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배럴' 사상 최대 유전 개발 확보

'12억 배럴' 사상 최대 유전 개발 확보

2011.03.13.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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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매장된 12억 배럴, 132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UAE 아부다비 유전 개발에 참여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칼리파 UAE 대통령의 임석하에 두 나라는 석유가스 협력 분야에서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4년 이후 최소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 유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또, 5억 7,000만 배럴이 부존된 것으로 확인된 3개 광구에서 2억 배럴 정도를 추가로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12억 배럴, 현재 배럴당 110달러인 유가기준으로 132조원 규모의 유전개발권을 확보했으며 UAE 전체 석유 매장량인 1,000억 배럴의 1%를 우리 손으로 개발하게 됐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유전 참여는 내년 중 후속 협상을 통해 구체적 개발 계획이 마련되며, 3개 광구에서는 오는 2013년부터 하루 최대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캐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안보를 위한 보강책으로 우리나라와 UAE는 아부다비 원유 600만 배럴을 우리나라 비축시설에 무상저장하고 유사시 우리나라가 사용하도록 합의했습니다.

또, 향후 증산되는 아부다비 원유를 하루 최대 30만 배럴까지 최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얻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계약 체결로 석유개발 분야에서 세계 77위 수준인 우리나라가 미국과 영국 등 이른바 석유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부다비 유전 개발 계약 체결로 정부 출범 전 4% 였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최대 15%까지 끌어올리게 될 전망됩니다.

청와대는 이번 계약 이후 이라크 등 중동의 주요 전략지역을 추가로 개척해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에너지 자주개발률 2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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