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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군 최고 실세였던 리영호 숙청은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한 정치적 숙청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많은 대북문제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대응 전략에 대한 판단에서는 견해가 두 가지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리영호 총참모장 전격 해임이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한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파악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최고위층에 내재돼 있던 김정은 친족과 신군부 간 갈등이 표면으로 불거졌다는 얘기입니다.
리영호로 대표되는 신군부가 세습완료 전에는 활용도가 컸지만 이제는 김정은 1인 독재체제 강화에 잠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군출신이 아닌 최룡해를 총정치국장에 임명하고,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이 줄어드는 등 군부 힘빼기 작업은 이미 진행중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와중에 리영호가 다른 부처 업무에 간섭하고, 군인사와 통제권에서 최룡해와 마찰을 빚자 숙청했다는 것이 정부 분석입니다.
이에 따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불만을 품은 군부가 반항하면서 심각한 정치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영호와 함께 신군부 핵심으로 꼽혀온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신변불안감으로 군부내 소장파를 결집해 돌출행동을 시도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리영호 해임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도 있어서 북한을 불안정한 상황으로 간주하는 대북정책 추진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번에 리영호를, 총참모장을 전격 경질할 정도로 나름대로 당의 통제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먹혀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봤을 때 김정은 체제는 나름대로 순항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김정은 체제는 김정은을 앞세우고 김경희와 장성택, 최룡해, 김기남 등이 집단적으로 멘토 역할을 수행하면서 군대보다는 노동당 조직을 활용하는 체제로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국가 통제력 장악에 성공한다면 대내외적 정책이 온건한 방향으로 변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정적 체제 변화 시나리오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북한군 최고 실세였던 리영호 숙청은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한 정치적 숙청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많은 대북문제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대응 전략에 대한 판단에서는 견해가 두 가지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리영호 총참모장 전격 해임이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한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파악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최고위층에 내재돼 있던 김정은 친족과 신군부 간 갈등이 표면으로 불거졌다는 얘기입니다.
리영호로 대표되는 신군부가 세습완료 전에는 활용도가 컸지만 이제는 김정은 1인 독재체제 강화에 잠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군출신이 아닌 최룡해를 총정치국장에 임명하고,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이 줄어드는 등 군부 힘빼기 작업은 이미 진행중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와중에 리영호가 다른 부처 업무에 간섭하고, 군인사와 통제권에서 최룡해와 마찰을 빚자 숙청했다는 것이 정부 분석입니다.
이에 따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불만을 품은 군부가 반항하면서 심각한 정치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영호와 함께 신군부 핵심으로 꼽혀온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신변불안감으로 군부내 소장파를 결집해 돌출행동을 시도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리영호 해임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도 있어서 북한을 불안정한 상황으로 간주하는 대북정책 추진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번에 리영호를, 총참모장을 전격 경질할 정도로 나름대로 당의 통제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먹혀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봤을 때 김정은 체제는 나름대로 순항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김정은 체제는 김정은을 앞세우고 김경희와 장성택, 최룡해, 김기남 등이 집단적으로 멘토 역할을 수행하면서 군대보다는 노동당 조직을 활용하는 체제로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국가 통제력 장악에 성공한다면 대내외적 정책이 온건한 방향으로 변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정적 체제 변화 시나리오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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