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정파괴 동조 사과부터"...망언집·5대 공개질의도

[앵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민주당은 거센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헌정 파괴에 동조한 행위부터 사과하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당 차원에선 이른바 '김문수 망언집'도 공개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 돌입 하루 전, 전남에서 막바지 경청 투어 일정을 소화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본선 진출을 축하한다면서도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에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도 김 후보의 본선 확정 하루 만에, 기다렸다는 듯 파상공세를 시작했습니다.

김민석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그리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공개 질의하며 압박했고,

[김민석 /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연대하여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고 나아가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선대위 공식 논평을 통해선 김 후보를 윤 전 대통령과 전 목사를 합친 '혼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노동부 장관 당시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를 거부한 점을 상기시키며 '내란 세력 대 헌정 세력'의 선거 구도를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과거 논란이 된 김 후보의 발언을 묶은 이른바 '김문수 망언집'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1년 '춘향전'을 거론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과 동성애 비하 발언 등 33건이 포함됐는데, 이런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박관천 /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 부단장 : 이런 품성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상식, 가치 그리고 국제적인 위상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망언 프레임'을 씌워 정치 공세에 나섰다고 맞받았습니다.

망언집을 내밀기 전에 이 후보의 막말과 살인범 변호 전력부터 돌아보라며, 국민이 알고 싶은 건 이 후보의 과거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이주연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