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북한에 쌀 5,000톤 지원 제의

[앵커멘트]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수해지원을 위해 쌀 5,000톤과 시멘트 25만 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협의는 오는 17일 열자고 북에 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대북 수해지원 세부 내역이 결정됐군요?

[리포트]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잠시 전 적십자사 건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부 내역을 발표했습니다.

세부 사항을 보면 쌀 5,000톤과 시멘트 40㎏들이 25만 포가 대표적인 지원 물품입니다.

쌀 지원 규모를 5,000톤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유종하 총재는 신의주 지역 수해 주민을 넓게 봐서 20만 명으로 가정할 때 약 50일을 견딜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에 긴급구호물자로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구호물자에는 쌀과 시멘트 외에 컵라면 300만 개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 총재는 수송비를 제외할 경우 110억 원 정도 미국 돈으로 하면 약 1,000만 달러 정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호물품은 이번에 홍수피해가 심했던 신의주 지역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당초 수해복구에 필요한 중장비도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적은 중장비의 경우 규모가 크고 다른 문제점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번 지원에서 제외했고 앞으로 정부가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협의 일정계획도 발표했지요?

[답변]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관련해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17일 개성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총재는 17일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통지문을 오늘 중으로 북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상대로 유 총재는 이번 남북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상시화를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산가족방송이 성사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유 총재는 오는 17일 협의와 각종 준비를 신속하게 진행할 경우 10월 중에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종하 총재는 특히 수해지원 문제와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은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정치적 사안과 다른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인도주의적 사업은 정치 사안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지면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 상봉행사가 되고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간 첫번째 대규모 교류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