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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육군 주력전차인 K1 전차가 지난달 실사격 훈련중 포신이 폭발해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사고가 9차례나 났었지만 군당국은 이를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어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육군 기갑사단의 K1 전차가 실사격 훈련 도중 105mm 주포의 포신이 폭발해 크게 손상된 모습입니다.
포신이 형체를 알수 없게 갈기갈기 찢어져 당시 폭발의 강도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전차가 사격 도중 포신이 폭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군 당국은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 포신과 포탄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포신 안에 이물질이 낀 게 문제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사고가 한 두번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K1 전차의 포신이 사격 도중 폭발한 것은 지난 85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9번.
지난달 6일 육군 26사단 전차대대 K1 전차가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사격을 하던 도중 포신이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 당국은 끊이지 않는 이같은 K1 포신 폭발 사고에 대해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사고 뒤 후속 대책 수립은 물론 관련자 징계 여부도 확인된 바가 없어 무기 결함이나 관리 부실문제를 놓고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1 전차는 시험운용 기간을 거쳐 지난 88년부터 본격 배치된 이후 1,000여 대가 생산된 육군의 주력 전차입니다.
사격 횟수를 기준으로 한 포신 수명은 1,000발이지만 지난달 사고가 난 전차는 360여 발을 사격한 상태여서 전차의 노후화가 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육군의 K21 장갑차가 도하훈련 도중 물에 빠져 조종 교관이 숨졌고 올해 들어 최신예 K2 흑표 전차가 다시 변속기 문제를 일으켜 양산 시점이 불투명해지는 등 우리 군의 첨단 주력무기에 심각한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육군 주력전차인 K1 전차가 지난달 실사격 훈련중 포신이 폭발해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사고가 9차례나 났었지만 군당국은 이를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어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육군 기갑사단의 K1 전차가 실사격 훈련 도중 105mm 주포의 포신이 폭발해 크게 손상된 모습입니다.
포신이 형체를 알수 없게 갈기갈기 찢어져 당시 폭발의 강도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전차가 사격 도중 포신이 폭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군 당국은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 포신과 포탄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포신 안에 이물질이 낀 게 문제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사고가 한 두번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K1 전차의 포신이 사격 도중 폭발한 것은 지난 85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9번.
지난달 6일 육군 26사단 전차대대 K1 전차가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사격을 하던 도중 포신이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 당국은 끊이지 않는 이같은 K1 포신 폭발 사고에 대해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사고 뒤 후속 대책 수립은 물론 관련자 징계 여부도 확인된 바가 없어 무기 결함이나 관리 부실문제를 놓고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1 전차는 시험운용 기간을 거쳐 지난 88년부터 본격 배치된 이후 1,000여 대가 생산된 육군의 주력 전차입니다.
사격 횟수를 기준으로 한 포신 수명은 1,000발이지만 지난달 사고가 난 전차는 360여 발을 사격한 상태여서 전차의 노후화가 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육군의 K21 장갑차가 도하훈련 도중 물에 빠져 조종 교관이 숨졌고 올해 들어 최신예 K2 흑표 전차가 다시 변속기 문제를 일으켜 양산 시점이 불투명해지는 등 우리 군의 첨단 주력무기에 심각한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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