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사실상 대권 행보...민주 경선, 막바지 총력전

안철수 원장, 사실상 대권 행보...민주 경선, 막바지 총력전

2012.09.14.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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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철수 서울대 원장이 오늘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참배해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수도권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철수 서울대 원장이 사전 예고 없이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안 원장은 일행 몇 명과 함께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고이 잠드소서'라고 적고,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추모관도 관람했습니다.

안 원장은, 주변에서 묘역을 찾은 배경을 묻자 개인적인 일로 왔다며 짧게 대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 민주 묘역은 지난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묻힌 곳으로, 주로 야권 인사들이 총선이나 대선 등 중요 행사를 앞두고 찾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때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비공개 회동에 이어, 다음 날 바로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 것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사실상 대권행보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주말 서울과 경기 두 곳의 경선만 남겨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선거인단의 절반이 몰린 수도권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최대 관심은 결선 투표 실시 여부, 선거인단 14만 명이 참여하는 경기 경선에서,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학규 후보가 선전해 문재인 후보의 누적 과반 득표가 무너지면 마지막 경선지인 서울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됩니다.

[인터뷰:윤관석, 문재인 후보 측 대변인]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가 경기와 서울에서도 이어진다면 문재인의 승리 과반 달성을 만들어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인터뷰:김유정, 손학규 후보 측 대변인]
"경기와 서울지역 경선이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한판 승부가 될것입니다."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 들면서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 20여 명은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지도부가 권한을 후보에게 위임할 것을 요구하는등 거센 쇄신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안철수 원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야권 단일 후보를 향한 경쟁도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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