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움직임...정부, 예의주시

북, 미사일 발사 움직임...정부, 예의주시

2012.11.24.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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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움직임이 포착돼 정부가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계절적 요인이나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실제로 발사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달초 북한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한 움직임이 미 정보당국의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초 북한 평양시 산음동에 있는 무기 공장에서 미사일 부품으로 보이는 화물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로 운반됐다는 것입니다.

위성에 포착된 화물은 지난 4월 북한이 발사에 실패했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도 대선 개입을 시도해온 북한이 다음 달 1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개연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 강성대국 원년과 김정은 체제 시작을 상징해 쏘아 올린 광명성 3호 발사 실패를 만회할 내부적 요인이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또 자신들이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인공위성 추진체라고 주장했던 만큼 남한이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의 평화적 개발을 명분으로 다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바마 2기 임기를 앞두고 북한이 4년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자극할 경우 미국은 물론 중국의 강경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는데다 기술적으로도 겨울에 미사일 발사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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