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풍' 속 대안론 제기...박근혜 '정면 돌파'

'안풍' 속 대안론 제기...박근혜 '정면 돌파'

2012.07.28.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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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근혜 후보의 흔들림 없는 독주가 예상됐던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안철수 바람'이라는 초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비 박근혜' 후보들은 '대안론'으로 틈새를 파고들었고, 박근혜 후보는 정면돌파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정병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안철수 바람', '안풍'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일부 대선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양자 대결 지지도가 뒤집히는 결과까지 나타나자 비상이 걸린 겁니다.

당장 '비 박근혜' 후보들이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경계감을 부각시키며 '대안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녹취:김태호, 새누리당 경선 후보]
"안철수의 책 한 권으로 대세론이 흔들렸습니다. 안철수의 TV 한 번의 출연으로 대세론이 무너졌습니다. 안철수의 안풍 안풍 저 김태호가 잠재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

[녹취:안상수, 새누리당 경선 후보]
"너희들이 싸우면 우리들은 누굴 믿고 사느냐... 물론 선의의 경쟁은 해야죠. 그러나 우리가 국민들을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으로..."

'안풍'의 근원을 유권자의 '변화에 대한 바람'으로 규정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과거'와 '불통'의 이미지로 몰아가려는 움직임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녹취:임태희, 새누리당 경선 후보]
"5.16을 구국 혁명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역사파괴적인 발상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과거의 그림자로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까, 여러분!"

[녹취:김문수, 새누리당 경선 후보]
"우리 박근혜 후보, 정수장학회 문제 깨끗이 정리해야 됩니다. 너무 시끄럽습니다. 정수장학회 문제 정리하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급기야 박근혜 후보도 '팀이 어려울 때 피하거나 동료를 비난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며 힘이 돼야 승리할 수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정책과 비전을 통한 변화와 미래를 거듭 약속하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다졌습니다.

[녹취: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후보]
"당대표,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정책으로 당을 변화시켰고, 비전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다시 한 번 힘차게 뛰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경선 초반 분위기 속에 박근혜 후보 측은 당내 경선은 물론 이후 본선을 위해서라도 보다 강력한 '쇄신·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잇단 친인척·측근 비리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조만간 있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정병화[ch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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