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중국과 일본 사례를 보니까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앞서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자원 외교 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요?

[답변]

우리나라도 사실 우리나라만의 아프리카 진출 전략 모델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자료화면을 봤듯이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해 신아프리카 진출 전략에 대해서 미국만의 진출 전략을 만들었고 중국도 과거에 이미 아프리카 진출전략을 만들었지만 아베 시진핑 주석 등장 이후에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고 조금 전에 자료화면에서 봤듯이 일본도 아베 정부 이후에 아프리카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는데 한국도 아프리카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한국만의 신아프리카 진출 전략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기 때문일까요.

박근혜 정부도 국내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으로 우간다, 모잠비크 대통령을 초청한 거 아닙니까?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 초기 정부를 보면 대부분 정부 말년에, 임기 말년에 아프리카를 방문한다든지 아프리카에 관련된 정책들을 제시하는데 이번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임기 초에 아프리카에 대한 외교라든지 이런 측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이게 임기 말에 사실 정책하다보면 마지막 다음 정권에 들어서면 흐지부지하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임기 초에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측면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한 자료화면에서 봤듯이 미국이라든지 다른 전세계 국가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반드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되고 이에 대한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질문]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 같고요.

기업들도 나름대로 노력을 좀더 해야 될 것 같은데요.

[답변]

사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해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자원 측면에서는 막대한 자본이 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리 일반 기업들의 자본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런 측면의 걸림돌이 있고 따라서 이런 측면을 정부가 서포트 해 줘야 되는데 그게 수출이라든지 이런 걸 만들어서이에요.

정책 금융 같은 데서 펀드를 조성한다든지 민간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정부와 기업도 열심히 뛰고 민간 차원에서도 역할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쪽에 한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연예인들이나, 인기있는 연예인들의 친선활동 이렇게 외곽지원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답변]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국도 그렇고 사실 다른 선진국 같은 경우도 그들 국가의 이미지를많이 심어주는 게 있어서 연예인이라든지 유명인사를 활용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연예인분들, 옛날에 보면 김혜자 씨도 가고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활동하는 그런 장면도 많이 보이고 있는데 그런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분들이 가서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측면이 아프리카의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측면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반 사람들은 아프리카 그런 장면을 보고 아프리카는 항시 저렇게 우리가 도와줘야 되고...

[질문]

무조건 헐벗고 굶주린 나라다.

[답변]

그런 것만 생각하다 보면 사실 우리나라 청년 기업들, 이런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아프리카에 진출하려고 해도 그런 장면을 보면 과연 아프리카에 진출할 필요성이 있을까 이런 회의감이 들 수 있거든요.

따라서 그런 연예인분들이나 여러 가지 아프리카를 홍보해 주고 아프리카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는 중요하지만 그런 측면도 있고 그다음에 아프리카의긍정적인 측면, 우리가 함께 도와주면 함께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측면도 많이 부각시켜주면 좋겠습니다.

[질문]

중요한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아프리카의 자원 외교에 대한 나아갈 방향, 비전어떻게 장기적으로 전략을 세워야겠습니까?

[답변]

사실 초기에 말씀드렸지만 우리의 자원외교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우리가 앞서나가는 분야도 없고 그렇지만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자원외교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모잠비크에서 우리 한국가스 공사가 대규모 투자에 비해서 수십배를 가치를 올린천연가스 발견한 사례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몇몇 분야에 집중해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면 충분하게 우리도 중국이라든지 선진국에 비해서는 좀 늦었지만 충분하게 우리가 따라잡을 수 있는 계기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질문]

우리나라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믿습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의 서상현 박사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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