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역사인식 논란 수습 주력

박근혜 후보, 역사인식 논란 수습 주력

2012.09.14.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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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혁당 평가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조기수습에 나섰습니다.

또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청소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과 만났습니다.

정규직 환경미화원들과 똑같은 일을 해도 임금과 고용, 근로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폈습니다.

[녹취: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원청업체에 예를 들면 근로자하고 똑같은 일이고 똑같은 직종이면 아무 차별 없이 대우를 받으셔야 된다는..."

'사과다, 아니다' 혼선을 빚었던 인혁당 평가에 대해서도 직접 파문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 동안에도 지난 시절 피해자들에게는 딸로서 죄송스럽다고 여러 번 말했고, 민주화를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앞으로도 화합을 위해 폭넓은 대화와 만남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사과의 진정성을 보이라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사과한 건 사과로 받아들여야 화해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후보는 또 야권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와 이사진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사진이 잘 판단해줬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선 박 후보가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의 역사 인식에 별다른 변화도 없고 사과에도 진정성이 없다며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녹취: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아무런 자기 반성과 역사 시각을 교정하지 않고 '유족들이 동의하면 찾아뵙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역사를 무시하는..."

박 후보는 앞으로 추석까지 남은 기간 정책과 민생 행보에 주력하면서 국면 전환을 도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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