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이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영이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2011.06.21.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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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갑작스럽게 부인과 두 딸 등 가족 모두가 희귀병에 걸린 한 군인의 사연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헌신적인 간호와 치료에도 막내 딸은 끝내 세상을 떠났고, 부인과 첫째 딸은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기로를 걷고 있습니다.

배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군 28사단에서 근무하는 전효택 상사의 아내와 두 딸이 병에 걸린 것은 지난 3월이었습니다.

막 첫돌을 넘긴 진주가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고, 이어 아내와 첫째 주영이도 같은 증상으로 쓰러졌습니다.

진주는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해 저 세상으로 떠났고, 입원 중인 아내는 아직 이 사실을 모릅니다.

[인터뷰:전효택, 육군 상사]
"우선은 아직 알리지 않았습니다. 가족(아내)에게는 알리지 않았고 좌절을 할까 봐 말을 못했습니다."

세 모녀의 병명은 '섬유증을 동반한 간질성 폐질환'으로 폐가 굳는 희귀병입니다.

폐 이식 외에는 뚜렷한 치료약도 치료 방법도 없습니다.

다행히 전 상사의 부인은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주영이는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수면 상태로 있습니다.

[인터뷰:전효택, 육군 상사]
"(유아에 대해서 수술한 적이 없어 수술을 하게 되면 부담이 많을 것이고) 제반 다른 질병이나 그런 상태로도 갈 수 있다고 해서 수술을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기증자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합니다."

남은 가족을 지켜야 하는 전 상사의 또 다른 어려움은 2억 원이 넘는 병원비 입니다.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지면서 동료 장병들과 군이 모금활동에 나섰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

전 상사의 가족이 병상에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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