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추가 수술"...각계 지원

"석해균 선장 추가 수술"...각계 지원

2011.01.24. 오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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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한 때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동포들도 헌혈에 나서는 등 적극 돕고 있습니다.

오만 살랄라에서 이만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입원해 있는 오만 살랄라에 있는 한 병원, 병실 입구는 철저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총상을 입은 복부 수술을 마치면서, 다행히 생명의 고비는 넘겼습니다.

그러나 다리와 팔, 대퇴부에도 골절상을 포함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이 임박하자, 해적들이 선장에게 가혹행위와 함께 총격을 가한 것입니다.

1차 수술은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이 심해 추가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필립 알렉산더, 삼호해운 에이전시]
"선장은 이미 1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번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삼호해운측은 선장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후송 일정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안장익, 삼호해운 공무부장]
"어떻게 좀 빨리 한국으로 가는 방법이 있겠는가를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지 우리 직원들이 협의를 해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명을 걸고 기지와 지혜를 발휘해 선원과 선박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석 선장, 혈소판 부족으로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 군장병과 살랄라의 건설 현장 직원들이 한달음에 찾아왔습니다.

[인터뷰:설문수, 삼부토건 상무]
"오늘도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에 우리 직원들이 다 오지는 못 하고, 2진으로 나눠서 지금 오고 있습니다."

모래바람 속 멀리 타국에서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이재광, 삼부토건 대리]
"매우 기쁩니다. 하고 나니까...하기 전보다 하고 나니까 기분이 더 좋네요."

죽음을 무릅쓴 기지와 용기로 우리 해군의 작전에 큰 힘을 보탠 석해균 선장은, 거친 파도를 헤치던 마도로스의 모습 그대로 모두의 응원 속에 더디지만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만 살랄라에서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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