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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우리측 김성환 외교장관을 외면하며 남북접촉을 피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총리실 청사.
북한 외교관이 갑자기 회의장을 빠져나와 문건을 배포합니다.
성명서에서 북한은 우주개발 주권과 핵 에너지 개발, 이를 위한 경수로 건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보호하기위한 자구책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남한 정부가 대북 강경책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최근까지 북한이 주장해 왔던 6자회담 재개나 북미 대화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언급도 전혀 없었습니다.
ARF에 참석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김성환 외교장관이 인사를 건네려 다가서자 애써 외면하며 접촉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녹취:박의춘]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요?)
"고조 거 (문건) 주지 않았나? 그거 보면 되지 않나?"
북한이 이례적으로 ARF에서 성명서까지 발표한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심화에도 미사일과 핵 개발을 강행하겠다는 김정은 제1비서의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모든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활동을 포기하는 등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이 대북 강경책에 한 목소리를 내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면서 남북 1차 비핵화 회담이 성사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캄보디아 ARF에서는 갈등의 골만 더 깊어졌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ARF를 통해 핵도, 인공위성도, 경수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대화보다 대결을 선택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우리측 김성환 외교장관을 외면하며 남북접촉을 피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총리실 청사.
북한 외교관이 갑자기 회의장을 빠져나와 문건을 배포합니다.
성명서에서 북한은 우주개발 주권과 핵 에너지 개발, 이를 위한 경수로 건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보호하기위한 자구책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남한 정부가 대북 강경책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최근까지 북한이 주장해 왔던 6자회담 재개나 북미 대화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언급도 전혀 없었습니다.
ARF에 참석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김성환 외교장관이 인사를 건네려 다가서자 애써 외면하며 접촉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녹취:박의춘]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요?)
"고조 거 (문건) 주지 않았나? 그거 보면 되지 않나?"
북한이 이례적으로 ARF에서 성명서까지 발표한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심화에도 미사일과 핵 개발을 강행하겠다는 김정은 제1비서의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모든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활동을 포기하는 등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이 대북 강경책에 한 목소리를 내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면서 남북 1차 비핵화 회담이 성사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캄보디아 ARF에서는 갈등의 골만 더 깊어졌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ARF를 통해 핵도, 인공위성도, 경수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대화보다 대결을 선택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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