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오전중 단일화 담판...박근혜, 토론회 참석

야, 오전중 단일화 담판...박근혜, 토론회 참석

2012.11.22.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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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어젯밤 야권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에서 맞붙은 가운데, 두 후보는 오늘 오전 중에 만나 단일화 방식을 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일화에 맞서 민생·정책 행보를 계속해 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방송기자연합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18대 대선을 27일 앞둔 정치권 움직임,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병화 기자!

단일화 토론은 일단 끝났지만 단일화 방식은 아직 합의가 안 됐는데, 오늘 두 후보가 만나기로 했다구요?

[중계 리포트]

단일화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두 후보의 담판 회동이 오늘 오전 중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두 후보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 반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양측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는 단일화 방식을 놓고 최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협상팀은 어제 여론조사 문항 등을 둘러싸고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했습니다.

문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와 맞설',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등의 경쟁력 문구를 포함시켜 야권 후보 적합도나 지지도를 묻는 단순 대결 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 대결 경쟁력을 각각 평가하자는 방식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어제 TV 토론, 밤 11시 15분부터 100분간 두 후보간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맞짱 토론'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첫 주제인 정치분야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 방식 협상 과정을 놓고 충돌했고, 새정치공동선언에 담긴 정치혁신이나 국회의원 정수 조정 등을 놓고도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어 경제분야에서는 출총제 부활과 참여정부 당시의 양극화 심화, 경제민주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고, 사회분야에서는 반값등록금과 복지 확충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등이 논점으로 부각됐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좋은 뜻과 의지만으로는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며, 안철수 후보의 국정 경험 부재 등을 파고들었고,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한 참여정부 시절의 실정에 초점을 맞춰 상대적인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문 후보는 경험이 풍부한 '서민 후보'임을 부각시켰고, 안 후보는 구태를 쇄신할 '국민 후보'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야권 단일화 협상과 어제 TV 토론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어제 TV 토론이 끝난 뒤에 새누리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정책 대신 단일화 방법을 놓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 검증이라는 토론회의 본 목적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토론회에서 나온 정책과 분석들은 공허한 내용이 많았고 구체적인 실행 방법 등을 제시하는데 미흡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와함께 단일화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단일화 자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더욱 높이고 있는데요.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단일화의 방식도 결정하지 못 하고, 결국 여론조사로 후보를 뽑는다면 그 후보는 이른바 '로또 후보'다, 로또 후보를 내놓고 국민들의 지지를 바라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사실상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간의 후보 사퇴 협상으로 전락한 이번 단일화는 대선을 이른바 '깜깜이 선거', '안개 선거'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연일 민생 현장 방문과 정책 발표 등을 이어가며 야권과의 차별화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잠시뒤 오전 11시에는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하는 대선후보 연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박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정치쇄신과 야권 단일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토론회를 생중계합니다.

박 후보는 이어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리는 행복교육네트워크 창립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교육 공약을 설명하고 경기도 지역의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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