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 전진 해군기지 완공 단계...군, 대응 전략 마련

북, 서해 전진 해군기지 완공 단계...군, 대응 전략 마련

2011.05.29. 오후 5: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부근에 북한이 건설중인 대규모 공기부양정 전진기지가 완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30분 정도면 3,000명의 특수전 병력이 백령도에 상륙할 수 있어서, 우리 군도 대응 전략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부근에서 뱃길로 50km 정도 떨어진 황해남도 고암포!

북한의 대규모 공기부양정 전진기지 건설이 포착된 곳은 2군데입니다.

백령도 등 우리 지역에서는 산으로 가로막혀 육안으로 감시나 관찰이 불가능합니다.

최근 공개된 위성 사진을 보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 전투함 보관 창고 60여 개, 그리고 육상계류장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배치될 북의 공기부양정은 50명의 병력을 태우고 시속 96km 운항할 수 있는 공방 2급과 40명이 탑승해 최고 시속 96km까지 달릴 수 있는 공방 3급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후방에 57mm 와 30mm 기관포가 장착된 170톤 급, 공기부양 전투함도 배치됩니다.

공기부양정은 특수전 병력을 싣고 해안에 상륙하는 수륙양용이어서, 경비정이나 잠수정을 활용한 기존 해전과는 다른 형태의 작전이 가능해집니다.

이미 공기부양정은 기지로 이동되고 있어 조만간 북의 고암포기지가 완공되면 30~40분 안에 3,000여명이 중화기와 함께 백령도에 상륙이 가능해집니다.

연평도 때처럼 포격 도발을 한 뒤에 기습 상륙 작전을 벌이면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특히 대응 임무를 맡아온 주한미군의 공격헬기 72대 중 48대가 이라크로 이동 배치됐고, 나머지도 조만간 철수할 계획이어서 북한이 당장 기습 상륙전을 벌일 경우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경공격형 500MD 헬기를 배치하고, 새로 2조원의 예산을 들여 신형 아파치 공격헬기 AH-64D 30여 대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15일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유사시 새 전진기지가 있는 북한의 내륙지역까지 감시하고 타격할 수 있도록 작전 구역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