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침묵...고심 거듭

박근혜 침묵...고심 거듭

2011.05.03.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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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이 당 쇄신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는 여전히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3개국 공식 특사활동을 마무리 짓는 오는 6일쯤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임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두 번째 순방국 포르투갈의 '아니발 카바코 실바'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간 교류, 협력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체를 방문해 미래형 친환경 기술 개발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격려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박근혜 역할론'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지금 (한나라당) 연찬회는 한창 하고 있던데요?)
"아니 제가 몰라요. 잘."

계속되는 침묵 속에서 박 전 대표가 향후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구상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방문 첫날, 동포 간담회를 제외한 다른 공식 일정을 전혀 잡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현안에 대한 입장은 귀국 이후 순방보고 형식으로 성사될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자연스럽게 표명되지 않겠느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당내 상황을 감안해 박 전 대표가 그 전에 언급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그 시점은 공식 특사활동이 마무리되는 오는 6일쯤 그리스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YTN 임종주[jj-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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